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노트북 컴퓨터 중고 거래를 하면, 파는 이가 선택권을 준다. 약간 살을 붙이면, 대충 이런 식이다.
“제가 쓰던 최적화 해놓은 업무 프로그램 사양에 매뉴얼 일체도 넣었어요. 아 그리고 죽이는 동영상도 10기가 있어요. 하지만 싫으시면 죄다 포맷해드릴께요. 뭐 그래도 야동은 웹하드에 올라가 있으니 나중에 받으시든가.”
상식적이라면, 최적화 사양으로 넘겨받는다. 하지만 가끔 “아 씨바 네가 쓰던 건 다 뒤집어버릴꺼야” 하는 컨셉으로 포맷을 선택하기는 이들도 있다. 내 프로그램은 내가 깐다! 조낸 고수의 풍모가 넘친다. 진짜로 고수면 다행이고, 그냥 한번 앞에서 폼 잡아 본 것이었다면…
…곧, 후회한다. (-_-;;;)
그래도 어쩌겠어. 여하튼 포맷한 상태로 받아왔으면, 오에스 깔고 프로그램 깔고 데이터 백업해둔 거 접속해서 설치하고 해야지. 그런데 “어 왜 야동이 없지?” 하면서 10일 동안 하드 뒤지며 허비하면, 자신이 컴맹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개망신 일직선 코스다. 하다못해 할 줄 아는 사람(예를 들어 노트북을 넘긴 쪽)한테 연락해서 후딱 처리할 주변머리도 없다는 강렬한 고백이랄까.
조금 더 밑바닥을 보이고 싶다면, 그 뒤에 발표하는 거다. “전임자 전 소유주가 남긴 야동이 없어서 업무에 지장이 많다! 조낸 후진 인간들을 내각으로 추대한 것 일촌 맺은 것도 다 참조 야동이 없어서다! 내 야동 어디갔어!!!”
!@#… 그러니까… 이 뉴스와는 어쩌면 별 관계가 없을지도 있을지도. 혹은 그냥 ‘야동’으로 키워드 낚시질이나 해볼까 하고 꺼낸 만담.
(추가) 덧. 현실은 가끔 capcold 따위의 개그적 상상력을 훨씬 초월하고 만다. (클릭)
(또 추가) 덧2. 앞서 소개한 기사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알아서굽신스킬™에 의하여 무척 발랄하게 수정되었다. (멋진 비교샷, 이 곳을 클릭) 누차 이야기하지만, 인터넷에서 한번 뿌려진 것은, 어떻게든 남는다니까. 슬쩍 지운다고 넘어갈 수 있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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