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이 OO하는 OO 5가지”식 기사가 저지르는 흔한 문제 5가지

!@#… 공유하며 눈길 끌기 좋아서 요새 부쩍 유행하는 목록형 기사 작성법(당연하게도, c모도 오래전부터 종종 애용하고 있다), 속칭 ‘리스티클(listicle)’들이 흔히 저지르는 문제를 추려본다. 이 5가지만 잘 피하면 더 좋은 리스티클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1. 그 5가지면 충분하다는 착시를 유발한다
– 5가지만 잘 피하면 되기는 개뿔. 다른 필요한 요인들도 많을텐데, 딱 그거면 제대로 갖출 것 같은 체크리스트 효과를 준다. 하기야 그런 단순화 덕분에 인기 있는 형식이지만.

2. 그 5가지는 대등하다는 착시마저 유발한다
– 각 항목의 중요도에 차이가 있어도 다 비슷한 중요도인 듯한 착각이 생긴다. 그렇다고 반대로 아예 순위를 발표하는 식의 기사는, 무리한 서열화의 문제가 있고.

3. 그 5가지가 각각 별개라는 착시까지 유발한다
– 5가지 항목은 각각 묘사하고자 하는 메커니즘 안에서 다른 역할을 하고, 어떤 것은 다른 것의 종속변인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런데 단일수준으로 목록화하니, 딱딱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듯 보인다. 이 항목도 사실은 제대로 하려면 2-1 정도로 표기했어야지.

목록 중간쯤, 별 상관 없지만 강렬한 임의의 삽화를 넣곤 하더라.

4. 그 5가지는 다 중요하다는 착시도 유발한다
– 사실은 4가지 밖에 생각나지 않았는데 숫자를 예쁘게 하기 위해 1개쯤 끼워넣어도, 대충 묻어가서 그럴싸한척 만든다. 이 항목만 해도 2)와 대충 비슷하다고 봐도 된다.

5. 논지의 흐름 없는, 소재의 나열 반복이다
– 당장 이 글을 보라. 논리의 기승전결 같은 것 없이 그냥 주욱 늘어놨잖아. 메시지를 유려한 설득과정으로 탄탄히 전달하여 더 많은 생각과 토론을 이끌어내기보다는, 그냥 단순한 자극 모음이다.

!@#… 그러니까 리스티클 형식이라고 대충 날로 먹으려 하기보다는, 항목들의 선정과 분류를 좀 더 논리적으로 체계화하고, 각 항목간의 관계 또한 고려하며, 항목들을 챕터로 간주하며 기승전결 구조 속에 유려하게 메시지를 전하자는 대충 교훈적인 교훈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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