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79 Ball! 볼 퍼레이드. 1/100(MG)_1/144_1/250(Ver.Yb)

!@#… 건담 서계관 최대의 이단아라면? “쟈크레로”는 아니다. 악역(…)이 괴물 디자인인게 뭐 어떻다고. 그보다, 정의의 편이면서도 너무나 대충 만든 티가 역력하고, 심지어 로봇물에서 로봇형 병기로 등장하면서도 인간형상이 아닌 정도는 되야지. 이런 식으로 어거지를 좀 부리면 역시 결국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 누구나 다 알아차릴 것이다. 형식번호 RB-79, “볼”. 이름 그대로 그냥 공. 그래도 로보트니까 팔 두개는 달아주고, 병기니까 대포 하나 달고. 그게 전부다!

!@#… 그런데 그 어거지가, 의외로 골수팬들에게는 오히려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아니 생각해보면, 속칭 ‘리얼로봇’을 표방한다는 건담계통에서도 가장 리얼 그 자체니까. 하지만 양산형인 주제에 워낙 마이너한 느낌이 강해서 프라모델로는 인기가 그다지 없…을줄 알았지만,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 속에 올해초에 무려 MG, 그것도 카토키하지메 디자인 버젼으로 등장. 사실 LM급 08소대 선행양산형 볼이 한정발매된 적 있었으나, 워낙 생산 자체가 레어라서 도저히 구할 수 없었기에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었다. MG 볼… 은근히 매니악한 취향이 있는 capcold로서는, 당연히 미리미리 예약구매.  게다가 행운은 겹쳐서, 그 후 한 달쯤 뒤 한 매장에 쌓여있던 떨이 구판 킷 판매대에서 우연히 발견한 구판 키트(그러니까, 최초 건담방영하던 당시의 판본)도 한 개 입수! 1/144 키트에다가, 덤으로 1/250 키트도 하나 덤으로 들어있는 실속만땅 키트. 그래서, 다 만들었다. 모델러의 행복.

 

!@#…우선 MG 볼 부터…

… 박스오픈. 런너도 충실, 색분할은 거의 완벽, 금속봉 & 빨간 철사까지. dalong.net평점 100점 만점에 빛난다.

 

… 가조립 + 일부 먹선 상태. 안정감 그 자체…

 

… ‘정비용’ 부품 분해. 보다시피 외부장갑은 무려 2단계로 탈거가능(PG냐?).

 

… 내부프레임. 안에 앉아있는 건 파일럿…

 

… 2차 내부프레임 장착 모드.

 

… 그 상태에서 뒷모습.

 

… 하나씩 외부장갑을 씌워보자. 접합선 0.001% 에 달하는 슈퍼 부품분할. 대포의 실린더마저 슬라이드 성형으로 통짜.

 

… 데칼, 실, 전체먹선까지 다 넣은 완성 버젼.

 

… 이 키트 유일한 결점인 콕피트 열기. 손이 잘 안잡힌다. 하기야 밑에 장갑을 약간만 깎아주면 되지만(안깎았다).

 

… 완성버젼의 뒷모습.

 

… 스탠드도 한 디테일한다. 사실 첨부된 정비공들도 있었는데, 아직 색칠안함.

 

… Ver Ka 라면 역시 데칼과 스티커의 압박. 그런데 이녀석은 ‘공’모양인지라, 대형 접착물의 경우 미묘한 비뚤어짐을 감수해야한다…ㅠㅠ

!@#… 하지만 이건 뭔가 ‘볼’답지 않다! 라고 외치는 골수팬들을 위하여. 볼은 뭔가 더 단순찌리몽땅 미끈해야한다고 믿는 보수적인 당신을 위하여. 두둥… 구판 ‘볼’ 이다.

… 상자부터 뭔가 설득력있지 않는가? 시대의 오오라가…;;

… 부품 짜맞추다 크기비교. MG 바로 옆의 퍼런 덩어리가 1/144, 가장 왼쪽의 귀염둥이가 1/250.

… 중간과정 생략. 다수의 퍼티질과 부품 연마, 도색을 거친 완성품. MG와는 엄청난 이미지 차이가…;; 훨씬 더 애니메이션에 가까움. 그나마 색은 일부러 밝은 하늘색보다는 약간 회색조로 설정해보았음. 사실은 하필 그 색 스프레이가 좀 남아있어서지만.

… 클로즈업. 쇠로된 공. 여전히 단순 그 자체.

… 데칼이나 스티커는 여기저기 남은 것들. 어느 각도에서나 볼은 볼.

… 저 화려한 관절을 보라. 폴리캡은 개념조차 없고, abs수지는 실험실에나 박혀있던 시대의 관록.

… 어흥.

… 나름대로 화려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버니어 부.

… 심플하고 실용적인 옆모습.

!@#… 그리고 마지막으로 1/250 볼. 그냥 평범한 볼은 이미 했으니, 이제는 슬슬 장난끼 발동.

… 원래, 이런 녀석이었다.

.. 이렇게 개조했다! 이름하여, RB-79 Ball Ver Yb, 일명 “요츠볼”!!!

… 요츠바 전용기의 위용. 이놈은 3배 귀엽다! 요츠바, 탑승!

… 방열 안테나(를 빙자한 꼬랑지 머리) 4개 부착, 필은 짧게. 나머지는 그냥 컬러링의 마법. 요츠바 컬러이되, 쇠 재질의 병기맛이 나도록 조절. 남은 데칼과 스티커로 리얼리티 추구.

… 근접조우.

… 기념사진 찰칵. 요츠바랑 요츠볼. 오늘도 싱크로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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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oughts on “RB-79 Ball! 볼 퍼레이드. 1/100(MG)_1/144_1/250(Ver.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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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준각도. 붓칠이 좀 불균질해서 확대하면 좀 부실. 왠지, 약간 점토인형 삘도 난다. -_-; …입속엔 대포. …Ver Yb의 트레이드마크, 방열 안테나 4개. 이걸로 지온은 10년은 더 귀여움 받을 수 있다! … 너도 등짝 좀 보자 …요츠바랑 나잡아봐라 모드. …요츠바 끌고가기 모드. …요츠바 메카 시리즈 1탄, 요츠볼과 함께. …큰녀석과 작은 녀석. 어흥 브라더스. PS. 사실 G아머 모드의 건담 1/550도 동봉되어 있는데, 먼 훗날에나 만들 수 있을 듯. 방치중. 1/550 스케일 자체가 엄청난 무리는 아니지만, 부품이 워낙 분할이 많이 되어 극악으로 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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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네이버덧글 백업]
    – 잠본이 – 이제 저걸 개조해서 볼의 원류가 되었다고 전해지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우주포드만 만들면 궁극의 매니악함을 추구할 수 있는 (그런걸 누가 해!) 2005/02/23 21:54

    – 마야 – 아하하; 요츠볼이로군요. 이쁘네요. 따라하고 싶은 컬러입니다 :D 2005/02/23 22:04

    – 산초 – 캡콜드님도 드디어 질르셨군요… 저도 mg볼 구입예정이었는데, <펀>이 중단되는 바람에 긴축재정에 들어가 예산집행이 유보되었습니다. 2005/02/23 22:46

    – 캡콜드 – !@#… 산초님/그래도 다행히, 여타 mg급의 거의 절반 가격인 2000엔이죠(휴~) gundamcamp.co.kr 에서는 21000원. 2005/02/23 23:18

    – 玄武 – 역시 최고최강의 MS는 볼인 것입니다! (케로케로~) 2005/02/25 21:26

    – 전진석 – 08소대 1화에서 셔틀에 탑재된 볼을 타고 신형 우주형 자크(조니라이덴 같은 녀석이 탔을 법한…)를 상대하는 장면은 진정 올드타입이 추구해야할 그것! 2005/02/28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