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줄 단평: “이 기세라면 헬보이10까지라도 문제 없다.”
(c)Universal Studios
!@#… 다크나이트와 정반대의 접근을 지닌 슈퍼히어로물. 그쪽이 언터쳐블에 가깝다면, 이쪽은 반지의 제왕에 가깝다. 환타지적 세계관의 재미와 스트레이트한 모험스토리는 물론, 시각적 완성도까지. 배트맨이 금욕과 수련으로 도달한 수도승의 경지라면, 헬보이는 정반대다. 맥주 퍼마시고 고양이 키우고 오덕스럽게 음반을 매체별로 수집하는 등, 지옥의 왕자인 주제에 미국 블루칼라 노동자의 향기가 풀풀.
!@#… 거침없는 크리쳐 대향연. 결정적인 순간은 인간을 크게 뛰어넘은 화려한 주먹질로 상황돌파. 인류의 존망을 거는 거대한 대결. 번외자, 프릭들이라는 것에 대한 자각과 그래도 인간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쿨함. 그래, 이게 바로 슈퍼히어로물이다.
!@#… 델토로-미놀라 콤비는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도 좋지 않을까(팀버튼의 시각적 세계가 언젠가 그리 되었듯이). 태엽장치, 러브크래프트풍 크리쳐, 환타지와 일상세계의 봉합자국 없는 결합. 헬보이 시리즈는 여기에 인간성에 대한 은근한 낙관까지 들어간 무척 멋지구리한 느낌이 좋다. 연애문제로 고민하는 뻘건 악마남과 퍼런 물고기남의 2인조 음주가무 궁상쑈라니!
!@#… 이번 영화 사실상의 주연은 물고기인간 에이브. 하지만 요한 크라우스님 만쉐.
!@#… 올 여름 시즌 쏟아져나온 우수한 슈퍼히어로물 가운데에서도 단연 최고봉.
!@#… 교훈: 와이프님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면 알아서 굴복하자.
— Copyleft 2008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Pingback by capcold님의 블로그님 » Blog Archive » 베스트 오브 2008 [책, 대중문화]
[…] 헬보이2 : 미안 닭나잇… 그대는 영화로서는 잘 만들었으나 히어로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