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호칭.

!@#… ‘장애인’. 장애가 있으면 무슨 새로운 인종이 되냐? 외계인이냐? …따라서 생겨난 조어가 바로  ‘장애우’. 하지만 장애를 가졌다, 즉 뭔가 정상에서 벗어나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용어라는 것은 여전하지 않은가? 따라서 만들어진 새로운 조어가 바로 ‘재활우’. 섬세미묘한 문제다, 확실히. 아직 문제의 그 ‘병신’이라는 단어도 채 사라지지 않았는데, 점점 좋은 조어들이 새로 생겨난다. 문제를 지적하고 새로 조어를 만들어내는 속도만큼, 사람들도 적응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마도, 그냥 이 모든 용어들을 다 혼용해서 사용하면서 혼란만 배가되는 시기가 한동안은 이어질 듯.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궁극적으로는, 그냥 ‘불편하신 분’ 정도가 되었으면 한다. ‘장애’나 ‘재활’은 그냥 의학용어로 남겨두고 말이다. 완전히 별다른 부류의 ‘명사’로 묶는 것이 아닌, 하나의 ‘형용사’로. 그냥 우리들 중 하나인 사람인데, 몸이 불편하다는 그러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 그런 사람. 상대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는 식의 소극적인 <배려>가 아닌, 그냥 처음부터 대등하게 대하면서 개체의 특이성을 인정해주는 그런 것이 바로 진정한 <존중>이라고 믿고 싶다.

!@#… 오늘 4월 20일은 달력에 “장.애.인.의 날”이라고 표시된 어떤 평범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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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븐퀸 – 교수님 낼뵈요~12시 30분 ^^* 2004/04/21 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