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폼잡기 좋은 만화 42선

!@#… 독서의 계절에는 독서를 해야한다. 아니 뻥이다. 독서를 장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하지만 나는 책 좀 읽는 센스쟁이라고 자기홍보를 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책을 추천하는 것 가운데 최고의 실용성은, 폼잡기 좋은 책을 추천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만화 분야 추천도서. 그저 가장 재밌는 만화, 만화사적으로 의미있는 만화, 착하고 좋은 만화를 꼽는 것이 아니다. 물론 일정 정도 이상의 우수한 만화들인 것이야 당연하지만, 핵심은 책장에 꼽아넣고 허세부리기 좋은 책들. 예를 들어 이런 기준들 말이다:

1) 책등이 예쁜 것
2) 아니면 펼쳐보여주며 설명하면 예쁜 것
3) 여하튼 책주인의 센스와 지성을 증명해줄 것 같은 것
4) 그런데 무엇보다, 만화팬들에게 팬심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비만화팬들 앞에서 폼잡기 위한 것(그러니까 “왜 절대적 인기를 누리는 ***의 작품은 꼽지 않은 것인가!” 같은 질문은 사양).

여튼 목록 나간다. 제목, 왜 이게 폼나는지, 그리고 서가에 꼽아두기만 했지 사실은 안읽었어도 자랑하기 위한 한 문장씩.

 

지미코리건 (크리스웨어 / 세미콜론)
왜: 책 표지를 펼치면 포스터.
설명: “하이퍼텍스트적 비주얼 내러티브와 현대인의 고독 ㅎㄷㄷ”

샌드맨 라이브러리 (닐 게이먼 외 / 시공사 / 전10권)
왜: 표지그림들이 뽀대(안의 그림은 별개).
설명: “그리스신화, 셰익스피어, 현대 대중문화, 기타 모든 서사들 믹서기에 넣고 녹즙 엑기스”

왓치맨 (앨런무어, 데이브 기본스 / 시공사 / 전2권)
왜: 영화화되면서 잡지 기사가 좀 많이 나왔음
설명: “슈퍼히어로의 실존주의, 현대사회의 모태에 숨어있는 파시즘, 완벽한 구성력”

니코폴 (엥키빌랄 / 현문코믹스)
왜: 그림빨.
설명: “유럽만화의 우울한 디스토피아 그림체 지존.”

십자군 이야기 (김태권 / 길찾기 / 2권 발간중)
왜: 전쟁반대는 쿨함.
설명: “전쟁은 멍청한 것, 더 알수록 더 멍청한 것.”

페르세폴리스 (마르잔 사트라피 / 새만화책 / 전2권)
왜: 제목이 뽀대남.
설명: “이란 80년대나 한국 70년대나. 사회적 격변, 개인의 성장, 유머.”

불의검 애장판 (김혜린 / 대원CI / 전5권)
왜: 제목부터 조낸 대하
설명: “장쾌하다!”

노래하는 돌 (김혜린 / 길찾기)
왜: 두꺼운 하드커버
설명: “단편들도 장쾌하다!”

여행 (보두앵 / 새만화책)
왜: 초현실
설명: “동양적 붓선의 서양 그림체 ㅎㄷㄷ”

백도씨 (최규석 / 창비)
왜: 사회파삘
설명: “87년에 6월 항쟁이란게 있었다니깐.”

 

(아트 스피글먼 / 아름드리 /전2권)
왜: 퓰리쳐.
설명: “퓰리쳐. 풀리쳐. 풀리쳐. 풀리쳐.”

도자기 (호연 / 애니북스)
왜: 도예에도 일가견
설명: “도자기 속에는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그 이야기는 읽고 싶은 사람의 상상력 만큼”

잉칼 (뫼비우스 / 교보문고 / 전2권)
왜: 이젠 좀처럼 못구하니까
설명: “유로SF의 정신적 스승. 공간감 ㅎㄷㄷ”

삽질공화국에 장도리를 날려라 (박순찬 / 책보세)
왜: 설마 각하빠? 그러고도 폼나기를 바라는거임?
설명: “현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 쩔어줌”

목긴 사나이 (박재동 / 글논그림밭)
왜: 매우 사회파
설명: “80말 90초 민주화 격변기에 대한 풍자 쩔어줌”

부자의 그림일기 (오세영 / 글논그림밭)
왜: 리얼리즘은 원래 폼남
설명: “기관에서 우수한국만화 뽑으면 맨날 1위나 2위.”

간판스타 (이희재 / 글논그림밭)
왜: 리얼리즘은 원래 폼난다니까
설명: “기관에서 우수한국만화 뽑으면 맨날 1위나 2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애장판 (박흥용 / 바다출판사 / 전3권)
왜: 해탈은 쿨함
설명: “정중동 동중정. 속박이 곧 자유, 자유가 곧 속박.”

을지로순환선 (최호철 / 거북이북스)
왜: 미술관
설명: “현대 우리 생활공간과 그 속의 인간군상에 대한 따뜻한 대형 풍경화”

만화의 이해 연작 (스콧 맥클라우드 / 비즈앤비즈)
왜: 이론도 있다능.
설명: “만화는 시각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꽃.”

 

히스토리에 (이와아키 히토시 / 서울문화사 / 5권발매중)
왜: 로마인 이야기 따위!
설명: “알렉산더 대왕 서기관의 눈으로 본 인류문명 본성.”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미야자키 하야오 / 학산 / 전7권)
왜: 생태생태생태
설명: “살아라.”

안전지대 고라즈데 (조 사코 / 글논그림밭)
왜: 만화 저널리즘 르뽀
설명: “유고내전. 그런데 집단간 미움의 고리는 무척 복잡한 것.”

땡땡의 모험 연작 (에르제 / 솔 / 전24권)
왜: 내가 좀 코스모폴리탄
설명: “세계 종횡무진 모험물이 주는 재미의 원형 가운데 하나이자 최강의 완성도.”

고우영 삼국지 (고우영 / 애니북스 / 전10권)
왜: 삼국지임
설명: “지금껏 이문열 삼국지 따위나 보고 만족한거였어?”

블랙홀 (찰스 번스 / 비즈앤비즈)
왜: 두껍고 빨간 책등
설명: “전염병 은유, 불안한 성장과 변신의 모티브.”

파레포리 (우사마루 후루야 / 세미콜론)
왜: 불경한건 원래 쿨함
설명: “그림 솜씨, 과격한 상상력, 개그에 대한 집착으로 천재.”

덩더꿍 애장판 (이두호 / 행복한 만화가게 / 전3권)
왜: 민중에 대한 애정은 폼난다
설명: “민초의 한 ㅎㄷㄷ”

고스트월드 (댄 클로우즈 / 세미콜론)
왜: 시니컬함은 쿨함의 필수요소
설명: “90년대 여성판 호밀밭의 파수꾼”

아기공룡 둘리 애장판 (김수정 / 대원CI / 전5권)
왜: 누구나 제목을 들어봤음
설명: “고길동씨의 시각으로 본 적 있어?”

 

스노우캣의 혼자놀기 (권윤주 / 열린책들)
왜: 개인주의는 쿨함의 지름길
설명: “내가 좀 도회적으로 쉬크하다능”

올드독 (정우열 / 거북이북스)
왜: 소심한 도시남이 좀 트렌드
설명: “도회적으로 쉬크한데다가 귀엽게 소심하기도 하다는”

우주인 (이향우 / 길찾기 / 전2권)
왜: 엉뚱한 상상력도 있음을 인증
설명: “구질한 일상, 동화적 판타지, 팬시한 스타일, 낙천성”

안녕 베스파 (박형동 / 애니북스)
왜: 청춘
설명: “청춘이다”

하룻밤의 지식여행: 프렉탈 기하학 (나이젤 레스므와 고든,윌 루드, 랠프 에드니 / 김영사)
왜: 고급전문지식은 잘나보임
설명: “만화로 보면 쉽게 이해될꺼야.” (그럴리가)

배가본드 (이노우에 다케히코 / 학산 / 29권 발매중)
왜: 일본 무사도 서사물도 하나쯤 있는게 쉬크함
설명: “사무라이정신, 강함의 정의, 그림공력 ㅎㄷㄷ”

해와달 (권가야 / 시공사 / 전3권)
왜: 무협 같은 대중오락에서도 보석을 건져야 폼남
설명: “무협도 품격이 있다능.”

속좁은 여학생 (토마 / 팝툰 / 전3권)
왜: 연애물도 하나쯤 쉬크한걸로
설명: “허세와 쉬크함 이면의 속좁은 현대인들의 촌극 굳”

피너츠 시리즈(찰스 슐츠 / 종이책 / 계속 발매중)
왜: 움베르토 에코도 좋아함.
설명: “움베르토 에코도 좋아한다니까”

식객 (허영만 / 김영사 / 24권 발매중)
왜: 미식가 같아 보임
설명: “한국의 맛을 탐구. 드라마나 영화판은 좀 잊으셈”

 

(박건웅 / 새만화책 / 전4권)
왜: 한국 현대사의 격동 대하 서사는 원래 좀 필수아이템
설명: “민중판화기법, 대사 없이도 대하서사, 박스세트.”

넘버 파이브 (마츠모토 타이요 / 애니북스 / 전4권)
왜: 죽이게 스타일리쉬한 비주얼
설명: “죽이게 스타일리쉬한 이야기”

 

!@#… 목록 끝. 안 뽑힌 작품들은, 언젠가 다음 기회에. 책 표지 썸네일이라도 옆에 부착해서 예쁘게 배포하고 싶으신 분 있으면 환영.

 

PS. 이제와서 새삼, 왜 하필 42개인지 물어볼 분은 없겠지.

PS2. 캡콜닷넷에서 다른 방식으로 따로 다룬 적이 있는 작품들이 상당수. 검색창을 활용하셈.

PS3. 왜 가을의 시작에 올리지 않았는가, 왜 추석 연휴 전에 올리지 않았는가 같은 질문은 무의미.

PS4. 노파심에서 말하지만, 사실은 진지한 의미에서라도 추천작들.

PS5. 이 글도 강추: 스노브들을 위한 추천 만화 (by 대산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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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thoughts on “독서의 계절, 폼잡기 좋은 만화 42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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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T @coldera: 가을엔 허세! 는 페이크고 괜찮은 만화들 RT @capcold: [캡콜닷넷 업뎃] 독서의 계절, 폼잡기 좋은 만화 42선 http://capcold.net/blog/4767 …나름 엄선한 허세 소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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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콜드님의 [폼잡기 좋은 만화 42선]에 삘받아 간략히 작성해 보았습니다. 순서는 무작위(…) -삼국지 (요코야마 미쓰테루/AK북스)왜: 신 하드커버판 간지+[삼국지연의]를 완독한 척 할 수 있음+이문열 [삼국지]보다 빨리 읽힘.설명: “무심하고 쉬크하고 충실한 역사소설 만화화의 극치.”(*유사품: [대망] 시리즈. 하드커버는 아니지만 역사소설 원작, 만화로 안 보이는 표지, 박스세트의 이점은 있음.) -300 (프랭크 밀러/세미콜론)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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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잡기 좋은 만화라지만 자체적으로도 훌륭한 작품들 RT: @capcold: [캡콜닷넷 업뎃] 독서의 계절, 폼잡기 좋은 만화 42선 http://capcold.net/blog/4767 …나름 엄선한 허세 소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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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만화가 둘리하고 식객밖엔 없는건지..RT @seoulrain: "독서의 계절, 폼잡기 좋은 만화 42선" http://capcold.net/blog/4767 via @capc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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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잡기 좋은 만화 42선 by capcold http://j.mp/ChgBx :히스토리에, 만화의 이해, 쥐. 백도씨, 도자기, 고우영 삼국지 정도 사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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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를 처음 읽는 분을 위한 만화 14선…

    ▶ 독서의 계절, 폼잡기 좋은 만화 42선 – capcold, 2009년 10월 5일 ▶ 스노브들을 위한 추천 만화 – 대산초어, 2009년 10월 3일 … 위의 글과 같이 저보다 더 뛰어나신 분이 ‘폼잡기 위한 만화’, ‘스노브들을 위한 만화’ 를 뽑아주셨습니다. 사실 저도 가을은 만화의 독서의 계절인지라 좋은 만화책을 소개할 계획이 있긴 있었는데, 정작 이 분들의 글을 보고서 약간 주눅이 드는 바람에 (실은 해야할게 산더미처럼 쌓여서;;…

  14. Pingback by 뗏목지기™

    #comicsdang 그러고보니 독서의 계절, @capcold 님의 작년 포스팅 '독서의 계절, 폼잡기 좋은 만화 42선'을 살포시 다시 꺼내 봅니다. :) http://capcold.net/blog/4767

  15. Pingback by Inniya Kim

    A4 와 니니쥐, 만화 박정희와 전두환이 없다뇻!! RT @raftwood: #comicsdang 그러고보니 독서의 계절, @capcold 님의 작년 포스팅 '독서의 계절, 폼잡기 좋은 만화 42선' http://capcold.net/blog/4767

  16. Pingback by 뗏목지기™

    그러면 폼 잡을 대상이 달라진다능. RT @Inniya80: A4 와 니니쥐, 만화 박정희와 전두환이 없다뇻!! RT @raftwood: @capcold 님의 '독서의 계절, 폼잡기 좋은 만화 42선' http://bit.ly/aviARC

  17. Pingback by Inniya Kim

    일단 쥐는 왠지 모르게 대 공감입니다 후훗 RT @raftwood: 그러면 폼 잡을 대상이 달라진다능. RT @raftwood: @capcold 님의 '독서의 계절, 폼잡기 좋은 만화 42선' http://bit.ly/aviARC

  18. Pingback by 뗏목지기™

    퓰리쳐. 풀리쳐. 풀리쳐. 풀리쳐. ㅋ RT @Inniya80: 일단 쥐는 왠지 모르게 대 공감입니다 후훗 RT @raftwood: @capcold 님의 '독서의 계절, 폼잡기 좋은 만화 42선' http://bit.ly/aviARC

Comments


  1. 추천 목록 잘 봤습니다. 3분의 1 정도만 읽어본 것 같은데
    다른 작품들도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가을엔 역시 [허세]™가 제맛.

    마츠모토 타이요의 다른 작품들(푸른 청춘이라던가)도 재미있었고, 완결은 안됐지만 땀내 풀풀 나는 권가야의 [남자이야기]도 눈에서 땀을 흘리며 읽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시공사 등에서 열심히 내주고 있는 양덕(…) 만화 시리즈도 참 즐겁게 읽었습니다. (킹덤컴이라던가…)

    매일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덧글남깁니다. 앞으로도 좋은 포스팅 부탁드리겠습니다. :-)

  2. 쥐 (아트 스피글먼 / 아름드리)
    왜: 퓰리쳐.
    설명: “퓰리쳐. 풀리쳐. 풀리쳐. 풀리쳐.”

    ㅋㅋㅋ. 안그래도 본 포스팅을 기다리고 있었는 데, 요 대목에서 터졌씁니다. 아마 저책을 소개해줄 때
    진짜 저런 소릴 하게될지도..ㅎㅎ

  3. 왜 42가지인지 잠시 생각해보다가 답을 얻었네요.
    그나저나 어느 만화의 “2권 발간중”이 참 짠합니다(…).

  4. !@#… Charlie님/ 위선을 떨다가 얼결에 선에 물들고, 위악을 떨다가 악이 되고, 허세를 떨다가 진짜 수준이 업글되는 것 순식간이죠(정말?). // 앞으로도 매일 눈팅은 기본, 덧글은 무척 장려하는 옵션입니다(핫핫)

    ㅋㅋㅋ님/ 심지어 퓰리처상이 뭔지 모르는 사람에게도 통합니다. (예, 경험담입니다…;;;)

    .cat님/ 들고다니다가 지하철에서 슬쩍 주변에 노출!

    의명님/ 몇년째 짠한건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OTL

  5. !@#… 미고자라드님/ “하룻밤의 지식여행” 시리즈는, 관심분야가 맞으면 적극 추천입니다…만,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입문하기 위한 도구로는 솔직히 꽝이고, 어느정도 아는 내용을 압축정리해 익혀두기에 편리하죠.

  6. 어, 뭐랄까. 저, 잘 하고 있는 거군요. 하핫~(5분의 4쯤 읽은 것 같고, 한 3분의 2쯤은 소장하고 있는 듯한…)

  7. 오옷!! 이글을 추석 전에 올려주셨더라면 가족(+친척) 앞에서 한껏 폼을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

  8. 읽어본 작품이 반 정도, 사본 작품이 7개 정도 되네요. (…만화를 사기 시작한 게 얼마 되지 않아서;;) capcold 님의 뽐뿌질로 많은 사람들이 좋은 만화 많이 알기를. 특히, 꽃 (…)

  9. 이 포스팅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센스 넘치는 멋진(!) 문장에 즐겁게 보았습니다:) 어린애도 아닌데 만화를 왜 그렇게 좋아하냐는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폼 잡기 좋은(…) 만화 위주로 찾아보다 보니 리스트의 대부분은 접해보았는데, 삽질공화국(…orz)과 프렉탈 기하학(ㄷㄷㄷ)을 포함한 네 작품은 아직 못 읽어봤네요. 기회가 닿는 대로 봐야겠습니다. 언급하신 그대로, 요즘엔 구할 수가 없어서 읽어보지 못한 환상의 명작 잉칼도 언젠가는ㅠㅠ
    눈팅족이(라서 덧글을 단 적은 없었던 것 같)지만 포스팅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올라올 안 뽑힌 작품들 리스트도 기대하겠습니다ㅎㅎ

    +
    적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사소한 오류가 못내 신경 쓰여서 살짝… 달려고 했는데 비밀 덧글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orz
    1. 7권짜리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대원CI가 아닌 학산문화사에서 나왔습니다.
    2. 김혜린 단편집은 “노래하는 돌”이 맞습니다.
    (춤추는 돌이 볼수록 자연스러워서 책장을 확인했네요ㅎㅎ;)

  10. !@#… 놀이기계님/ 이걸로 인증경쟁 놀이를 해도 재밌을 듯 합니…(핫핫)

    마음동화님/ 크리스마스, 설날 등 앞으로도 기회는 많습니다! (핫핫)

    Skyjet님/ “만화를 사기 시작한게 얼마 되지 않아서”라는 말을 과연 누가 믿어줄지;;;

    dcdc님/ 심지어 “싸나이조조 쪼다유비”마저 이문열보다 훨씬 이전에 고우영삼국지에서 확립… 그것도 더욱 훌륭한 완성도로 말이죠.

    Arkas님/ // 적을까말까가 아니라 그런건 반드시! 적으셔야죠. 수정사항 방금 반영했습니다 :-) (대원판 나우시카는 생각해보니 애니코믹 OTL // 아아 춤추고 노래하는 돌 OTL)

  11. 오 어느 틈에 상호 트랙백(…)
    “움베르트 에코도 좋아함”과 “퓰리처 퓰리처 퓰리처…”에 뒤집어졌습니다>_<
    사회대 도서관의 거대한 하드커버 샌드맨 (1-4권 분량+알파가 들어있는)은 거의 마법서 수준이더군요.

  12. !@#… 시바우치님/ 헉 사회대 도서관의 어떤 센스쟁이 사서가, Absolute Edition을 들여놓았군요! 장하다! (그런데 생각하보면 인문대야말로 발벗고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그냥 여기 목록 올라온 작품들은 닥치고 전부 구비를 향해 고고고)

  13. 이거슨… 인터넷 교보의 장바구니를 채우라는 의미로군요. :)
    위 목록에서 다섯가지 밖에 읽어보지 못했네요. 쉬크함이 부족하다능….

  14. 아주 사소한 오류 하나 더 지적하자면…
    삽질공화국에 장도리를 ‘날려라’ 입니다.

    사놓기만 하고 아직도 안본 페르세폴리스를 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민망해지면서도,
    니코폴도 절판인걸 보니 일단 사놓기라도 한게 참 잘한 일인거 같군요.
    여튼 이런 일목요연한 리스트 정리 매우 감사합니다. ^^

  15. !@#… nobody님/ 완결 때리고 궁중스타일 나무궤짝에 박스세트로 넣으면 필히 폼이 나겠죠. 그리 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Noname님/ 옙 쉬크한 도시남의 길은 나름 험난한 겁니다(핫핫)

    stefanet님/ 아아 어째서 그런 미묘한 실수들이 사이사이에… OTL 지적 감사합니다!

  16. 아트 스피글먼의 ‘쥐’ 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래서 ‘In the shadow of no towers’를 구입했죠.

    쉣이더군요 ㅡㅜ 너무 정신이 없어서

  17. !@#… Penda님/ 하기야 애초에 그 책은 옛날 정신없는 슬랩스틱 만화들의 형식을 상당부분 오마쥬한 것이다보니;;;

  18. 역시나 움베르토 에코가 격찬한 ‘마팔다’는 어떨까요?
    아예 그걸 주제로 책까지 낸 피너츠와 비교시키면 좀 후달리긴 하겠지만..

    그나저나 아트 스피글먼 하니까 생각난 게, 이번 달 팝툰 유럽만화 소식에 ‘아트 슈피겔만’이라는 명칭으로 나와있더라고요.
    팝툰 너 마저도!

  19. !@#… 언럭키즈님/ 잘못 소개된 이름을 바꾸는 건, 정말 상당한 의지가 아니면 힘들다는 개인적 경험을…;;;

  20. 데스카 오사무의 ‘붓다’ 어떨까요? 절판되어 거의 절대 구할 수 없다는 희소성으로 ‘허세’의 정점을… 쿠쿠쿠쿠….

  21. 리건님/ 앗 고려원에서 나온 좌우반전 버전은 여전히 한양문고 지하에서 먼지 먹고 있지 않았던가요? (거기서 구입…) 아니라면 드디어 그 산더비같은 재고를 다 처리한 건가 한양문고! (어디 절에다가 마케팅이라도 했나…;)

  22. !@#… 리건/ 게다가 그 고려원판, 한국에서 일본만화임을 공개하고 출간된 첫 작품이기까지!

    시바우치님/ 한 세트 더 사서 영구보존을 제안합니다. (…)

  23. …한 번 좀 다른 차원에서 (쉽게 읽힐 만한) 만화 14선 (왜 14선인지는 트랙백을 참조하시죠 하핫;;;) 을 골라서 트랙백을 보냅니다. 역시 고르는 것도 쉽지 않고, 추천의 이유를 쓰는 것도 쉽지 않네요 (…)

  24. !@#… Skyjet님/ 생각을 하면 할수록 쉽지 않아지죠;;; (아무 생각없이 “우와 이 작품이 짱! 최고라능!” 하며 막 찍으면 금방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