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한국에서 (시민저널리즘 매체를 표방한 곳 빼고) 대다수의 기존 언론사들이 리플란이나 독자게시판을 달아둘 뿐, 정작 본격적인 시민저널리즘 실험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은 비극이다. 하루라도 빨리 정보생태계에서 도태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 정도로. 그런 의미에서 지난 주 미디어오늘 독자칼럼. 여전히 직함은 ‘위스콘신 거주'(…)
시민저널리즘을 다시 주목한다
한국에서 시민저널리즘은 종종 그저 『오마이뉴스』로 대표되는 특정 매체들 그 자체로 인식되곤 했고, 마찬가지로 오마이뉴스의 화제성 감소 및 사업 위축과 함께 관심이 사그러들고 있다. 하지만 제도화된 틀에서 움직이는 언론인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저널리즘을 한다는 본연의 의미는, 오히려 이제부터 더욱 본격적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먼저, 시민들이 직접 자신들의 생활환경 속에서 소재를 찾아 뉴스를 생산한다는 것은 생활공간과 담론의 유기적 통합을 촉진할 수 있다. 즉 자기 공간 속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사안들을 골목길 입소문이 아니라 정식으로 표면화시켜 논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시민저널리즘은 뉴스생산과 향유의 연계를 만들어준다. 늦은 밤 포장마차의 성토대회마냥 뉴스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가 자연스러운 일상적 생활의 소비활동 속에 들어오는 것이 좀 더 수월해진다는 말이다. 나아가 시민저널리즘은 인증된 전문가와 그렇지 않은 고수들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직업 언론인들로 하여금 더 고품질의 기사를 만들도록 압력을 가한다.
즉 특정 매체의 사례로 치부하고 관심을 접을 것이 아니라, 더욱 본격적으로 시민저널리즘을 보편적 저널리즘 방법론으로 수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이 있는 기존 언론사들이 적극적으로 시민저널리즘을 자신들의 뉴스모델 속에 수용하고, 더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식을 실험하는 전문매체들을 가꾸고, 이미 오가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소통 속에서 시민저널리즘의 요소들을 뽑아내 적극 활용하는 방법들을 고안하고 장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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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독자칼럼’. 진알시제공으로, 주간 연재를 로테이션 방식으로 여러 필진들이 기고. capcold의 주제는 “험난한 미디어환경 속, 어떻게 해야 제 정신인 저널리즘이 안 망하고 제 몫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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