본격 인터넷과 미래사회 논하는 포스팅

!@#… 후세에 인터넷 문화의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매해 하루 날잡아서 인터넷의 하루를 기록하는 행사인 e하루 616 이벤트, 올해도 치뤄지는 듯 하다. 특히 이번에는 ‘블로거가 이야기하는 인터넷과 미래사회’라는 주제로 일종의 블로거 백일장을 하는데, 어머나. 상품이 걸려있네… 좀 관심을 가져볼까. 그러니까, 10개의 나름 오늘 hot한 키워드라고 하는 것들(표현의자유, SNS, 오픈소스, 프라이버시, 집단지성, 블로그, 모바일, 기후변화, 다문화 사회, 사회적 기업)중 원하는 것을 골라서 글을 써서 트랙백을 보내면 된다고 한다. 그 중 평가 좋은 글은 넷북이나 아이팟터치 등을 수여하고.

!@#… capcold는 생각했다. 이왕이면 10개 주제 전부 다루면 무척 크고 훌륭한 글이 되겠구나(=상품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겠구나). 그런데 무슨 토플러도 카스텔도 아니면서 어떻게 이걸 다 한꺼번에 다루겠으며, 수천 페이지짜리라도 써낼 생각인가. …아니 생각해보니 못할 것도 없다. 그래서 했다.

 

제목: “인터넷과 미래사회”

기후변화 같은 전지구적 난제나 다문화 사회 로 대표되는 자연스러운 사회 변화의 흐름에 함께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 같은 여러 진취적 발상들을 발전시켜야 하는데, 그런 발상들을 효과적으로 도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집단지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는 하지만 그것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의 연결성과 블로그의 출판성능 및 모바일의 범용편재성을 결합하여, 그 기반에 한쪽으로는 오픈소스의 개방적 참여, 다른 쪽으로는 프라이버시 보장이라는 개인 안전장치를 갖추어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받고 활용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끗.

!@#… 내 품으로 오거라, 상품아!

 

PS. “…그런데 우리는 표현의 자유 같은 거 열심히 보장 안하잖아? …우린 안될꺼야, 아마.”
(inspired by 타바코쥬스)

PS2. 헉, 16일까지구나. 이미 지났뜸.

Copyleft 2009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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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thoughts on “본격 인터넷과 미래사회 논하는 포스팅

Trackbacks/Pings

  1. Pingback by 민노씨.네

    블로그의 미래 : 위기의 블로그…

    0. “예술과 관련된 그 무엇도 더 이상 자명하지 않다는 사실이 자명해졌다.”(T.W.아도르노)는 [미학이론]의 한 문장을 빌어 글을 시작하면, 이제 블로그와 관련된 그 무엇도 더 이상 자명하지 않다는 사실이 자명해졌다.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자. 블로그는 위기에 빠졌다. 블로그는 여전히 새로운 미디어로서 웹의 중추적인 콘텐츠 생산과 소비를 담보할 형식으로 주목받고 있고, 기성언론으로부터도 자신의 담론권력을 확장할 수 있는 웹의 생산 및 유통 수단…

  2. Pingback by capcold님의 블로그님 | 트위터의 매력포인트 단상

    […] 써놓고 보니 무슨 건전무쌍 온라인문화 캠페인 같다. 이런 경진대회(클릭)를 할 때 이런 글을 썼더라면 살림도 피고 좀 […]

Comments


  1. 넷북은 따놓은 당상인 명문이로군요. : )
    미국쪽 시각을 기준으로 한번 주장해보심이…;;;

    추.
    저는 아이팟터치를 목표(?)로 어제 외출하기 전에 부랴부랴 트랙백 쐈는데, 외출에서 돌아오니 이게 글쎄 비밀글로 설정되어 있더랍니다. ㅡ.ㅡ;; 다시 부랴부랴 비밀글을 해제하니 이미 0시를 넘겼더만요. 그래서 조마조마 트랙백 제대로 갔나 싶어서 확인했더니만, 처음에는 글이 안보이는거예요. 다시 살펴보니 글이 있길래, 휴, 아직 경품(!)의 꿈은 남아 있꼬만.. 이랬더라능. ㅎㅎ. 농담이고(물론 농담유골이고요) 암튼, 트랙백 쏩니다.

  2. 요즘 묘하게 중독된 거 같습니다. 원래는 가끔 들르는데…
    올 때마다 팍팍한 삶에 여유를 주셔서인 듯.

    펼치기 전에 아니 뭔 주제들이 이렇게 무겁냐 싶었는데
    capcold님의 명문으로 한방에 모든 걸 해결~ ^^;

    덧: 제게는, 주제 선정자들에 대한 비틀기로 보입니다만. ^^;

  3. 으하하하핫 ^^;;;;;

    주제 선정자들만이 아니라
    왠지, 저는, 뭔가 개념어의 집합체임은 분명한데
    논지는 부재한 경우가 종종 목격되는,
    소위 일부 인터넷 논객들의
    ‘스타일리시’하고 ‘시크’한 글쓰기 몇 대목이 떠오르는군뇨

    아, 이런 만담은 정말 훈늉하다, 어흑 ㅠ.ㅠ

  4. 아아.. 정말 짧고 굵은 글.
    하루만 빨리 쓰셨어도 상품은 따논 당상이었지 싶네요.
    근데 전 본문보다 개그에까지 백투더소스를 실천하시는 PS에 더 눈길이 가는군요,
    오오 역시 백투더소스 캠페인을 만드신 캡콜드님..이랄까요.

  5. !@#… 민노씨/ …정작 이 블로그도 한국시간으로 맞춰놔버렸… 흑흑 // 오오 그것은 마지막 순간의 슬라이딩 세이프!

    덧말제이님/ 전혀 집단지성도 오픈소스도 실현하는 것 같지 않은 꽤 뻔하면서도 경직되어 있는 성향의 주제선정에 대한 비틀기… 라고 제가 고백해버리면 상품 가시권에서 멀어집니다. (핫핫)

    roo님/ 사실 여기 기준으로는 오후였습니다. 그것도 16일 오후… OTL

    이현정님/ 뭐… 그 형식을 살짝 가져오되 실제로는 마지막에 가면 알아먹을만한 말이 되도록 만들려고 약간 기술을 부려봤습니다. (핫핫)

    언럭키즈님/ 뭐 아무래도, 이번 케이스는 달아주는 쪽이 더 패러디를 하는 맛이 살아나는 경우니까요. 안 달았더라면 아마 지금쯤 어떤 분인가가 이거 무슨 패러딘가요 하고 답글로 묻고 또 다른 분이 이건 **패러디입니다 하고 답답글을 달아주셨으리라 봅니다. :-)

  6. “PS2. 헉, 16일까지구나. 이미 지났뜸.”

    후새드… 캡콜님의 살림살이좀 나아지시나 했는데;;;

  7. !@#… erte님/ 데드라인은 어겼지만, 심사 과정에서 추천 뷁만개를 받으면 또 어떨지 모르죠. (그럴리가)

  8. 이미 지났음 ㅋㅋㅋ
    저도 캡콜님 포스팅 보고 ‘엇’ 해서 들어갔더니 오늘은 이미 18일…
    어쩔 수 없는 욕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18일…

  9. 동서고금에 다시 없을 명문에다 끝의 “이미 지났뜸” 반전까지! 압권입니다;;;

    저도 만담지왕 원츄. 항상 하는 얘기지만 오빠 멋져요 -_-)b

  10. !@#… 보라/ 진정한 반전은, “어라, 상품 탔음.” 이어야 했거늘늘늘늘!!!

    mahabanya님/ 그래도 저보다 더 늦게 트랙백 보낸 분이 현재 딱 한 분 계시더군요. (핫핫)

  11. !@#… Curtis님/ 주어진 재료는 무조건 다 쓴다! 그리고 째째하게 길게 끌지 않는다! 뭐 그런 마인드죠. (핫핫)

  12. !@#… Blogsecret님/ 잘 읽고 가셨다니 뭔가 상품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입니다! (핫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