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담론의 역사를 리셋시키지 말란 말이다.

!@#… 신문을 읽다가 푸념 한가지. 사람들이 멋대로 한국에서 만화 담론의 역사를 리셋시키지 말아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만화 자체를 깔보니까 만화에 관한 담론도 그렇게 우습게 보는 거라고.

…뭐냐, 이 찌라시스러운 기사는. 최초, 1호, 오오!박사!! 뭐 그런 느낌을 위해서 적당히 사실을 날조하고 혼자 좋아하고 싶은건가. 만화학박사? 저기… 신방과에서 만화를 소재로 한 논문이 통과되면 그건 여전히 신방과 박사라는 기본 상식을 기대하는 건 좀 무리일까(실제로, 박사과정이 있는 만화학과는 공주대에 있다…올해 생겼지). 신방과든 교육 관련이든, 지금까지 만화를 소재로 한 논문을 쓰면 다 만화학 전공자가 된다는 건가. 1호 박사? 공주대 임청산 교수는 그럼 0호구나. 1호 평론가? 아니 그럼  7말8초에 활동한 오규원이나 김현 등은 선사시대로 치는 건가 (그 이전 세대들은 더더욱 말할 필요도 없다). 아니면 신문 공모전으로 등단해야만 ‘공식’ 평론가 직함을 부여할 수 있다는 황당한 오만인가? ‘스타’를 만들어내서 야한 기사를 쓰고 싶은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이쪽 분야를 그렇게 맘대로 폄하해 버리면 섭하지 않은가.

!@#… 여담이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기자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다”라는 말도 안되는 뻥을 믿고 사는 사람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아 물론 직업 특성상 정보를 많이 접할 기회가 있고, 노력여하에 따라서 그들 중 어떤 이들은 전문가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차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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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hought on “만화 담론의 역사를 리셋시키지 말란 말이다.

Comments


  1. [네이버덧글 백업]
    – pinksoju – 하필..;; 하지만..그보다 더 웃긴건 “만화계의 르네상스맨…”;;
    화내기엔..좀..기사가 많이 코믹한듯 한데요..ㅋㅋㅋ 2004/12/19 19:01

    – akachan – 신문사 기자를 남편으로 둔 모 잡지사 기자가 전에 저한테 조선일보의 경쟁력을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거긴 방송 편성표와 그 날 추천 프로그램 쓰는데도 한 번 박아 놓으면 10년이고 20년이고 그거만 시키니까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는 거야.”

    제가 한참 경력이 밀려서(라기보다는 제가 하는 말은 다 무시하죠…-_-) 뭐라고 말은 안 했지만, 그건 분명히 아니죠. 10년을 노래를 불러도 노래 못 하는 가수는 못 하고, 잘 하는 가수는 처음부터 잘 합니다. 10년 노력해서 실력이 일취월장 하는 사람도 있지만 10년 하면서 오히려 퇴보하는 경우도 있죠. 그래도 어느 정도 일반 대중과는 다른 곳에 있는 사람조차 그렇게 말하는데요..-_- 2004/12/21 22:41

    – 캡콜드 – !@#… 게다가 한번 박아놓으면 10년 20년…이라는 말도 거짓말입니다. 처음 몇년간 사회부 노가다로 뛰고, 이후는 이권에 따라서 부서별로 뺑뺑이. 2004/12/22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