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사이트의 온라인 광고 설계 유감 [미디어오늘 101021]

!@#… 이번 글은 게재본(클릭)으로 읽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언론사이트의 광고 운용 문제를 지적한 글에, 바로 그런 종류의 광고들이 덕지덕지라는 아이러니.

 

언론사사이트의 온라인 광고 설계 유감

김낙호(미디어연구가)

콘텐츠를 대부분 무료로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인 온라인에서, 언론사사이트들이 수익성을 내기 위해 광고로 눈을 돌리는 것이 당연하다. 게다가 온라인의 광고는 지면이나 방송보다 기술적으로 더 융통성이 있기에,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기까지 하다. 종이지면을 그대로 재현하고는 링크를 심어 넣은 것에 불과했던 초기 배너광고를 넘어, 오늘날은 콘텐츠에 따라서 바뀌는 검색형 광고, 자동 중간삽입이나 부유하는 창 광고 등 다양한 것이 보편화되어있다.

하지만 단순한 클릭유도라는 근시안적 목표에 사로잡히면, 광고를 통한 장기적 사업성은 오히려 피해를 입는다. 광고 수익모델이란 애초에, 콘텐츠의 유인가를 매개로 광고주와 독자의 소비욕구를 연결시켜주는 작업을 해주어 돈을 지급받는 것이다. 그렇기에 언론사의 기사라는 유인가 자체를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광고를 설계하면 몇 번은 실수로 클릭을 유도할지 몰라도 결국은 역효과를 낳는다. 해당 매체에서 기사를 읽는 행위 자체를 피하게 만들 뿐이다. 그런 예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갑자기 창이 커져서 기사를 가리는 광고, 설계를 잘못하여 닫힘 버튼이 브라우저에 따라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광고, 음성이 기본사양으로 켜져있는 광고는 약과다. 기사 목록으로 위장한 광고, 기사 본문의 단어에 자동적으로 광고링크를 넣는 방식 같이, 맥락화된 정보 흡수라는 온라인 매체 수용방식에서 저널리즘의 신뢰성을 곧바로 갉아먹는 행위도 흔하다.

광고로서의 가치를 올리고 매체의 신뢰성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사 중심 사고다. 광고가 기사를 방해하지 않도록 배치의 호흡을 조율하며, 기사와 광고를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하며, 가급적이면 광고도 기사와 관련 있거나 숫제 연장선상의 내용으로 배치하도록 필터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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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독자칼럼’. 진알시제공으로, 주간 연재를 로테이션 방식으로 여러 필진들이 기고. capcold의 주제는 “험난한 미디어환경 속, 어떻게 해야 제 정신인 저널리즘이 안 망하고 제 몫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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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houghts on “언론사사이트의 온라인 광고 설계 유감 [미디어오늘 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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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ingback by Nakh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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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배되는 것이 유감이라는 이 글에도 광고들이 덮쳐있다. (필자의 블로그 capcold님의 블로그님에서도 “아이러니”라고 되어 있다.) […]

  6. Pingback by Director Kim

    【언론사사이트의 온라인 광고 설계 유감 [미디어오늘 10】(!@#… 이번 글은 게재본(클릭)으로 읽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언론사이트의 광고 운용 문제를 지적한 글)http://bit.ly/9bSnq6

Comments


  1. 공감합니다. 악성광고들은 어쩌다 한두번 클릭을 유도하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뇌에 안좋은 느낌을 남기기에 장기적으로는 광고주에게 손해인것 같습니다. 저는 산만한 성격이라 광고팝업이 뜨면 정신사나워 기사를 읽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파폭에 애드블락(ABP)으로 막아놓으니까 훨 낫더라구요.

  2. 덤으로 이 포스팅 자체에도 유감.
    의도하신건 아니겠지만 이 블로그도 정보에 집중하기에는 꽤 불편합니다. 위젯이 불편하고 2단 구성도 정보량이 지나치게 많아 부담스럽네요.

  3. !@#… dhunter님/ 음… 그래서 위젯은 닫을 수 있게 해놨고, 단 구성은 3단을 해보니 더 정보량이 많아지고 1단으로 하면 본문이 더욱 빽빽해지더군요. 혹 추천해주실만한 해결방안이 있으면 대환영입니다 :-)

    새벽안개님/ 옙 약간 현명한 독자들은 무려 광고 블록으로 응수하게 되죠;;; 반작용의 극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