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새 어째선지 여러 소식지면에서 계속 슈퍼히어로 이야기만 많이 하는 듯한;;; 여튼 백도씨에서도 무려 영웅 특집이라며 의뢰받은 글. 제대로 학문적 깊이를 가지고 들어가도 재밌을 법한 소재에 대한 약간의 겉햝기.
우리 동네 슈퍼히어로: 영웅질의 문화 차이
김낙호(만화연구가)
자고로 언제 어디서든, 슈퍼히어로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선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초월적 존재들이다. 그렇게 심히 보편적이기에, 영웅인 것이다. 하지만 선과 정의가 과연 무엇이고, 그것을 위협하는 존재들은 어떤 식으로 나타나며, 물리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같이 세부적으로 들어가다 보면 조금씩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 사회가 꿈꾸는 이상적 가치의 현신으로서의 영웅이라면,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진 사회 속에서 조금씩 달라 보이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슈퍼맨이 한국에 나타나면 버터 범벅 느끼함의 화신일 뿐이고, 울트라맨이 미국에 가면 뻘쭘한 은색 거인에 불과해질 것이다. 결국 핵심은 각 대중문화권에서 슈퍼히어로가 지니는 ‘코드’다. 그것은 뒤집어보면 바로 각 문화권 내에서 나오는 슈퍼히어로물의 장르적 재미의 코드이기도 하다. 그런 코드 이야기를 몇가지 해볼 까 한다.
히어로의 힘
현대적 슈퍼히어로물의 본산지인 미국에서는 자고로 슈퍼히어로라면 역시 근육이다. 굳이 잭 커비 그림체의 영향이니 하는 것을 생각하기도 전에, 화려한 근육에서 나오는 힘이야말로 애초부터 미국 슈퍼히어로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현대 슈퍼히어로물의 터질듯 한 근육에 비하면 빈약하기 그지없던 초기 슈퍼맨이라 할지라도, 기본적으로는 화려한 스판을 입는다. 근육을 강조해주는 스판은 이들이 평범한 우리들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힘을 가지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강조해준다. 눈으로 보이는 힘, 힘을 구현하는 몸체로서 근육은 중요하다. 장르의 원조격인 슈퍼맨은 물론, 탐정물의 슈퍼히어로화 버전으로 시작한 배트맨, 그리고 장르의 화려한 전성기를 재시작한 마블계열의 실버에이지 히어로들까지도 누구하나 근육의 상징을 벗어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듯 했다. 따라서 만화의 작화법에서도 역시 근육을 바탕으로 하는 해부학적 정확성과 역동적 과장이 강조되었다. 근육으로 상징되는 물리적인 힘, 주먹의 타격감과 거대하고 무거운 물건을 두 손으로 들어 올리는 이미지야말로 인간과는 다른 슈퍼히어로의 진정한 힘이다.
그에 비해서 태평양을 건너 일본에서 토착화된 슈퍼히어로들은 달랐다. 근육이 돋보일 기회조차 없는 제복을 입고 다니질 않나, 미끈한 은색 외계인이지 않나, 전혀 다른 느낌의 히어로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히어로물의 급격한 변신과 힘의 증가를 모티브로 하여 변형시킨 거대로봇물에 가면 아예 힘이 주인공 자신의 영역을 벗어난 도구를 통한 대리만족의 영역으로 들어갈 정도다. 즉 일본의 슈퍼히어로들은 근육에 큰 방점을 찍지 않는다. 근육으로 상징되는 물리적 완력보다, 물리적 접촉을 넘어서는 초능력이 상대적으로 더 강조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국민 히어로 울트라맨만 하더라도 각종 레슬링 기술을 구사하여 적 괴수를 두들겨주지만, 결국 최종기술은 울트라빔이다. 광선이라는 초월적 능력으로 쓰러트려야 해소가 되지, 결코 적을 두들겨 패서 쓰러트린다는 것으로 끝내주지 않는다. 초능력 특공대 개념의 원형에 가까운 사이보그009는 어떤가. ‘근육’스러운 힘을 구사하는 것은 아홉명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초음속으로 날아다니든 천리안이든 변신능력이 있든 불을 뿜든, 완력보다는 초능력이다. 서양인들만큼 근육이 없는 아시아인의 현실적 상상력인지 도교문화의 영향인지 뭔지 알 길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런 현상 하나만큼은 뚜렷하게 보이는 코드다.
다양한 슈퍼히어로 캐릭터들의 활동방식 역시 미국식과 일본식은 크게 차이가 난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히어로는 강한 개인이다. 캐릭터들이 서로 팀을 이루더라도, 저스티스리그의 경우처럼 각각 강한 개인들의 결합이지 서로 합쳐야만 팀으로서 성립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유명한 사례에서는 판타스틱4 정도가 예외일 뿐, 대부분 각각 강하다. 혹은 소위 ‘사이드킥’이라는 개념으로 하나의 강한 히어로 옆에 붙어 다니는 조수 개념이거나. 반면에 일본 히어로물에는 팀 히어로가 꽤 보편적이다. 가장 극명한 것이 바로 ‘전대’물이다. 3인조나 5인조 등으로 이루어진 이들 팀은, 각각 개체로서는 성립이 되지 않는다. 하나의 팀으로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고, 어느 하나가 핵심이고 나머지가 조수인 것이 아니다. **레인저 블루가 혼자 독립해서 자신만의 히어로물 시리즈를 만드는 광경을 상상할 수 있는가? 미국에서는 배트맨의 조수 로빈이 자기 시리즈를 만드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독립해서 나이트윙이라는 새로운 히어로 명으로 잘만 해나가기도 한다. 사회성, 집단의 개념에 더 익숙한 동양문화권과 개인주의 전통이 강한 서양문화권의 사회적 코드가 꽤 노골적으로 반영되는 것이 아닐까 어렵지 않게 추측해볼 수 있다.
적들은 누구인가
개인과 집단이라는 차이는 히어로도 히어로지만, 히어로가 맞서는 적들에 있어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히어로는 누구 또는 무엇과 싸우는가. 미국의 히어로는 슈퍼악당과 싸운다. 슈퍼히어로만큼이나 각각의 개인적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는 초인과 싸우는 것이다. 배트맨과 조커 가운데 누가 과연 더 유명할까. 누가 과연 더 인기 있을까. 누가 과연 더 능력이 좋을까. 렉스 루터, 레드스컬, 갈락투스, 베놈… 주옥같은 슈퍼악당은 그럭저럭한 슈퍼히어로 한 트럭을 줘도 바꿀 수 없다. 슈퍼악당들 역시 히어로들과 마찬가지로 경우에 따라서 협력을 하는 정도지 기본적으로는 각각 독립된 개인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히어로들과 적의 싸움은 초월적 개인들의 싸움이다. 아까 이야기한 근육 개념과 합쳐서 서로 주먹질을 하면서 싸우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슈퍼악당은 근육파가 아니라 두뇌파 또는 초능력자인 경우가 참 많은 편인데, 그렇기에 더욱 슈퍼히어로의 호쾌한 주먹질이 더욱 권선징악의 쾌감을 준다. 만약 슈퍼악당이 맞서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예 화산폭발이나 지진 같은 불가피한 자연재해 속에서 사람들을 구해내는 것으로 이야기를 꾸려나가 버린다.
그에 비해서 일본의 히어로들을 괴롭히는 적들은 누구인가. 기본적으로 집단이다. 악의 제국, 괴수왕국, 아니면 아예 마‘계’다. 적들은 조직화되어 있고, 끊임없이 히어로를 괴롭히고 세상을 부수고자 나름대로 능력 있는 ‘요원’을 파견한다. 그 조직의 보스는 베일에 휩싸여 있는 경우조차 허다하다. 악의 조직이 있고, 히어로는 그 조직에 부딪히는 개인 또는 힘이다. 조직은 어째서인지 굉장히 안정적이고 탄탄해서, 보스의 밑에는 강한 심복들이 포진하고 있고 끊임없이 많은 인재들이 졸개로 조직에 고용되어 있다. 그만큼 효과적인 조직을 구축할 정도하면 대단한 경영능력이 있지 않을까 추측할 수 있을 정도다.
결국 미국의 경우는 개인 대 개인의 싸움이고, 일본은 개인 또는 소수정예팀이 거대하고 견고한 조직과 맞서는 이야기인 셈이다. 미국인들은 경쟁하는 개인에게 치이며 살고, 일본인은 조직의 쓴맛을 보면서 살아나가는 것의 반영인 것인가? 물론 실제로는 두 사회 모두 두 가지를 다 겪고 살겠지만, 어떤 측면이 더 두드러지게 각인되어있느냐 정도의 차이일 터.
세계는 어떤 곳인가
미국 슈퍼히어로들은 기본적으로 소속사가 있는 연예인들과도 같다. 작가보다 출판사가 각종 캐릭터 판권을 쥐고 있으며, 캐릭터를 여러 소속 작화가들과 스토리작가들에게 활용하고 만화를 만들어나가도록 장려하곤 한다 (이것은 작가가 판권을 쥐고 있는 경우라고 할지라도 마찬가지다). 즉 완결적 작품으로서의 만화를 생각하기보다, 대중문화 속에서 다양하게 넘나드는 생명력을 지닌 하나의 캐릭터로서 구상하는 경우가 보다 보편적이라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출판사가 판권을 지니고 있는 슈퍼히어로들이 서로의 작품에 조연 또는 까메오로 출연하는 식의 크로스오버가 빈발하다. 이렇게 그 출판사 소속 히어로들이 존재하고 활약하는 그 작품 속 세계를 ‘유니버스’라고 부르는데, 가장 대표적인 두 거대출판사의 이름을 따서 DC유니버스, 마블유니버스 등이 대표적이다. 판권 문제가 걸리기 때문에 출판사 사이의 교차 출연은 그다지 빈번하지 않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서, 같은 DC소속인 배트맨과 슈퍼맨은 심심하면 같이 모험을 떠나지만 마블의 스파이더맨과 DC의 원더우먼은 데이트를 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물론 돈이 충분히 걸리고 판권문제를 잘 협의하면 불가능이란 없지만. 여하튼 개인 캐릭터 중심인 세계이기 때문에 지니는 특성들이다.
그에 비해서 일본의 히어로들은 보다 자기완결적인 세계 속에서 살고 있다. 특히 만화의 경우라면 개별 작가가 자기 작품 속 히어로의 모든 활용권한을 가지고 있고, 같은 작가의 것이 아니라면 서로 다른 작품 간에 교차출연을 하는 경우도 드문 편이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그 작품 하나로 완결될 뿐, 가면라이더와 울트라맨이 팀을 이루어 괴수들을 해치우는 것은 대체로 동인지의 세계에서나 이루어질 뿐이다. 히어로의 기원을 빼고는 대체로 현대의 일상적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는 미국 히어로들과는 달리, 아예 하나의 작품에만 해당되는 세계관을 통째로 만드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신조인간 캐산의 디스토피아적 미래, 드래곤볼의 환타지 세계 등, 크로스오버를 좀처럼 힘들게 만드는 요인들이 많은 것이다. 각 개인들이기에 그들이 꾸려나가는 호환성을 중시하는 미국적 사고방식과, 하나의 완결된 집합 속에서 여러 요소들의 조화를 중시하는 동양적 사고방식의 접근방식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것 역시 가설일 뿐이다.
좀 더 마이너한 코드로는 파괴의 이미지가 있다. 미국 히어로들이 악당들과 싸우는 것은 주변에 민폐가 적다. 건물을 마구 부순다거나 하기보다, 얌전히 캐릭터들끼리만 죽어라 팬다.그에 비해서 일본 히어로들은 존재 자체가 민폐인 경우들이 허다하다. 도심에서 악당들보다도 더 많은 것을 부수는 것이 취미다. 피상적인 도덕성을 유지하는 미국식 히어로들과, 전쟁이라는 경험을 통해서 도시, 삶의 터전이 파괴된 기억이 있는 이들이기에 지니는 상상력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가장 노골적인 포스트-9/11 정서를 담아낸 최근 미국 슈퍼히어로 만화의 최고 히트작이었던 ‘시빌워’에서는 히어로들의 대결로 인하여 시가지에 피해를 입힌 것이 가장 큰 분기점이 될 정도로 터전의 파괴라는 코드가 슬슬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인지도.
히어로들의 코드
뭐 굳이 어떤 쪽이 더 낫다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한 사회에서 자기 현실에 맞는 히어로가 가장 훌륭한 히어로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세계에서 가장 충실하게 그 이상향을 구현해내면 된다.
그렇다면 오늘날 한국은 어떨까. 라이파이, 각시탈에서 바이오맨을 거쳐서 무협 히어로들을 다루는 화산고나 아라한 장풍대작전, 나아가 ‘타이밍’의 시간 능력자들까지, 한국도 슈퍼히어로 장르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들 자체는 그리 드물지 않다. 하지만 의외로 자체적으로 특출난 슈퍼히어로 문화는 부족한 편이다. 혹시 초인보다는 실제 존재하는 평범한 개인들이 너무 강해서 힘의 판타지에 대한 필요성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평범한 개인들의 히어로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슈퍼히어로가 될 터이다. 시민쾌걸의 정의봉 같은 이들 말이다. 생활의 페이소스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사회 특유의 역동성이 지니는 부조리함을 가득 체득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소박한 정의를 위해서 불철주야 나다니는 초능력(여하튼 발전소에서 끌어 쓰기는 하지만 벼락도 내리니까) 히어로 아니던가. 혹은 월드컵축구팀을 승리하게 만드는 것 같은 ‘국민적 염원’(왜 그런지는 아직도 잘 이해가 안가지만)을 실현시켜주는 초능력이야말로 진짜 이 시대에 수요가 있는 슈퍼히어로의 자질이다.
굳이 ‘한국형’ 무언가의 발명에만 매달려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저런 코드들을 잘 이해하고 더욱 다양한 문화권의 여러 좋은 작품들을 즐길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다. 다만 여기에 한층 지금 우리의 수요에 잘 부응하는 맞춤형 히어로물이 있으면 더욱 재미있겠다는 것일 뿐. 그렇기에 한국형 슈퍼 히어로를 발견하거나 발명하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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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의 모범 10선-
배트맨 (90년대 TV애니판): 미국형 슈퍼히어로의 축적된 매니악함을 거두고, 보편적으로 순수하게 몰입하며 즐길 수 있는 재해석.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 복고적 그래픽의 위력이 대단하다.
히어로즈(드라마): 슈퍼히어로물의 장르코드를 미국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인간드라마와 모험 컨셉에 결합시킨 2006-7년 최고의 장르물.
타이밍(웹만화): 각 시간능력자들의 힘, 서로 맞물리는 이야기가 강풀 특유의 다중시점 전개와 어우러져 독특한 드라마성을 지닌 슈퍼히어로물로 완성되었다.
스파이더맨2(실사영화판): 실사영화가 요구하는 2시간짜리 드라마와 성장하는 캐릭터의 모티브가 강렬한 볼거리의 쾌감, 장르적 즐거움과 함께 최상의 조화를 이룬다.
시민쾌걸(만화): 진정한 한국형 슈퍼히어로는 망토를 두르고 날벼락을 내리는 비디오가게 중년 주인 아저씨.
드래곤볼(만화): 무협과 환타지모험물과 히어로 장르의 행복한 이종교배. 그리고 소년만화의 궤도를 완저히 바꾸어버렸다.
사이보그009(신판TV애니판): 실존적 고민이 담긴 고전원작의 정서를 계승하면서 박진감있는 연출과 미려한 화면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수작.
파워레인저(특촬): 아마 전세계 차원에서 가장 성공했을 전대물.
가면라이더(특촬): 가면! 벨트! 질주! 변신! 히어로 포즈!
길가메슈 대서사시(신화):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슈퍼히어로물. 페이트의 금삐까 말고, 원본.
—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자유/수정불허/영리불허 —
그러고보니, 히어로즈……………… 캡콜선생의 블로그가 참 좋은 점은, 저같이 글솜씨가 없어 글을 보이는데 자신감이 없는 사람도 뭔가를 끄적거리고 쓰고 싶어지게 만드는 그런 미덕이 우선이 아닐까 해요.블로그 본연의 기능중 하나인가?
그런점에서 틀림없이 많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주실 히어로즈 시즌1 완결 기념 포스팅을 해달라고 전혀 자연스럽지 않은 이유를 들어 졸라봅니다.
!@#… nomodem님/ 시즌1 완결기념 포스팅은 시즌2 오프닝 기념으로 쓰도록 하겠습… ;;;
미국만화에서도 “터전의 파괴”는 1980년대부터 종종 나오곤 했죠.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아마 2차대전때 큰 피해를 입었던 영국출신의 대본작가들이 미국만화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앨런 무어의 Marvelman/Miracleman에서 Kid Miracleman이 런던을 쑥밭으로 만드는 장면이 아마 대표적인 이미지가 아닐지.)
1980년대 Marvel에서는 아예 “수퍼히어로들의 싸움으로 인해 파괴된 건물을 전문으로 수리하는 회사”인 Damage Control 이라는 만화가 나오기도 했었죠.
http://comics.org/coverview.lasso?id=46234&zoom=4
!@#…. Dreamlord님/ 동의합니다(하기야 워치멘도 결국 뉴욕 날려먹는 이야기). 다만 아무래도 기존에는 터전의 파괴가 있다 할지라도 그것이 결국 주류 유니버스 자체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지는 않지 않았나, 하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는 무소불위 민폐히어로들을 엿먹이는 ‘The Boys’를 최근 만화가운데 최고의 즐거움으로 꼽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