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트>라는 동호회가 있다. 케텔에서 탄생하여 하이텔을 거치며 14년 – 즉 국내 온라인 대중화의 산 역사 자체 – 을 거치며, 지금은 http://www.cafeanimate.net 으로 독립했다. 최근 그 독립의 과정에서 하이텔과 잡음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동분서주하며 정의로운 해결을 노력한 운영진과 동호회원들의 노력은 아무리 칭송해도 부족하지 않다), 다행히도 지금은 어느정도 해결이 보이는 상태다. 즉 계속 동호회를 무시하고 뻐팅기다가, 보도자료 뿌리고 신문보도 나가니까 부랴부랴 한달 이내로 너희 요구대로 하이텔 내에서 니네 자료 삭제하겠다… 라는 거다. 이후의 이야기들이나 하는 것은 좀 더 지켜본 뒤에 따로 정리해서 올리겠지만, 우선 그 전까지의 상황을 한번 감상해보시라. 동호회 사람들과 논의하여, capcold가 만들어 뿌렸던 보도자료 전문이다.
!@#… 이번 사건을, 열심히들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온라인 상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더욱 심각해질 만한 성격의 사안이니까. 참조모델로 삼아볼만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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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하이텔의 동호회 콘텐츠 무단점유 사태에 대한 문제제기
수신: 오프라인 및 온라인의 각 언론기관, 관련 커뮤니티 및 기타 관심주체
발신: 애니메이트 동호회 (구 하이텔 애니메이트) 제14대 운영진
(대표시삽: 김용환 / 부시삽: 최지훈, 윤여환, 박태진, 박진욱)
http://www.cafeanimate.net
1. 보도요청문
2004년 초반 현재, 통신 서비스 업체인 하이텔이 만화/애니메이션 애호가 동호회인 <애니메이트>(이하, 본 동호회)의 콘텐츠에 대한 무단 점유 및 서비스를 강행하고 있는 바, 이 사건의 진행과정과 의미에 대한 언론보도를 요청합니다.
2. 보도개요
하이텔은, 하이텔 공간에서 결성되었으나 작년에 정식 폐쇄요청 후 독자적인 커뮤니티 공간 구축을 실시한 만화/애니메이션 동호회 <애니메이트>의 콘텐츠에 대한 무단 점유 및 서비스를 강행하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 콘텐츠의 정당한 소유권과 프라이버시권 보장이라는 심각한 화두 앞에서, 본 사태의 정당한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3. 세부내용
온라인 상에서 작성/공개된 콘텐츠의 소유권은 누구의 것인가? 물론 원래의 작성자의 것이다. 하지만 작성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재할 경우, 그 관리권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 커뮤니티 자체인가, 아니면 서비스 업체인가? 나아가, 온라인 동호회에서 작성된 개인적 정보의 프라이버시권은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가. 속칭 ‘네티즌’의 숫자와 실제 국민의 숫자가 점차 동일해지고 있는 2004년의 한국에서, 당연히 커다란 화두로 자리잡고 있어야 했을 이러한 질문들이 한 동호회의 외로운 분투를 통해서 표면화되고 있다.
사건의 진행과정은 대단히 드라마틱하다. <애니메이트>(www.cafeanimate.net)는 현 하이텔 PC통신 서비스의 전신인 한국경제일보의 케텔(KETEL)의 토론실 공간에서 탄생하였다. 이후 하이텔에서 1990년 9월 정식 동호회로서 결성된 이래로, 14년 동안 안정적이고 왕성한 활동을 벌여온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의 살아있는 역사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던 중 2003년, 하이텔은 VT서비스 사업 폐지결정을 내렸고, 기존 동호회들에게는 웹 상에서 구현되는 ‘클럽’으로 전환하거나 VT서비스 폐지와 함께 동호회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 사이에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졌다. <애니메이트>는 장기간의 민주적 투표결과(2003.7-10월) 하이텔 웹 클럽으로의 전환을 거부하고, 완전히 독자적인 홈페이지 구축을 하기로 합의하였다. 새로운 공간은 동호회 회원들의 후원금을 바탕으로 구축되었고, 2004년1월1일을 기점으로 완전이전하였다. 하지만 이로부터 한달후인 2004년 1월 27일 하이텔은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 결정된 바 있는 동호회 폐쇄에 대한 신청을 거부하고, 동호회에서 폐쇄한 게시판 데이터를 강제로 ‘열린동호회’라는 형식으로 개방, 무단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또한 동호회 운영의 정당성 및 운영진의 정통성을 부인하며 자료 접근권한을 차단하는 등, 14년간 축적된 동호회 콘텐츠에 대한 조직적인 무단 점유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애니메이트 동호회의 운영진 및 일반 회원들은 하이텔의 동호회 관련 책임자(하이텔 동호회 이경희 팀장, 서호성 담당자 등)들과 수차례 이메일, 전화 및 실제 면담을 하는 등 다각적 사태해결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정당한 해결책을 합의하는데에 실패하였다.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하이텔과 <애니메이트>가 상충하고 있는 인식지점은 명확하다. 하이텔은 <애니메이트>의 독자적 커뮤니티 구축이 여러 측면에서 자사의 약관을 위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시각에 따르면 <애니메이트>는 “…타사의 유료 서비스로 이전을 조장했으며”, “…동호회 이전이 결정되었다고 해서 이전에 찬성하지 않은 회원들의 게시물을 포함한 동호회 게시물 전체를 가지고 이동한 것은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되며”,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낸 미숙한 동호회 운영진이 회원들의 자료를 무단삭제할 것을 우려하여 운영진 권한을 박탈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동호회 폐쇄 신청 역시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전에 따라서 폐쇄조치했던 게시판의 재개방 역시 다수의 일반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말하고 있다. 나아가 이전 결정 자체가, 만여명이 넘는 전체 등록회원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수백의 회원들만의 표결결과인 만큼 무효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니메이트>의 이전이 타 유료 서비스 사업체와 결합한 것이 아닌, 자발적 회비 후원금을 기반으로 한 비영리 공간이라는 점에서 하이텔의 논지는 처음부터 설득력을 잃고 있다. 나아가 이전 결정 자체가 3개월여에 걸친 민주적 투표과정의 결과이며, 회원들을 대상으로 충분히 많은 논점 토론과 홍보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들 때 이전결정 자체의 정당성을 문제삼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없다. 게시물 콘텐츠의 경우, 작성과 동시에 하이텔이 개재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명시적으로 독점적인 권한이 아니며, 나아가 하이텔 자체의 동호회 약관에 의거하여 각 동호회 운영진이 관리권을 가지고 있다는 기초적인 사실관계에서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하이텔이 이전 논의가 시작된지 6개월, 또는 부분적 게시판 폐쇄를 포함한 동호회 이전 작업 자체가 시작된지 3개월, 이전이 완전히 완료된 후 1개월이나 지난 시점에서 사후적으로 이를 문제삼고 동호회 콘텐츠에 대한 점유를 주장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보더라도 매끄럽지 못하다.
이번의 하이텔 동호회 콘텐츠 무단점유 사태의 본질은 단순히 한 온라인 동호회가 기존 게시물을 가지고 나가느냐 마느냐의 차원이 아니다. 사실 온라인 서비스 업체와 동호회가 콘텐츠 점유 및 관리 문제로 갈등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가깝게는 2003년의 <결사모(결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인터넷 서비스업체 ‘마이클럽’ 사이의 분쟁이나 멀리는 90년대 초반 나우누리의 민노총 CUG 폐쇄사건까지 그 뿌리는 깊다. 문제는, 동호회가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간과 기술을 제공해준 온라인 서비스 업체가, 그 속에서 자체적으로 활동중인 동호회의 실제 콘텐츠에 대해서 어디까지 자신들의 권한을 주장할 수 있는가, 라는 것이다. 원래 온라인 동호회와 온라인 서비스 업체는, “서비스 회원들을 유치해준다”는 것과 “활동공간을 빌려준다”는 거래관계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어느틈엔가, 서비스업체가 동호회 콘텐츠 자체에 대한 점유를 주장하는 상황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세들어 살고 있는 화실의 벽에 모나리자의 밑그림을 그렸다면, 집주인은 다 빈치가 그 방을 뺄 때 그림을 지우고 나가는 것을 금지할 권한이 있는가?
이 문제의 심각성은, 생각보다 훨씬 보편적이다. 실제로 점점 더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 형태들이,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서비스 방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HTML로 자신들의 공간을 새로 만들어서 구축하기 보다는, ‘미니홈피’, ‘블로그 서비스’, ‘까페’ 등 맞춤형 서비스 속에 자신들의 귀중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다. 인터넷은 자유로운 정보의 바다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커뮤니티의 경우는 임대한 배를 타고 다닌다. 그리고 그 경우, 서비스 제공자와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언제라도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
<애니메이트>는, 하이텔을 대상으로 힘든 싸움을 시작한 셈이다. 이것은 이전의 <결사모>사건과 달리, 콘텐츠에 대한 권한을 놓고 벌이는 상용 서비스 업체간의 경쟁구도로 해석될 여지가 전혀 없다. 서비스 업체와 이용자 커뮤니티 사이의 상징적인 승부인 것이다. 얄궂게도,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례에서 커뮤니티 측이 가시적인 ‘승리’를 거둔 적은 거의 없다시피했다. 싸움이 길어질수록 커뮤니티로서의 활력을 잃게 되는 손해를 보는 것은 동호회측이기 때문이다. 서비스 업체 측은 단지 가만히, 시간만 끌면 되는 불공정한 싸움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애니메이트>는 좋은 선례를 남기고자 여러 회원들이 직접 손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간단한 위기의식이자 사명감의 발로인데, 쉽게 말해서 “만약 14년동안 생명력을 지녀왔으며 한 전문분야에서 개가를 이루어낸 정도의 온라인 동호회가, 이미 활력을 잃어버린지 오래인 한 온라인 서비스 회사의 일개 담당자들의 손쉬운 결정에 따라서 농락당할 수 밖에 없다면… 이런 종류의 싸움에는 앞으로 어떠한 희망도 없을 것이다”라는 말이다.
커뮤니티는 커뮤니티의 성원들이 운영해야 한다. 커뮤니티와 콘텐츠는 자체적인 논리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당연하다. 그 자체적인 방침들이 공간을 임대해 준 서비스 회사와 맞지 않을 경우, 짐을 꾸려서 나가는 것 역시 당연하다. 그 당연한 작은 권리를 위해서, 한 동호회가 싸움을 작정하고 나섰다.
4. 관련 연락처
* 애니메이트 동호회 공식 홈페이지 http://www.cafeanimate.net
* 하이텔 측 무단 점유 콘텐츠 서비스 telnet://home.hitel.net go ani
* 대표시삽 연락처
김용환 (Tel: ***-***-**** / email: t***@h***)
* 부시삽진 연락처
최지훈 (***-***-****) / 박태진 (***-***-**** a***@a***) /
윤여환 (c**@h***) / 박진욱
* 하이텔 동호회 담당자 연락처
이경희 팀장 / 서호성 담당직원 (tel: **-****-****)
5. 참조자료 (별첨)
별첨A: 애니메이트 이전 및 하이텔 동호회 콘텐츠 무단점유 사태 일지
별첨B: 2004년 2월 하이텔 담당자 및 동호회 운영단 간 면담 및 3월 전화면담 요약
별첨A: 애니메이트 이전 및 하이텔 동호회 콘텐츠 무단점유 사태 일지
– 2003년 7월 22일 한국통신하이텔 측의 동호회 운영 인프라에 전반에 따른 변화 공지
하이텔 동호회 공지번호 285번 ‘하이텔 클럽 서비스 전환 안내’
– 2003년 7월 23일 애니메이트 동호회내 공지를 통해 운영 인프라 변경사항 공지
공지번호 259번 ‘동호회의 클럽 전환으로 인한 VT서비스 중단 관련’
– 2003년 7월 24일 애니메이트 동호회내 변경 사항 동의 여부 투표 공지
공지번호 261번 ‘VT 서비스 중단에 대한 애니동의 선택 투표’
– 2003년 7월 30일 애니메이트 동호회내 투표 결과에 대한 공지
공지번호 267번 ‘애니동의 진로 선택 투표 결과 발표.’
투표결과에 따라 총 투표 인원 694명 중,
1. 해산 : 25 표, 2. 잔류 : 515 표, 3. 이전 : 154 표
잔류를 결정하였으나 잔류 찬성 인원 515명 중
1. VT : 160 표, 2. VT+WEB : 251 표, 3. WEB : 104 표
결과에 따라 ‘하이텔 애니동은 계속 하이텔에 잔류하되 VT 와
WEB 을 동시에 운영하고,VT에 중점을 두고 WEB 은 홍보에
치중하는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나아갈 것’ 이라는 결론을
도출 (KTH측에서 공지한 ‘클럽서비스 전환’ 거부)
– 2003년 8월 01일 애니메이트 동호회내 투표 결과에 따라 웹상의 권한제한 및 접근제한
공지번호 269번 ‘웹 하이텔 애니동(클럽) 비공개 전환.’
– 2003년 9월 22일 KTH측의 VT환경 서비스에 대한 안정성 문제 진로 결정 투표 공지
공지번호 274번 ‘애니동 진로 결정을 위한 투표 및 의견 수렴.’
– 2003년 10월 10일 애니메이트 동호회 향후 진로 결정 투표 결과 발표 공지
공지번호 277번 ‘애니동 진로 결정 투표 결과 발표.’
투표결과에 따라
1. 하이텔 클럽 이용 149표, 2. 독립 커뮤니티 구축 247표,
3. 다른 회사로 이전 93표, 4. 하이텔 VT에 잔류 200표
중 ‘독립 커뮤니티 구축’으로 결정되었음. 따라서 7월 30일 결정된
투표의 연장으로 하이텔 VT 및 웹 클럽의 폐쇄가 결정됨.
– 2003년 12월 16일 투표 결과에 따라 독립 커뮤니티 구축 완료 후 이전 개시 공지
공지번호 292번 ‘웹 애니동 회원 가입 개시합니다.’
– 2003년 12월 23일 독립 커뮤니티 이전 후 기존 커뮤니티 폐쇄 및 접근 제한 공지
공지번호 295번 ‘애니동 웹 이전에 따른 소모임 게시판 폐쇄 안내’
– 2004년 1월 27일 KTH 동호회 운영자의 임의적인 동호회 운영 개입 시작
공지번호 299번 ‘VT 애니 동호회 개방 운영 안내’
– 2004년 1월 29일 KTH 동호회 운영자의 임의적인 동호회 운영 개입 본격화
공지번호 300번 ‘애니동호회에 대한 하이텔 동호회의 입장’
별첨B: 2004년 2월 하이텔 담당자 및 동호회 운영단 간 면담 및 3월 전화면담 요약
가. 2004년 2월 면담 내용
(* 취재차 요청시 전체 면담과정 녹음 테잎 제공 가능)
일 시 : 2004년 2월 26일 오후 8시 20분경부터 약 1시간 동안.
장 소 : 서울 하이텔 본사 회의실
참석자 : 애니메이트 동호회 – 대표시삽 김용환
부시삽 최지훈
부시삽 박태진
부시삽 박진욱
회원 김창균
회원 이지연
회원 김정배
하이텔 – 커뮤니티 팀장 이경희
담당자 서호성
주 제 : 하이텔 애니메이트 동호회 운영진 권한 무단 박탈 및 동호회 무단
개방에 대하여.
요 약 :
하이텔 – 1. 애니동 운영진 권한 박탈은 하이텔 클럽 약관상의 ‘미숙한 동호회
운영으로 대다수의 회원에게 피해를 주었을 경우’ 를 이유로 시행된
것이다.
2. ‘타사의 유료 서비스로의 이전을 조장한 것’ 또한 약관상 동호회
운영권을 제한할 수 있는 사항이다.
3. 동호회 이전이 결정되었다고 해서 이전에 찬성하지 않은 회원들의
게시물을 포함한 동호회 게시물 전체를 가지고 이동한 것은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발당할 수 있는 일이다.
4. 그러한 미숙한 운영진이 애니동 회원들의 소중한 게시물을 삭제하는
일을 막기 위해 운영진 권한을 박탈한 것이다.
5. 위와 같은 이유로 현재의 운영진의 권한을 박탈한 만큼 그 운영진이
제출한 동호회 폐쇄 신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
6. 애니동을 개방한 것은 게시물 열람을 원하는 다수의 애니동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실제로, 동호회가 폐쇄되고
게시물 열람 권한이 막힌 것에 대해 여러 회원들의 고발이 있었다.
7. 동호회 게시물의 저작권은 게시물을 작성한 회원에게 있고, 하이텔은
그에 대한 게시권을 가지고 있다.
8. 하이텔 약관은 동호회 회직에 우선하며, 동호회는 하이텔 내에 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9. 애니동 회원수는 만명이 넘기 때문에 수백명이 이전에 찬성했다 하여
그것이 전체의 의견을 대표했다고 볼 수 없다. 이전이 결정됐다고
하면 이전에 찬성한 사람만 나가야 하지 게시물을 왜 가져가는가?
10. 하이텔은 애니동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생각이 없다. 단지 애니동을
위하는 다수의 회원들을 위하여 그렇게 처리했을 뿐이다.
11. 하이텔은 애니동의 폐쇄 신청을 거부할 생각이 없다. 정상적인 새
운영진을 뽑고 나서 폐쇄를 신청해 온다면 받아들일 것이다.
애니동 – 1. 애니동의 이전은 회직에 의해 민주적이고 공정한 투표에 의하여
회원들이 스스로 결정한 일로서 여기에 대해 하이텔은 아무런 권한이
없다. 하이텔 클럽 약관의 ‘미숙한 동호회 운영’이란 것은 매우
자의적이고 불공정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이유로 운영권을
박탈하는것은 무효이다.
2. 애니동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회비로 운영되고 있으며, 동호회 운영을
통하여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다. 애니동의 회원들은 정당한 투표를
통하여 자발적으로 하이텔을 떠날 것을 결정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을 뿐이다. 여기에 어떤 잘못이 있는가? 하이텔은 무슨 권리로
통호회 운영을 간섭하는 것인가?
3. 애니동의 이전은 하이텔 VT 서비스의 안정적인 유지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위기의식을 가진 애니동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동호회 회칙과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회원들의 정당한 투표를 통하여 결정된 만큼
그 결정은 정당하며 동호회 회칙에 의해 회원들은 이를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 그 과정에서 아무런 의사 표시가 없었던 것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했거나 운영진에 위임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게시물의 저작권에 대한 분쟁은 게시물을 작성한 회원과 애니동
간, 즉 애니동 내의 문제이기 때문에 하이텔이 개입할 아무런 권한이
없다.
4. 현재의 운영진은 회원들의 투표에 의하여 선출되어 회원들로부터
동호회 운영 권한을 위임받은 정당한 운영진으로, 운영진을 선출한
회원들의 동의 없이 하이텔이 일방적으로 그 권한을 박탈할 수 없다.
또한, 운영진 권한 박탈에 대하여 애니동의 대표시삽은 하이텔로부터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통지를 받은 적이 없다.
5. 동호회 폐쇄를 신청한 시점은 하이텔이 운영진 권한을 박탈하기 전의
일로서, 하이텔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
6. 애니동은 폐쇄동호회이고, 동호회 게시물의 저작권은 게시물을 작성한
회원에게 있는 만큼 하이텔이 애니동을 무단 개방한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이다.
7. 애니동 운영진은 회원들로부터 동호회 운영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았고
그에는 게시물의 관리권한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하이텔 스스로
대표시삽과 운영진에게 부여한 권한이다.
8. 하이텔은 단순히 동호회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는 수단일 뿐이며,
동호회 자체와 하이텔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
9. 애니동 회원이 만명을 넘는다고는 하나 그 수는 허수에 불과하며,
민주주의에서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의 권리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다수의 회원이 이전에 찬성했으므로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그 결정은 애니동을 대표한다. 이전에 찬성한 사람만 나가야 한다는
논리는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원칙조차 무시하는 발상이다. 애니동의
이전은 하이텔 쪽의 폐쇄가 전제되었던 것이다. 이전이 결정되어
동호회 전체가 옮겨가는데 누구를 위해서, 왜 게시물을 남겨두어야
하는가?
10. 동호회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동호회를 무단 개방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가? 다수의 회원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얼마나
되는가 밝혀달라. 그것이 과연 이전을 결정한 다수결 투표를 뒤집을
수 있는 만큼의 수인가? 회원들의 결정한 사항을 무시하고 있는
하이텔이 어떻게 회원들의 권익을 위하고 있다고 주장할수 있는가?
11. 하이텔은 정당한 애니동 운영진이 신청한 폐쇄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 않은가?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정당한 운영진을 두고 새로운
운영진을 뽑아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더군다나 하이텔이 새로운
운영진을 뽑는 방법 자체도 매우 비정상적이며 불투명하지 않은가?
결 론 : 이상과 같이 불공정한 약관의 자의적인 해석을 통한 불법적인 동호회
운영권 침탈 행위를 궤변을 통해 정당화하려는 하이텔의 주장은 전혀
설득력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이텔의 주장에 동호회 회원들
다수의 뜻과 다수결 민주주의 원칙, 법과 기업윤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동호회가 서비스 회사에 얽매인 것으로 생각하는 그들의 낡은
사고방식에 분노를 넘어 동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에 애니동은 하이텔이 우리가 만족할만한 사과와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총력을 기울여 맞서 싸울 것을
그들에게 통보하였습니다.
참 고 : 이상의 대화의 전과정을 녹취하여 두었으며,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공개할 수 있음을 밝힙니다.
나. 2004년 3월 전화면담 내용
일시: 2004년 3월 22일 오후 06시 37분경
내용: 하이텔 클럽 담당자 서호성씨가 애니동 부시삽 최지훈에게 전화, 향후방안을 협의함
(이하 ‘하이텔’ 와 ‘애니동’ 으로 요약)
하이텔 : 메일을 받았는가?
애니동 : 받았다.
하이텔 : 그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 하이텔측에서는 3~6개월의 시간을 들여서 회원들이 각자 백업할 시간을 줬으면 한다.
애니동 : 운영진의 복권은 어떻게 되는가? 3~6개월의 시간은 너무 길다. 운영진은 최대 2주안에 폐쇄를 요구한다.
하이텔 : 2주는 너무 빠르지 않은가. 그보다 그 이야기는 애니동을 대표하는 것인가?
애니동 : 그렇다. 이 이야기는 애니동을 대표해서 하는 말이며 작년 여름부터 지속적으로 공지를 하였기 때문에 이미 대부분의 회원은 각자 백업을 한 상태이다.
하이텔 : 이쪽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6개월 정도가 좋다고 생각한다.
애니동 : 운영진의 복권은 어떻게 되는가?
하이텔 : 그 건도 포함해서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
애니동 :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 왜 복권하고 이야기가 같이 돌아가는가.
하이텔 : 그러니까 (회원들의 백업)기간과 복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
(참고: 2월 면담 내용에 대한 내용증명으로 첨부된 메일)
발신: 서호성
수신: 김용환 (애니메이트 운영자)
애니동에서 보내주신 글에 대하여 답변이 늦어진점 죄송합니다.
2004년 2월 26일에 가진 하이텔과 애니동과의 미팅내용에 대하여 순차적인
정리를 해주셔서 보내주신 글은 잘 보았습니다.
먼저, 애니동 운영진 권한 제한의 가장 큰 사유는 동호회 폐쇄 신청전에
클럽내에서 자체적으로 이용제한 조치를 취함으로서 이전에 찬성하지 않았거나
몰랐던 회원들의 열람권이 제한 받았고 그 결과로 일부 회원이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애니동 운영자님께 불편한 마음 드리게 된점 참으로 죄송합니다.
미팅중에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것은 당시에도
말씀드렸지만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은 하이텔에 있지 않고 개개 이용자분께
있습니다. 게시물 이전에 대한 책임은 cafeanimate에서 가져가야 할 부분으로
하이텔에서는 개입하지 않습니다. 다만, 하이텔은 회원분들이 올려주신 글들을
정상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과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게시물이 정리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말씀드린것입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향후 애니동의 운영일 것입니다.
이용자들의 투표로 결정된 동호회 이전 결정에 대하여 저희 하이텔에서는 최대한
존중하며 다만 그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던 문제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동이 cafeanimate 2004년 1월 이후의 게시물만 이전됨에 따라 기존 게시물에
대한 이용자들의 백업시간이 필요합니다.
향후 애니동에는 애니동이 폐쇄되었다는 공지와 함께 게시물쓰기와 회원가입
중단후 기존 게시물을 볼수 있는 일정기간이 필요하며 해당 기간은 서로 협의하여
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글 받으시고 연락주셔서 그동안 애니동 운영에서 가졌던 오해와 앙금을 떨치고
cafeanimate에서의 새로운 애니문화를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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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파란닷컴 서비스 중단 https://t.co/36i6Oc7w 소식을 보며 돌아보는, 하이텔VT 중단 당시의 사건 하나의 기억: "동호회 콘텐츠는 누가? 애니메이트 vs 하이텔" http://t.co/jBBAMG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