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자유 활동가 애런 스워츠Aaron Swartz의 명복을

!@#… 정보자유 활동가 애런 스워츠 Aaron Swartz가 고작 향년 26세로 자살. 스티브 잡스 당시 스타이자 visionary의 죽음을 애도했다면, 이번 애런 스워츠는 영웅의 죽음을 애도해야겠다.

일반 대중에는 덜 알려져있지만, 그는 개발자이자 운동가로서 인터넷을 통한 정보 확산과 공유의 틀을 만드는 것에 대해 많은 기여를 했다. 14세 당시 이미, 푸시/풀 미디어 콘텐츠 개념을 바꿔놓고 소위 ‘웹2.0’유행의 기반을 깔아준 RSS 1.0 표준을 만드는 팀에 참여했다. 그간 과격한 GNU식 카피레프트의 약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방향성으로 정보공유 운동을 세계적으로 대중화한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Creative Commons’의 핵심 설계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Python을 웹에 옮기는 web.py 등 손쉽게 웹에 내용물을 채우는 도구들을 여럿 설계했다. 댓글 게시판 공동체의 발굴적, 협업적 가능성을 키워내기 위한 여러 인터페이스를 도입하여 히트친 Reddit의 (사실상)공동설립자다. DemandProgress.org 를 포함, 정보 자유와 검열 반대, 공공정보 공개 및 시민참여를 키우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일반공개되어 있으나 발급에 수수료를 받던 판례기록들을 대거 다운받아 무료개방해버린 PACER프로젝트로 사람들의 환호를 받고 당국의 미운털이 박혔다. 그리고 2011년에는 일반 공유되어야할 학술논문자료가 고가의 유료DB에 묶인 것에 반대하며, 무료공개할 목적으로 학술DB JSTOR에서 수백만 논문을 다운받은 죄로 체포되어 당국과 재판 과정에 있었다.

!@#… 정보자유에 관한 더 많은 토픽으로 연결할 수도, 로렌스 레식이 그랬듯 그를 법정으로 끌고간 기성 제도의 우매함을 비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선, 명복부터. 고인이 간 곳에도 인터넷이 접속되기를.

(* 그의 업적을 기리는 글들이 영어권에서 오늘 수없이 쏟아지는데, 그 중 업적 위주로 가장 깔끔하게 된 글은 이쪽으로(클릭).)

(* 1.13. 약간 내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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