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더소스 캠페인: 출처를 중시하는 습관

!@#… 연초에 언급한 이래로 한 5-10명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것에 성공한 바 있는(핫핫) ‘백투더소스’ 캠페인 홈페이지를 개통했습니다. 경축경축.

!@#… 이왕 훌륭한 캠페인 시작한 것, 너도나도 관심 1그램씩 할애해줍시다. 배너도 열심히 퍼트리고, 소개포스팅도 좀 하고, 포럼도 자주 방문해서 이야기 나누고 뭐 그런 아름다운 분위기까지 가면 물론 베스트. 우선은 신규개장했으니 그쪽에 가서 축전이든 저주든 한마디씩 남겨주시면 좋죠. 그러니까 도대체 무슨 캠페인인가 하면… 백투더소스 캠페인 사이트의 인사말을 그대로 퍼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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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소스로 돌아가면 인터넷이 명랑해집니다”

출처를 밝히는 것은 같이 생각해보자는 초대입니다. 출처를 알아보는 것은 합리적 토론의 필수요소입니다. “출처로 돌아가는 것”은 개념찬 이야기를 하기 위한 시작입니다.

본 사이트는 인터넷상의 여러 정보에 출처를 명시하는 문화를 보급하고자 하는 ‘백투더소스‘(Back to the Source) 캠페인의 공식 홍보 페이지입니다. 출처를 명시함으로써 가장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한 맥락을 만들고, 전파 과정의 왜곡을 줄이며, 독창적 창작에 동기를 부여하는 순기능을 장려하자는 취지입니다. 게다가 무엇보다, 의미있는 링크를 늘려서 인터넷의 하이퍼링크의 원래 취지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인류가 원래부터 주욱 추구해온 지식/정보의 집합적 축적에 의한 문명 발전이라는 커다란 임무에도 약간은 기여할 수 있겠죠.

‘백투더소스’ 캠페인은 대단한 진보적인 정치적 의도도 없고, 여타 전복적 가치도 혹은 그 반대로 도덕주의적 무언가를 담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저 소스를 밝힌다는 기본을 살짝 기억해서, 안그래도 바쁘게 성장하는 현대의 담론의 판에서 공회전 낭비를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할 따름입니다. 다만 제도화된 언론사들의 저널리즘에서도, 정치인들의 의정발언에서도, 블로거들의 자기 주장에서도, 게시판의 열띤 다툼에서도, 그간 소스를 명시하고 논의의 연결점을 확장하는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대단히 무심했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왔다는 점 만큼은 부인하하지 않겠습니다. 여튼, 포럼게시판을 통해 활발하게 소스 교류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싶지만, 그 쪽이 썰렁하더라도 그저 “이런 발상이 필요하겠구나”라고 조금씩이나마 스며들기만 해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호응이 쌓이면 그 다음 단계로 사고과정의 공개와 모듈화를 취지로 하는 담론 오픈소스 캠페인, 포럼을 더욱 발전시켜서 사안별로 주요 소스들을 축적 정리하는 소스창고 캠페인까지 가고 싶습니다. 즉 현재의 ‘1단계‘는 소스를 명시하는 습관 자체를 보급하는 것이자 같이 무언가를 찾아보고 모아보는 실험을 해보는 것이고, 언젠가 도입하기를 희망하는 ‘2단계‘에서는 좀 더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것, 담론 자체를 소스활용에 더 효과적인 방식으로 개방하는 것 등의 목표를 추구하는 셈입니다. 뭐, 다들 함께 하시는 만큼씩 한걸음씩.

무엇보다, 이왕이면 그런 개념회복질에 다들 즐기면서 같이 참여하면 재미있겠다 싶습니다. :-)

김낙호(미디어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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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thoughts on “백투더소스 캠페인: 출처를 중시하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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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7일, 대법원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 지난 서울고등법원에서 원심의 일부를 인정한 판단을 내린 만큼, 그 판결은 지난 지방법원 판결과 고등법원 판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판결이다. 한동안 인터넷에서 판결의 정당성 여부를 놓고 무척이나 들끓었다. 그리고 재보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판결의 충격파는 아직도 계속 전달되고 있다. 사실 솔직한 심정을 밝히자면 원래 이런 주제의 글을 쓸 의향이 없었다. 애초에 난 음모론을…

Comments


  1. 오- 드디어 열린 겁니까?ㅎㅎ; 소소한 활동이 모여서 넷의 성숙을 이루는 꿈, 근사하다고 밖엔 할말이 없네요. 그런 의미에서 배너나 업어가야겠습니다. :)

  2. !@#… leopord님/ 광활한 가능성의 농토에 정체불명의 씨앗을 한 웅큼 뿌리고 물을 한 바가지 쯤 뿌려준 정도의 상태죠. 이제 과연 어떤 싹이 (돋아난다면) 돋아날지, 흥미롭게 지켜볼 요량.

  3. 손 닿는대로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펄님//
    Q7. 그런데 엠블렘이 그게 뭡니까. 배너도 못생겼습니다. 디자인이 이래서야 캠페인의 대중성이…

    A7. 현재 엠블렘의 의도는, 돌고돌며 크게 퍼진 정보의 소스를 거슬러 올라가 결국 하나를 찾아낸다는 의미의 나선인데, 좀 더 이 의도를 잘 표현하는 디자인 방법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에에… 도와주세요. 예를 들어 사용자들의 커뮤니티성이 이례적으로 강한 블로그 서비스인 ‘이글루스’의 경우, 주요 캠페인들의 엠블렘, 마스코트 등의 작업에 이글루스 블로거들이 적극 참여하곤 하죠. (부럽습니다)

    출처는 백투더소스 FAQ(http://backtothesource.info/faq/) ㅇ<-<

  4. 예전에 한참 “펌”과 출처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분명히… 제 글보다 훨씬 좋은 글들이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제대로 링크를 모아두지 않았더니 찾을 길이 막막하군요.

    당시에 상당히 좋은 글들을 올리셨던 분의 블로그는 이제 없구요.
    (좋은 글… PC에라도 다운 받아둘껄… 후회하고 있습니다.)
    다행이 Wayback Machine이라는 archive가 있어서 링크 남깁니다.

    http://web.archive.org/web/20060208135737/http://mentalese.net/blog/index.php?ct1=13&ct2=5

    제 글 트랙백은… 새로 쓰지는 못하겠고… 어울리고 싶은 마음에… ^^;
    여러가지로 필요한 일들을 벌이시는군요. 조용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5. 오호… 어쨌든 축하드립니다. (사실 현재 상태로는 뭘하려고 하시는 지 상상은 안되어서요 ^^;)

  6. !@#… 펄님/ 역시 사람들이 그런 질문을 하리라 미리 예상을 하고! 언럭키즈님이 인용해주신 FAQ에 ‘준비된 답변’이 있습니다. (핫핫)

    언럭키즈님/ 오오 빠른 답변 감사 :-)

    G.O.님/ 아 mentalese.net는 현재 nullmodel.egloos.com로 이전한 상태인데, 예전 글들을 제대로 백업하지 않으셨나보군요 OTL // 이왕 조용히 응원하기보다 즐겁게 참여하심을 추천합니다 :-) 트랙백 감사.

    wafe님/ 대선출마의 기틀을 닦… 는 것은 아니고, 문자 그대로 온라인문화 캠페인이죠. 이런 문화를 정착하자 홍보하는 것 + 그런 쪽으로 관심을 두는 대화(그러니까, 자료) 축적의 공간을 열어보고.

  7. 드디어 정식 개통하셨군요!
    뻥~! 하고 터지면 좋겠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

    추.
    일전에 말씀주신 논의에 대해서도 가급적 빨리 답을 드리겠습니다.
    너무 뜸 들여서 지송..;;;;

  8. !@#… 민노씨/ 축하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재미있게 돌아가기를 희망할 따름이죠.

  9. 저도 별도 포스팅을 했고 트랙백도 달았습니다. 그런데 왜 숙제한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_^

  10. !@#… Crete님/ 오오, 알흠다운 에피소드를 적어주셨군요. 저야말로 오래 묵혀둔 숙제 하나 떨군 느낌입니다 :-) 나선마크가 블로고스피어 곳곳을 누비고 링크와 소스가 넘쳐나는 – 무엇보다, “기억이 축적되는” – 세상을 위해 이제 저도 한 삽 정도는 기여했다고 간주하기로 했습니다(핫핫).

  11. 오오, 전용 홈페이지까지 완전히 개설했군요!
    쪼렙이라 축사같은 건 좀 거시기하고 배너는 확실히 업어갑니다. :)

  12. 위대한(!) 첫 발자국 떼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다만, 배너는 누가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ㄷㄷㄷ

  13. !@#… 써머즈님/ 심지어 ‘누가’보다, ‘누구라도’ 라고 저는 말하고 싶군요.(핫핫) // 참, 최근 기존 배너에 비한 심대한 발전이라고 할 수 있는, 소스녀 버전 배너 추가했습니다. :-)

  14. 캠페인의 존재를 이제야 뒤늦게 알게 됐네요. 몹시 훌륭한 일을 하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적극 동참합니다. 배너 달았습니다. ^^;

  15. !@#… 가슴시린님/ 저야 그냥 주의 환기용 구심점을 하나 던져놓았을 뿐이고, 진짜 훌륭한 일은 앞으로 다들 함께 그 문화를 보편화시키는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