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고무비에서 뭐라고 했든, 장인급 본사 디자이너들이 절묘하게 설계한 매뉴얼에 기반하여 특출난 세트를 만들어보는 것은 매우 즐거운 경험이다. 특히 크리에이터 엑스퍼트 시리즈가 그러한데, 2014년작 가운데 하나가 바로 미니 쿠퍼 마크VII. 뭔가 어설펐던 VW비틀의 우려를 완전히 날려버렸던 VW캠핑카의 전통을 이어받아, 이번에도 뭔가 범상치 않을 분위기를 풀풀 풍겼는데, 과연 그러한지 한번 와이프님과 함께 만져보고야 말았다.
품번10242. 그리고 8월 한정 비매품, 미니 쿠퍼 미니 버전.
공식 레고샵의 배송박스가 아무 장식도 표기도 없이 밋밋한 이유: 집에 선물용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서, 비밀 유지를 위해. 이유는 전혀 다르지만 마치 이건 온라인 성인용품몰과 비슷한 배려(…)
자동차 번호판 스티커가 무려 5개국가용으로 별첨. 이 차종의 고향인 영국, 현재 미니 브랜드를 소유한 BMW의 본국인 독일, 레고의 고향 덴마크, 어째선지 호주, 그리고 아무래도 미국.
워밍업으로 먼저 미니-미니쿠퍼부터. 작다. 정말 작다.
그런데도 오밀조밀하게, 원형이 잘 살아난다. 레고가 그렇지 뭐.
영국 차라서, 영국적인 걸 살짝 끼워봤닥터
끼워보니 잘 어울려서 좀 더 끄집어냈다
본편으로 돌아와서. 1천 조금 넘는 부품으로, 3부작까지 편성.
1부는 차체 부문. 안 보이는 부분은 살짝 색을 알록달록 배합하는게 나름 전통인 것 같다.
틀 잡고 차 실내 바닥도 깔기 시작
범퍼는 무광 메탈릭 코팅 부품으로 구성.
트렁크 밑에 스페어타이어 공간까지 재현. 스페어바퀴는 일반 바퀴보다 작은 것도 나름 현실성 쩐다.
기어는 당연히 수동 기어. 구체관절로 가동.
의자의 체크 무늬를 우아하게 재현. 투톤 갈색과 흰색.
집요하기 짝이 없는 디테일이라, 핸드브레이크까지 재현.
뒷쪽 차체 벽을 쌓아올림.
트렁크 공간도 상당히 확보.
아쉽게도 레고 미니피겨를 넣으면 좀 큰 인형 같은 느낌이 되어버림.
의자 등받이 준비
합체. 의자에 목받이까지 있다.
트렁크 뚜껑. 둥글둥글.
요렇게 재현해서, 트렁크 열리고 그 밑에 스페어 타이어 수납장 또 열리고.
피크닉 바구니, 펫병, 그리고 노란 기울어진 1*1 블록을 치즈 덩어리로 쓴 피크닉 물품 세트.
당연하게도, 트렁크에 오밀조밀 다 들어간다.
한편 차곡차곡 쌓여가는 운전석. 스티어링휠을 한 치수 작은 것로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 다리 공간 부족으로 피겨 탑재가 힘들…
보넷 밑의 엔진실. 발톱 부품을 이렇게 절묘하게 써먹을 줄은 몰랐다.
계기판 완성. 라디오 구비.
그릴 깔고, 보조 헤드라이트 장착.
문짝을 만든다. 손잡이는 미니피겨용 스케이트날을 용도변경.
보넷이 살짝 기울어져 들어가서 디자인을 완성시킨다.
헤드라이트 들어가니 확실하게 모양새가 나와준다.
앞 창문 장착. 안타깝게도 창틀 옆쪽을 실제로 얇은 부품을 신규 제조하지는 않고, 살짝 스티커 처리.
지붕을 뚝딱 만들어냄.
완 to the 성.
앞태를 보자.
해치 오픈
해치 오픈 뒷모습
투-도어니까, 뒤에 사람을 태우려면 앞의 의자를 접어야 한다.
뒷태의 곡선이 장난 아니다.
나름 얼짱각도.
미니와 미니미니.
플레이모빌 피겨가 얼추 사이즈 상성이 나쁘지 않다. 역시 다리 공간이 좀 애매하지만.
하지만 역시 어떻게 해서든 요츠바를 끼워넣어야 직성이 풀리고야 만다. 걍 그렇다.
!@#… 최종 판단: 매력의 방향이 좀 다르지만, VW캠핑카급 오밀조밀 정밀한 손맛. 쏠쏠한 색배합. 자동차 모형 속성상 좌우 대칭으로 구성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인생파트너와 함께 듀엣으로 만들기에(관점에 따라서는, 함께 덕질의 나락에 빠트리기에도) 매우 적절한 것으로 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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