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장르영화를 봐버리고 말았다

!@#… 결국 그 화제의 장르영화를 봐버리고 말았다. 이하는 간단한 감상.

!@#…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꽤 감정적으로 몰입해가면서 볼 만 했다(!). 줄거리야 뭐 이미 익히 알려진 선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지만, 뭐 여하튼 장르영화니까. 평범한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해볼 도리가 없는 괴물딱지들이 삶의 터전과 도심을 파괴한다. 악의 군대가 달려들어 자신들의 군주의 이기적인 명령에 따라서 주민들을 무차별 살상하고 다닌다. 그리고 도주하는 주인공은 그저 도망가기에도 바쁘다가, 가까운 이들의 피해에 치를 떨며 의지를 굳힌다. 영화의 말미는 물론 장렬한 희생.

!@#… 시나리오 상의 인과는 그리 탄탄하지 않고 인물들은 입체성이나 다양성이 부족하지만, 배경설정을 좀 사전 학습하면 관람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수준. 그보다, 실감나는 특수효과는 영화의 박진감과 몰입도를 효과적으로 구축해주었다.

!@#… 덤으로, 대형 예산이 들어간 한국 영화로서, 성냥팔이소녀의 재앙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효과적으로 정서 마케팅에 성공한 것도 눈여겨볼만 하다. 좀 더 세련되고 업그레이드된 유사 작품들이 계속 나와서 하나의 자체 장르가 되면 그것도 바람직한 전망일 듯. 여튼 사회적 의미도 당연히 적지 않고. 소재에 대해서 천착하며 시작한 영화 특유의 몇가지 한계가 있고 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으나 활용하지 못한 부분들이 꽤 있지만, 여튼 상당히 만족할 만한 영화관람 경험을 준 작품.

 

 

 

 

 

 

 

 

 

 

 

 

 

 

 

 

… 이상, ‘화려한 휴가’ 감상기였습니다.

!@#… 낚이신 분들은 양심껏 자진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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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thoughts on “화제의 장르영화를 봐버리고 말았다

Trackbacks/Pings

  1. Pingback by 당그니의 일본표류기

    화려한 휴가를 보고 찜찜했던 이유 -영화에 갇힌 역사…

    ⓒ 기획시대 1. ‘화려한 휴가’를 보았다. 아내는 가끔 옆에서 울기도 했지만, 나는 언제 울어야될 지 잘 감이 안왔다. 그리고 영화가 끝났다. 뭔가 아쉬웠다. 나는 이 영화에 대해 엄청나게 감…

  2. Pingback by 잠보니스틱스

    오늘의 산뜻한 잡동사니…

    ★인터넷 신문 덧글 열전 01 / 02 / 03 (고산묵월님)
    그야말로 다이나믹 코리아.

    ★미 해병대 vs. 일 해상자위대 (백금기사님)
    돈많은 나라는 군대도 아스트랄로 가는구나…

    ★건담 (히요님)…

Comments


  1. 하하하… 근데 이건 제목만보고도 낚이는 사람들이 꽤 되지 않을까 하는;;;
    내일 다시 와서 리플 구경좀 해봐야겠네요;

    저는 장마철 끝나면 볼까 했는데 볼만한지 모르겠네요; 광주이야기는 워낙 마음이 아픈이야기라서… 괜히 보고 난 다음에 좀 찝찝하지는 않을까;

  2. 후배녀석이 저에게 떡밥을 나눠주는 바람에…
    ㅋㅋ 자진신고합니다 -ㅅ- 저두 좀 퍼뜨려야겠심다 ㅎㅎ

  3. 배경설정에 대한 말이 나오자 뭔가 이상하단 것을 눈치챘습니다. 하지만 디워가 아니란 것은 눈치 못챘습니다.(…)
    낚시도 이런 낚시가 없군요.

  4. 으흐흐… “그 영화” 일 리는 없는데, 하면서 뭘까 뭘까 고민했지만 답은 못찾았군요. 사실 “그 영화” 에 나온 이무기보다 29만원 아저씨가 더 무섭….;;

  5. !@#… ddd님/ 물론, 마음 아픈 이야기고 당연히 찝찝합니다. 바로 그걸 위해 보는 영화죠 뭐.

    Kita님/ 물귀신은 인터넷 시대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입니다. :-)

    당그니님/ 트랙백 포스트에서 하신 이야기처럼, 기본적으로 ‘얕은’ 접근을 선택한 영화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영혼결혼식 사진이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깊이있는 표현법이었다고 보는데, (스포일러) 죽은 이들은 모두 웃고, 살아남아 현재에 이어지는 **만이 혼자 슬픈 표정(/스포일러). 그 표정이 바로 ‘기억한다는 것’의 의미죠.

    네이탐님/ 아니 역사적 배경도 어디까지나 배경설정…;;;

    까날님/ 비오는 아침부터 눈물빼셨겠다는…

    기불이님/ 사실 ‘악’의 세력이라느니 하는 단순화는 싫어하지만, 그 아저씨는 정말로 악의 마왕이라서… OTL

    심샛별님/ 두 영화, ‘장르영화’라는 토대는 여튼 확실히 공유하고 있죠. 하나는 소위 ‘충무로'(핫핫)가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반영해서 볼만한 퀄리티를 뽑아냈고, 하나는 왜 그랬는지 몰라도 맨땅에 헤딩.

    a님/ 미워하지 마시고 ‘디’워하세요~

  6. 이상한데 하고 의심하기는 했지만 결국 낚였습니다. 그런데 태그에 ‘디워’를 넣으신건 반칙이 아닌가 합니다만…

  7. !@#… 레이맨님/ 태그에 넣으면 반칙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제목에 넣으면 사기죠. 핫핫

    nomodem님/ 사실 원래는 장르영화의 흔하디 흔한 코드에도 나름의 기대 충족 방식과 노하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려고 했던 건데, 어느틈에 본능적으로 낚시질이 되어 있더라는… OTL

    언럭키즈님/ 설마 실없이 또 낚시냐! 라고 다들 생각할 때 결국 낚시를 하고 마는 것이 접니다.

  8. 저도 눈팅만 하던 터에 낚였습니다.
    어찌 된 걸까 하고 읽었었는데… ^^;

  9. 어이쿠, 저수지 붕어마냥 낚이고 말았습니다. 파닥파닥…

  10. 마지막의 장렬한 희생에서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물다 뱉어버리는 바람에 입안의 상처는…

  11. !@#… 덧말제이님/ 아니 아무도 “어, 혹시 ‘그’ 영화, 생각보다 괜찮은거 아냐?”라고 의심한 분은 없는겁니까! 핫핫

    카미트리아님/ 뭍에 환영합니다.

    대산초어님/ 붕어가 아니라, 대산초’어’ 이십니다.

    Ele님/ 오라메디가 직방입니다.

  12. 파닥파닥.
    대형 예산(…). 생각해보면 이 영화도 나름 대형 예산이군요. 그렇게 생각하면 저쪽 장르 영화는 참(…).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저는 “어, 혹시 ‘그’ 영화, 생각보다 괜찮은거 아냐?”라고 ‘의심’했습니다-_-;

  13. …안 낚였어요 우헤헤.
    심지어는 미끼 종류까지 알아맞춰 버렸다는! -o-

    …하도 낚이다 보니 이젠 일단 의심부터 하는 버릇이 들어 버려서 말이죠. 왠지 서글프다…orz

  14. 여기도 자진 신고 드립니다. 정말 확실하게 낚였습니다. 파닥파닥. -_-;;;;;
    요즘 특수효과..라고 하면 자동반응으로 용개뤼 투를 떠올리게 되서리.
    안그래도 읽으면서 ‘캡콜님의 정서에 용개리 투가 맞다니 어쩐지 의외의 영역인걸?’ 하고 생각하긴 했는데. 바로 그 다음 순간 눈에 영화제목이 들어와서 에엣.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중간에 빈 공간 좀 더 넣어서 마지막 반전에 시간을 좀 더 주셔도 좋을 듯.(걀걀)

  15. !@#… 달바람님/ 디워가 워낙 숫자가 엄청나게 발표되어서 그렇지, 화려한 휴가의 100억이면 영화사 하나쯤 깨끗이 날려먹을 수 있죠. (태극기 휘날리며조차 147억에 ‘불과’했고)

    Rivian님/ 고수시군요! 더욱 강력한 낚시로 보답드리겠…

    우유차님/ 공수부대에게 몽둥이로 두들겨 맞는 장면이나, 사진으로만 전해지던 그 주검들, 그 풍경들을 재현하는 특수효과가 상당한 수준이었죠. 영화의 대중성 고려 때문인지 정작 가장 잔학한 총검술 토끼몰이가 빠진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16. 잘 낚였습니다(…)
    떡밥에 넘어가 수면 위로 끌어올려진 순간에 느끼는 쾌감이란 게 있네요ㅎㅎㅎ
    다음 낚시도 기대하겠습니다:)

  17. !@#… 피글링님/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이런 훌륭한 떡밥,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닙니다. 에에… 한국의 담론공간은 워낙 오바질이 많아서 생각보다 자주 오기는 하지만. :-)

    N.님/ 따지고 보면 RSS야 말로 궁극의 눈팅이죠! 핫핫

    이안..님/ 하지만 끝까지 읽기 전에 뽐뿌를 못견디고 당장 관람을 해버리셨다든지한 비극적 경우만 아니라면 즐거운 추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