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 트윗현피 폭행, 진보신당원 반FTA집회 폭행 사건 등 단상.
해프닝은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당사자(원튼말든) 집단이 그것을 해프닝이라고 부르는 순간 더 이상 해프닝이 아니게 된다. 그런 것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고, 바로잡지 않고 넘어가는 시스템이 되어버린다. 비단 무엇을 표방다는 집단이든, 크기가 커지고 이성적 규준이 느슨할수록, 자신이 그 안에 속한다고 칭하며 심히 깽판치는 이들이 일정 비율 나타날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런 종자들이 발생했을때 얼마나 체계적/효과적으로 자율규제해내느냐가 그 집단 전반의 수준.
그런 자율규제가 안되는 부분에서, 집단의 한계가 드러난다. 한국개신교가 부패수꼴목사들 못쳐낼때, 진보정당운동이 주사뽕패권조차 못막을 때, “깨어있(다고 자처하)는시민”들이 이견에 대한 주먹질을 ‘해프닝’취급할 때, 유권자의 의지로 H당이 다수파될 때. 뭐 사례는 끝도 없다.
그런 자율규제의 핵심은 그냥 너희들 마음대로 해라, 가 아니다. 내부에서 다양성을 갖춘 분파들이 서로 타율(…)규제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집단이 지사정신으로 가득하면 말짱 꽝이다. 유감스럽게도, 조직으로서의 느슨함이나 탈중심성이 자동적으로 이런 다양성에 의한 자율규제를 보증해주는 것이 아니다. 그나마 도움이 되어주는 것이란, 바로 그간 축적된 경험에 대한 성찰이라는 이성적 고민이다. 오늘의 사건에 대한 평가와 이후 방향성에 대한 논의거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며칠전쯤 상식과 정의에 급눈뜬 듯한 어떤이들이 게토 운동권이라고 외면하는 바로 그들이, 훨씬 치열하게 먼저 “깨어서 조직화한 시민들”이다. “당신들은 지금껏 무엇을 했나”라고 어설픈 질문을 날리며 “내 입에 쑤셔넣어 나를 각성시킨거 말고는 그냥 뭐 다 없는 거라능” 정도로 요약될 유아적 사고를 자랑하는 것은 역시 곤란하다. 부족한 부분을 고쳐내는거야 당연하지만, 왜 무엇을 어떻게 해온건지 알아봐야 무한쳇바퀴에서 벗어나지.
그리고 그것을 계속 논의해야 한다. 판타지소설의 언령술마냥, 특정한 언어는 세상을 구현화한다. “권력은 시장으로”라고 한 순간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고, “죽음이 투쟁수단 되는 시대는 지났다”고 한 순간 죽음조차 무력한 시대가 왔다. 제발, “닥치고 **”의 세상이 오지 않으면 좋겠다.
— Copyleft 2011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부디 이것까지 같이 퍼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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