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에 관한 짧은 토막 멘트 몇 개

!@#… 소통에 관한 몇가지 실로 짧은 멘트들. 좋은 떡밥인데 긴 이야기 따로 포스팅하기 힘들(귀찮을) 때, capcold가 다른 분들 공간에 살짝 달아놓은 답글을 셀프 스크랩해둔다. 간만에, 토막이라고 써놓고 진짜 토막들.

– 자기 온라인 공간의 덧글/트랙백 관리 정책에 관하여. (본문 클릭)
“자신의 맷집이 견딜 수 있는 만큼씩만 소통을 열어 놓으시면 됩니다. 다만, 열어놓은 바로 그 정도 만큼씩만 여러분의 작업물이 세상 속에서 유의미해집니다.”

– 온라인상의 논쟁을 바라보는 시선에 관하여. (본문 클릭)
“내가 하면 정당한 비판, 남이 하면 깽판, 남들이 서로 하고 있으면 병림픽”.

– 집단적 관심사를 만드는 의제 설정에 관하여. (본문 클릭)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지만, 어둠을 충분히 강하게 오래 지속시켜서 빛의 순간에 사람들을 무관심하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개인과 사회와 미디어가 빚어내는 환상의 콤비네이션.”

– ‘블로거는 무엇이다’라는 식의 선입견의 허망함에 관해서. (본문 클릭)
“실제로 초창기에 블로그를 마련한 경우는 기본적인 전산지식도 좀 있고 최신 미디어 트렌드도 읽을 줄 알며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이니 하는 논의도 익숙한 분들이 많았고 덕분에 마치 ‘블로거’는 응당 그런 것이라는 식의 고정관념이 생겼을 수 있죠. 하지만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한 때는 ‘책’을 가지고 있으면 부와 명예와 지식의 상징.”

– 남용되는 지식인 방언, 그 소통단절 효과에 관하여. (본문을 꼭 먼저 읽으셔야함)
“말씀하셨듯 용어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일부러 학문적 정밀성을 갖추어 쓸 필요가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닌 경우에도 지조때로 남발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죠. 뭐랄까… 도그마에 빠진 지식 데마고그들일수록 남들에게 레테르를 붙이고 마타도어를 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 일종의 담론적 사보타주를 하는 셈인데, 그런 스노브적 아비투스를 아포리즘삼아 활동하는 것을 항상 어젠다의 최상위에 놓는 패러다임이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세태야말로 어찌보면 사회에 대한 능동적 개입보다는 지극히 나이브한 지적놀음에 머물겠다는 선포에 다름 아닙니다. (핫핫)”

 

PS. 이런거 다시 찾는게 좀 더 쉬워지도록, 크로스-플랫폼 덧글 전문 검색엔진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
PS2. 어느덧 환빠척결 캠페인 의뢰 Get! (핫핫) 아니 진짜로, 원래 의미의 환빠야 capcold가 나설 분야가 아니지만, 이바닥님이 말씀하신 보다 넓은 의미의 환뽕효과를 방지하는 것은 건전한 소통 관행을 위한 나름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본다.

Copyleft 2009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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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houghts on “소통에 관한 짧은 토막 멘트 몇 개

Comments


  1. ‘한때는 네티즌이라는 용어도…’ 뭐 그렇습니다.

    그나저나 방언 참 웃겼네요. 왕년 시뮬라시옹 향가가 생각납니다.

  2. !@#… nomodem님/ 별 생각 없는 호명을 하고 거기에 사람들을 끼워넣고 그 뒤 너도나도 맘대로 아무렇게나 해석하고 또 사람 끼워넣다가 그 개념이 왠지 엄청 중요한 것 처럼 거품이 생겼다가 자격론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거품이 빠질 무렵 새로운 대세급 호명 탄생. 그 와중에서 본질은 잊혀지고 역사는 지워지곤 하죠. // 사실 논문을 쓸 때는 저렇게 써야 리뷰어들이 트집을 안(못)잡습니다. (핫핫)

  3. 뭐.. ‘즐’ 이라는 단어도 처음에는 좋은 의미였었는데 말이죠..
    여튼 말을 멋지게 하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4. 아, 웃겼습니다. 아니, 사실 다른 댓글들은 별로 안 웃긴데 마지막의 그것 때문에 캡콜드님의 다른 댓글마저 무진장 코믹하게 느껴진다능.

    사실 쓰는 사람 입장에서야 일종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한 혹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의도적인 장치로 저런 방언들을 뱉어내는 것일 테지만, 저 같은 범인 입장에선 그런 사람들을 우러러보기보다는 슬금슬금 피해가고 싶어지니. 언젠가 한 번 저런 방언을 내뱉어놓고 스스로도 자신의 말을 이해 못하는 경우를 본 것 같은데, 그게 언제더라.

  5. !@#… j준님/ 제가 리플질을 많이 하고 돌아다니지 않는 관계로, 좀 그럴만한 가치가 출중한 글들을 고르죠. (훗)

    의리님/ 좋은 의미로 시작하든 욕으로 시작하든, 일정 기간 후 일정 정도 이상 퍼지고 나면 결국은 찌질한 방식과 의미로 귀결되는 듯한 느낌이…(핫핫)

    mahabanya님/ 지금 이 순간에도 뭇 학술저널들이 그런 언어를 더욱 발전시키고 있습…;;;

    Laputian님/ 사실 다른 댓글들도 나름 유머의 양념을 살짝 뿌려놓기는 했죠 (핫핫) 어떤 면에서 보자면, 일부 폐인청소년들이 ‘외계어’ 문자질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내부적 커뮤니티의 지나친 견고함과 그 안에서 받는 인정에 대한 올인,그걸 위한 외부와의 의미 없는 차별화…

  6. 아 ㅋ
    여기저기서 댓글 달아 놓으신 걸 많이 봤던 것 같아요 ㅋ
    그나저나 진짜 재밌네요 ㅋ
    낄낄거리다 갑니다 ㅋ 병림픽도 그렇고 방언도 그렇고요 ㅋ

  7. !@#… 김증말님/ 사실 별로 활발한 댓글러는 아닌데, 동선이 저와 종종 겹치시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