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라는 사회는 어떤 식의 행동에 존경을 보내야 마땅한가.
명백한 것 하나는, 여느 사회와 마찬가지로, 국가 자체의 존재를 지켜내는 것. 즉 사회의 ‘형태’다. 순국선열과 독립운동, 군장병에 대한 존경 등이 여기 해당된다.
또다른 명백한 것 하나가 바로 사회가 추구하기로 합의한 헌법적 가치를 지켜내는 것. 즉 사회의 ‘내용’이다. 독재 반대, 민주제 고도화, 노동탄압 또는 기타 부당한 차별과 탄압에 대한 저항, 인권 강화 등이 여기 해당된다.
늘 스스로 자문하고 성찰해봐야 할 부분은, 우리의 인식이 두 가지를 함께 지니고 있는가다. 전자를 내세우며 후자를 무시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주제에 ‘애국’을 입에 바르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 혹은, 후자가 전자 없이 가능할듯 오버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서 사회의 발전과 진보의 약속만을 허풍떠는 것이 아닌가.
상대를 발본색원하겠다는 식의 극한적 진영논리가 아니라 사회로서의 가치를 찬찬히 바닥부터 따지는 쪽에 에너지를 돌린다면, 의외로 많은 것을 서로 합의할 수 있을지 모른다. 뭐, 물질적 이익이 걸린 부분들부터 다시 헬게이트지만.
(현충일 포스팅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6월 6일과 6월 10일 사이를 이어보는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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