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2009년 국가 예산안의 여야 비합의 강행 처리에 관한 뉴스(클릭)들을 보다가 적어두는 짤막한 생각들.
– 멍청함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결정권을 쥔 자의 멍청함은, 딱 권력의 크기 만큼 죄가 된다.
– 멍청함을 나름대로 은폐하기 위한 최고의 변명은 무관심이다.
– 무관심을 은폐하기 위한 최고의 변명은 “그놈이 그놈” 주의다.
– 앞선 문장들에서, ‘멍청함’을 ‘무능’으로 바꿔도 별반 다를 바 없다.
– 수많은 대체로 무해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일정 주기에 따라서 한번씩 어마어마한 사회적 권력을 지닌 결정권자로 밝혀지곤 한다 – 투표장이라는 곳에서.
— Copyleft 2008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그 놈이 그놈’주의는 참 편리하면서도 위험한 때가 많군요. -_-;;
오히려 문제는, 그 죄의 크기를 투표자수만큼 1/n로 나눠서 느끼려고 하는데다, 욕쟁이할머니처럼 이유를 딴데서 찾으려는 사람한테는 그 죄의식조차 바랄수가 없는 일이라, 다음 투표장에서도 별로 기대하기 힘들겠다는게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만…
혹은 인지부조화
!@#… 지나가던이님/ 쉬크해보일 것이라는 나름의 자뻑성 효과까지 있어서, 더욱 위험하죠.
erte님/ 결국 그 죄의 크기가 사실은 1/n이 아니라 최소한
실제 투표력 (1/n )
+ 주변인에 대한 직접영향(복잡한 함수 삽입)
+ 불특정 다수에 대한 간접영향(더욱 복잡한 함수 삽입)
+ 사회 전반의 집합적 가치관에 대한 축적 효과(너무나 복잡한 함수 삽입)
이라는 것을 습득시켜줘야죠. 그러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근시안성이나 대중의 집합적 우매함(“모일수록 멍청해진다”) 같은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찔러주되, 국개론 같은 사실상의 소통단절 선언을 피해가야하는 참으로 섬세한 과제가 주어집니다.
미고자라드님/ 사실, 인지를 하기라도 해야 부조화라도 발생합니…;;;
capcold님의 사유방식을 열심히 눈팅하는 구독자입니다.
매번 반복되는 사실들을 각 개인들마다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을 고려하여 설득하는 일이 참 힘들다고 생각해요. capcold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건 굉장히 정밀(!)하고 유려하고 뚜렷하지만, 이 사람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당최 못 알아듣는 부류(라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도 있을 겁니다. 투표력에 대한 상식을 습득시켜주는 방식자체가 그 수가 매우 많고 어려운 작업 아니냐 그런 의문이 드네요.
항상 강조하시던 맥락 고려과 오바마의 ethos에 기댄 사회적 합의 포스팅이 오버랩됩니다.
제가 글 주변이 없는지라 미안합니다. 언제나 포스팅 잘 읽고 있습니다.
국회/정부 욕을 해봤자.. 결국 국민이 뽑은 사람들인거죠 orz
!@#… 이준연님/ 그래서 가급적이면,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하는 대상에 따라 각각 수위를 맞춘 글을 만들 필요가 있죠. 유감스럽게도 이번 포스팅 내용이나 리플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수위라면, 사실 오바마 연설식의 보편적 청중 대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뭐, 저 같은 부류가 혼자 고민해서 답이 나올 일은 아니고, 좀 더 감수성 측면을 잘 다루시는 분들과 함께해야죠.
언럭키즈님/ 욕하는 건 좋은데, 그 반감과 분노를 기억해서 다음에 발전을 보여주면 참 좋겠다는거죠.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보다 더 멍청한 짓은, 소 잃고 외양간 안 고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