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표가 큼직한 관계로, 이번 글은 블로그백업하지 않고 소개 링크만.
“세월호는 ‘총체적’ 부실이 만들어낸 ‘인재’(사건)입니다. 그런데 이 표현의 포괄성 때문에 더 크게 분노하고, 좌절하자는 막연한 결론으로 흐르면 곤란합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개별 요소와 그 작용을 더 면밀하게 바라보고 뜯어 고쳐낼 부분들을 쪼개보자는 방법론이어야 합니다 (…) 다양한 요소들을 냉정하게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 몇 가지 큰 범주로 사건 타임라인을 나눴습니다.
– 사고 자체의 경과
– 구조 현장의 움직임
– 보고와 지휘의 진행
– 위 세 가지를 둘러싼 뉴스 생산의 모습이 네 개의 흐름을 지난 10여 일 동안 각종 언론 자료로 공개된 바를 취합해 재구성했습니다.”
!@#… 한국일보의 사고경과 그래픽. 비주얼다이브의 중대본 보고 흐름. 슬로우뉴스의 어뷰징 모음. 연합뉴스의 보도상황. 뉴시스, 국민일보 등 몇몇 언론사들의 사건 나열 등을 바탕으로 도표화 및 기사 작성. 이진혁님, 뗏목지기님 등 편집위원들의 긴밀한 협업(교차확인, 참조링크 보충, 도표 편집 등 여러 중요 작업들), 편집장 민노씨의 깔끔한 데스킹까지 거쳐서, 최초 기획보다도 더 일목요연하고 풍성한 자료로 완성되어 주었다.
목표는 침몰의 진행과 대비하여, 보고 흐름이 얼마나 느렸는지, 그와 맞물려 구조작업에 한계가 걸린 모습은 어땠는지, 그리고 뉴스가(언론, 개인) 얼마나 빠르고 난감하게 대응했는지에 관하여 스트레이트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아무리 과감한 추론은 배제하고 건조하게 다가가도 혈압 오르는 내용이다. 한창 관심과 화제를 모은 잠수 논쟁, 민간업체 계약 등이 개입하는 타이밍 이전에, 실제 생사를 가른 초기 순간들의 뼈저린 난맥상.
결국 초기 대응이란, a)중앙 지휘체계가 번개같이 구성되어 비상시 동원할 수 있는 재원을 재빨리 확대해주거나, 아니면 b)처음부터 전결로 최대한 동원할 수 있도록 현장의 권한을 강화하거나. 둘 다 필요하겠으나, 개인적으로는 a)는 당연히 한계가 있기에 b)가 더 적극적으로 개선되야 하다고 본다. 물론 그러면 지역/부처 사이의 자원 분배 문제, 위계 문제가 또 생기겠지만(…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조율해나갈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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