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트의 대가, 백남준 별세

!@#… 미디어 아트의 거두, “비디오 예술가”로 널리 알려진 백남준 씨 별세. 항상 동시대에 살기보다는 (많이) 앞선 시대에서 꿈을 꾸던 사람이었건만, 왠지 스러지고 나니 한 시대가 끝났다는 느낌이 오는 것은 어째서일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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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hought on “미디어 아트의 대가, 백남준 별세

Comments


  1. [네이버덧글 백업]
    – redrosa1 – 고인을 두고 나쁜말 하면 더 욕먹는 다는 건 알지만 old fashioned+orientalism의 작가였다고 생각… 아, 서양 현대 미술계가 원래 그런 거지만. 2006/01/31 16:37

    – abs – 물론 그런측면으로 백남준을 비판하는 것도 타당성 있는 얘기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작가이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길게 말하긴 좀 그렇지만(사실 아는것도 별로 없고요…), 백남준이 국내에서 과소평가되는 건 그야말로 old fashioned 한 국내미술계 때문이기도 하니까요. 2006/02/01 02:14

    – abs – 예술을 예술 그 자체(유희)로 받아들일줄 알았던 참 드문 한국출신의 미술가라고도 생각하고요. 과연 백남준이 ‘한국 미술가’ 인지는 좀 의문이지만요^^ 2006/02/01 02:16

    – pinksoju – redrosa1/고인이 된 작가분이라고 비판할 수 없다는 건 아니겠지요. 단지, 오리엔탈리즘은 어떤 의미에서, 백남준 입장이나, 맥락에서 반은 필연적이었기도 합니다. 그리고, 백남준의 플럭서스 시절부터 훑어보시길. “전위”라는 단어가 현대미술과 괜히 동의어처럼 된 건 아니지요. 현대미술계라는 것은 그 당대의 맥락성, 의미화된 제반상황들을 제거하고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니만큼.

    뒤샹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업의 생명이 60년이상을 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엔 화석화된 “역사”이지요. 작가도 마찬가지로 어느 순간부터는 시한성을 갖습니다.(비싼 값의 상품가치를 갖기도 하고. 하지만 그나마 플럭서스 시절의 작업들은 그 운동의 특성상 “남아 있기” 힘들었지요. 그가 돈이 되는_즉 물질로 남는 작업을 시작한것은 30이 넘어서습니다.)

    게다가 백남준처럼 “신소재”를 이용해서 작업에 재료로 차용한 경우엔 “기술의 발전속도” 때문에 더 그 시의성이 짧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2000년대 중반에 봐도 촌스럽지 않다는 것은, 사실 정말 대단한 겁니다.(당시의 예술가들이 새로운 매체에 대해 실험했던 것을 비교해보면, 백남준의 시대적 초월성이 더 한눈에 들어오죠..) 2006/02/01 08:49

    – pinksoju – abs/그런데 국내에서 백남준이 과소평가되는 건 몰랐던 사실이네요..(웃음) 국내 미술계가 백남준의 업적을 모를 정도로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2006/02/01 08:49

    – redrosa1 – 전 백남준이 그 국적 때문에 예술적 성취에 비해 국내에서 과대평가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저런 답글을 달았던 건데… 제가 틀렸을지도… @_@ 미술을 잘 모르는, 미술계 바깥의 사람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뉴트렌드나 새로운 사상의 반영이기엔 너무 낡았다는 느낌이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백남준(과 그 작품)을 잘 아는 건 아니고, 그가 한국에서 가지는 위상, 그에 따른 악영향을 아는 정도입니다. 세종문화회관의 그의 작품을 보세요 ㅠ_ㅜ 처음 시작했을 때는 새로운 세대의 반영이었을지도 모르는 컨셉이 이젠 관변의 상징으로서 로비의 흉물이 되었으니까요. 2006/02/01 09:17

    – abs – pinksoju/제가 백남준이 과소평가 됐다고 말한건 일반인을 대상으로 둔 것이 아니었습니다. 국내 미술계의 높으신 분들 경우엔 백남준을 어떻게든 깔아뭉게지 못해 안달난 사람이 꽤나 많다는 점을 얘기한 거였죠. 대중적으로야 ‘세계에서 인정해 주신다는데~’라는 식으로 많이들 알고 또 대단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평론계라든지 미술가들 사이에선 평이 그리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거든요. 2006/02/02 15:44

    – pinksoju – redrosa1/때론 그 흉물성이 현대예술계의 미학 그 자체인 경우도 많답니다..=) 2006/02/02 23:54

    – pinksoju – abs/그 국내 미술계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미술가들과 평론가들이 백남준의 의의와 작업성향을 모르고서야, 대중적으로 국내에서 인지도를 얻을수도 없지 않겠습니까. (이번에 돌아가신 후에, 언론에도 미술계 인사들이 줄줄이 티비에 등장하면서 백남준 작업에 대해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될 듯 하군요..=)

    물론, 현대미술을 하시는 (특히 작가)분들이 항상 모든 것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당연히 필수적인 태도이긴 합니다만.(혹은 일부 맘에 안드시는 분들도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역시 어느 판이나 존재하는 일부일 뿐일테고.) 그렇다고 해서 그의 업적 자체를 과소평가 할만큼, 그의 작업과 성과를 모를 정도로 국내미술계가 눈멀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2006/02/03 00:33

    – pinksoju – 첨언하자면, 다른 작가라면 몰라도, “백남준”에 한해서만은 “제도권”인 학교 내에서 그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공(미술사 및 회화전공 입니다)을 하면서 만나뵜던 많은 국내외 작가 및 평론가, 기획자 분들 중 백남준의 업적을 모르는 분은 이렇게 말하기 새삼스러울 정도로, 없었습니다만.. 오히려, (이 얘긴 위의 과대평가된 것과는 전혀 다른맥락입니다만.) 너무 스타작가로 사용된 것이 문제였다면 몰라도요. 2006/02/03 00:53

    – redrosa1 – 그 흉물성이 때로는 현대미술의 미학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실험성과 파격적인 반유미주의는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시의성이 많이 사라진다는 거죠. ‘지난 세기’, 처음 미디어의 형식을 아트에 도입한 백남준은 훌륭하지만 ‘지난 세기’의 미디어와 아트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2006/02/03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