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이트 토론 공간, 진화의 필요성 [미디어오늘 100721]

!@#… 미디어오늘 독자칼럼 게재. 그러고보니 이번부터 필자 설명에 거주지 외에 ‘언론연구가’라는 맥락도 같이 표시되어 있다(다행이다).

 

언론사이트 토론 공간 진화의 필요성

김낙호(미디어연구가)

대기업 광고주를 찬양하는 기사로 먹고살기보다 좀 더 사회적 발전을 위한 정론을 지향하는 언론이 점점 복잡해지는 미디어 환경에서 제 기능을 하기 위한 가장 직관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바로 토론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실 너무나 당연한 발상이기 때문에 신문사닷컴들은 초기시절부터 토론방을 두곤 해서 한겨레의 한토마 같은 곳들이 공공이슈에 대한 토론에 있어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적이 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웹환경이 “웹2.0” 같은 키워드가 유행할 정도로 계속 발달해도, 언론의 토론란은 단순히 게시판을 제공하는 것에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 아니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까지도 보이곤 한다. 답글란 하나조차 개별 기사의 하단에 광고의 숲을 훑고 내려가야 겨우 등장하고, 그나마도 이슈의 향후발전 과정에 계속 인용되기보다는 개별 기사에 달리고 끝나버려서 파편적 단상만을 유도한다. 게시판으로 토론공간을 마련하는 경우 역시 그냥 커다란 몇 가지 종합게시판에 자신의 흔적을 남길 뿐, 더 합리적인 토론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한 어떤 보조 장치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현존하는 웹 기술을 적극적으로 응용하면 훨씬 나은 토론공간이 가능하다. 검색과 태깅에 의한 토론 내용의 다각적 분류 제시, 정보에 기반한 토론을 위해 관련 기사 제공, 의견 분포 시각화 등이 그 중 일부다. 혹은 역사 속의 온라인 토론 기법들도 적극적으로 재발굴할 수 있다. PC통신 하이텔의 토론방 개설, 토론 관리자 개념 등을 오늘 웹 환경에 맞게 업그레이드한다든지 말이다. 나아가 토론에서 생산된 내용 가운데 좋은 것을 다시 정리해내는 기제도 어쩌다가 기사에 인용하는 방식보다 훨씬 체계화시켜서 더 나은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기술은 존재한다. 비용은 기업의 명운을 걸 정도는 아니다. 부족한 것은 실험을 감당할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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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독자칼럼’. 진알시제공으로, 주간 연재를 로테이션 방식으로 여러 필진들이 기고. capcold의 주제는 “험난한 미디어환경 속, 어떻게 해야 제 정신인 저널리즘이 안 망하고 제 몫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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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언론사이트 토론 공간, 진화의 필요성 [미디어오늘 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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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ingback by 김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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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콜닷넷업뎃] 언론사이트 토론 공간, 진화의 필요성 http://capcold.net/blog/6216 | 미디어오늘 독자칼럼. 여튼 그간 밀린 기고문들 연속 방출중.

Comments


  1. 말씀하신 것처럼 온라인에서의 토론 환경이라는 게 하이텔 시절보다 나아진 게 하나도 없네요.
    하이텔, 나우누리의 토론방이 그리워지는군요. ㅎㅎ

  2. !@#… 뗏목지기님/ 옙, 다시 펼쳐놓고 분석해서 배울 걸 배워야 할 필요가 있죠. 자료 좀 모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