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 관한 웹진, 기억하고 응원하다 [만화규장각 웹진]

!@#… 만화규장각 웹진 지령 100호 기념 특집 꼭지 중 하나. 게재본은 여기로. 너무 민감해지지 않을 정도의 선에서 디테일의 수위를 조절(핫핫).

 

만화에 관한 웹진, 기억하고 응원하다

김낙호(만화연구가)

만화에 관한 잡지만큼 대중적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또 있을까 모르겠다. 영화잡지만 해도 영화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향유하는 매체에 대해 각종 정보를 주며 흥미를 유도하는 보조재로서의 역할이 뚜렷하다. 게임잡지는 게임공략이라는 막강한 고유 역할이 있다. 그런데 만화에 관한 잡지는 종종 그저 ‘만화 없는 만화잡지’ 따위로 치부되기 쉽다. 원래 만화를 잡지로 보던 습관이 강하게 남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만화에 관한 이야기를 따로 읽는 것에 대한 수요가 그리 높지 않았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다(작가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작기법 전문지라면 모를까). 그런데 실상은 만화도 여느 문화 분야와 마찬가지로, 문화 및 산업으로서 제대로 자리를 유지하려면 최근작 정보 소개, 장르와 작가 및 작품에 대한 분석적 평론, 만화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논의, 다른 장르든 사회 일반이든 여타 분야와의 연결점에 대한 화두, 아니면 그저 독자들의 향유문화 자랑에 대한 내용들이 유통되어야 한다.

만화‘에 관한’ 전문적 내용들을 주력으로 담아온 잡지들은 80년대-90년대초의 만화비평회지나 우만련 같은 만화가단체의 회지, 만문연의 ‘코코리뷰’, 세기말 무렵의 인디만화잡지 ‘오즈’,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지원하에 두 번 다른 이들에 의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선보인 ‘계간만화’ 등이 있다. 온라인에서는 ‘두고보자’, ‘올쏘’, ‘만’ 등 여러 느슨한 독자중심 조직들이 움직이곤 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런 시도들은 대부분 수년 이내에 단명했다. 수요 자체가 좁은 현실에서, 지속할만한 상업적 기반도 제작진의 지속성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악조건에서도, 그 어떤 것들보다도 더 장수하며 계속 전문성을 잃지 않고 발간을 거듭한 공간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디지털 만화규장각 매거진’이다. 만화에 관한 전문 잡지로서,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침은 겪었지만 지금껏 10년도 넘게 지속적으로 만화‘판’에 대한 진지한 토픽을 제시해왔다. 지령 100호를 기념하며, 비교적 초창기부터 웹진의 모습을 지켜본 입장에서 간단히 지금껏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이후 100개 호를 위한 아이디어들을 내보고자 한다.

짧게 압축한, 걸어온 길

매거진의 시작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아직 부천만화정보센터였던 시절, 그것도 아직 기관의 본격적 활동이 초입에 있어서 사업방향이 비교적 느슨했던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00년 당시, 만화도서관 구축과 온라인 홈페이지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것이 과제였다. 센터에서는 이전 게시판 뉴스레터 정도로 운영되던 만화계 소식을 좀 더 강화시킬 필요가 있었고, 결국 본격적인 웹진 발행으로 귀결되었다. 때마침 당시 직원으로 있던 원종우씨(현 이미지프레임 대표)가 자신이 속해있던 진보성향 PC통신서비스 참세상의 만화비평 동호회였던 ‘아가툰’ 회원들을 끌어들여 특집코너와 칼럼들을 채웠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웹진 ‘고구마’였다. 이는 만화를 읽을 때 고구마를 곁들인다는 단순한 의미의 제목이었다. 고구마 첫 호는 그간 문화계 일반에 불었던 한국대중문화의 재발견, 예를 들어 음악웹진 웨이브의 한국락 재평가 같은 접근법을 중시하여 당시 활동이 뜸했지만 한국SF만화의 거목 중 하나였던 고유성 작가를 특집으로 다뤘다. 인터뷰를 통해 활동 당시의 만화 환경, 온라인의 가능성, 작품 세계 등을 조명했다. 또한 각 필자들의 자의식과 사회성향이 강하게 드러난 ‘코미데올로기’, ‘망가 대 만화’, ‘해적만화사’ 등 여러 연재칼럼이 들어갔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내용들은 공공기관 특유의 조심성을 지닌 센터의 방향성과 궁합이 좋지 않았고, 편집방향에 관한 마찰 끝에 결국 한 호만에 필진을 전부 교체하게 되었다(여담이지만, 그 필진들은 결국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를 편집장으로 하여 ‘두고보자’라는 다른 만화비평 웹진을 만든 바 있다).

이후 수개월간 웹진 고구마는 당시 센터 사이트의 웹마스터였던 김은성(현재 만화작가, ‘내 어머니 이야기’)씨의 책임하에 발간을 지속했다. 해외만화계 칼럼, 미학 칼럼, 원로작가 소개 등 새로운 외부 필진들의 풍부한 칼럼이 시작되었으며, 자체적 특집기획보다는 축제 홍보 등 센터 자체 소식 위주로 꾸려졌다.

이런 상황은 2001년 초에 다시 바뀌었는데, 만화도서관과 한국만화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종합적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만화규장각’ 프로젝트가 센터의 새로운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로 출범한 것이었다. 본 필자 역시 당시 규장각사업의 기획과 구축에 참여한 바 있는데, 단순히 만화정보를 축적/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람들이 흥미롭게 접하고 활용하게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정보서비스’ 개념을 내세웠다. 즉 웹진 역시 규장각 정보서비스의 일환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제안했고, 그 결과 이전과 다소 다르게 웹진을 개편하고 한동안 편집장 역할을 맡게 되었다. 기존 칼럼들의 지속과 더불어, 지면개편의 핵심은 소재별 작품/작가 리뷰 묶음, 한국만화계의 굵직한 화두를 다루는 특집기획의 부활, 행사 현장취재, 만화에 관한 만화 연재, 만화계 인사 인터뷰 등이었다. 리뷰묶음은 흥미로운 주제로 규장각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는 글들을 직접적으로 소개해주기 위한 것이고, 특집기획은 만화판의 주요 화두와 흐름을 정리하는 것이고, 현장취재는 만화행사 관련자료 수집의 일환이었으며, 만화에 관한 만화들은 작가의 필치를 통해 특정 만화분야의 모습과 흐름을 기록하기 위함이었다(시작할 때, 스콧 맥클라우드 작가가 온라인만화론, 신일섭 작가가 인디만화 창작의 현실, 고유성 작가가 열악했던 옛 만화창작 환경 등을 다루었다).

하지만 만화규장각 사업의 차후 예산 편성이 부침을 겪으며 팀이 해산되고 재편되는 과정에서, 웹진은 한동안 자주 담당자가 바뀌며 한동안 소재별 리뷰 묶음과 인터뷰 위주로 업데이트되고, 축제/연말결산 등을 제외한 스페셜과 취재부문은 유보된 상태가 이어졌다. 웹진의 정기적 연속성이 약해진 시기였으며, 제목 역시 어느샌가 슬그머니 규장각 웹진, 혹은 규장각 매거진으로 바뀌었다. 다시 웹진이 적극성을 지니게 된 것은 규장각 사업의 예산을 다시 확보하고 팀이 의욕적으로 재정비된 02년 봄부터인데, 비록 웹진이 격월간으로 나오기는 했으나 당시 데이터 수집을 담당하던 신진규씨가 편집장 역할을 역임하며 여러 해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만화계 주요 화두들을 다루는 스페셜은 만화상, 출판지형, 해외만화의 유입 등 여러 묵직한 소재들을 건드렸고, 일반기사들은 만화관련인 인물평, 기존의 작품 리뷰 묶음 형식, 만화관련 기관 소개, 행사와 연재 칼럼 등 만화규장각의 데이터베이스 속성과 밀접하게 관련지어지며 채워졌다. 센터에서는 만화작법 또는 출판기획 등에 대한 워크샵 사업들도 진행되고 있었으나, 웹진은 전반적으로 규장각의 만화관련정보를 축으로 계속 운영되었다. 즉 여전히 데이터수집과 잡지제작의 겸업이 기본 방식이었다. 또한 이 즈음에는 만화관련 최신소식의 뉴스 스크랩도 시도된 바 있다.

다음 주요 변화는 06년 초에 나타났다. 바톤을 물려받은 백수진 편집장(현 자료관리연구팀장)과 만화 언론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며 출범한 ‘만’의 필진들이 결합하며 새로운 틀의 시도가 이뤄졌다. 웹진의 스페셜이 특정 소재에 대한 만화를 가득 추천하고 엮어보는 방식으로 바뀌고, ‘만’의 필진들이 집필을 담당했다. 연재칼럼들 역시 더욱 다양한 형식으로 진화하여, 지역별 소식 말고도 원로작가의 만화역사 회고, 매체이식 산업론 등 특정 세부소재에 대한 전문칼럼이 다시 강조되었다. ‘만’과의 팀워크 덕분에 일반 취재 기사 역시 공급되었다. 이 시기는 스페셜이 추천작 위주로 편성되어, 좀 더 향유문화로서의 만화를 강조하는 효과가 있었다. 다만 09년 무렵부터는 스페셜이 종종 두 가지가 함께 움직였는데, 하나는 작품 소개형, 다른 하나는 만화계의 주요 화두로 이뤄졌다(‘만’이 활동이 멈춘 이후로도 서찬휘씨 등 주요 필진들이 10년 초반까지는 계속 집필을 담당했다). 반면 소재별 묶음 리뷰는 이 시기에 완전히 사라지다시피했고, 자주 업데이트되는 ‘파워리뷰’, ‘독자리뷰’ 코너 등으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이후의 모습이 11년의 현행 포맷인데, 만화계 화두 또는 흥미로운 소재요소 중심의 스페셜을 외부 전문가에게 기획을 맡기는 게스트에디터 방식이다. 웹진이지만 특집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수시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자체 취재기자들이 취재기사들을 생산하고, 칼럼은 여전히 다채로우며(대체로 재미는 떨어지지만), 11년 하반기부터는 팟캐스트 방송 ‘만화만담’의 방송내용을 공급받아 기사를 올리고 있다. 이런 단계까지 진화한 지금, 지령 100호를 맞이하고 있다.

무엇을 잘 해냈는가

규장각 매거진의 큰 미덕은 무게다. 가끔 부침도 있었지만, 웹진 자체가 틀이 안정될 때마다 결국 만화판의 굵직한 화두에 대한 분석을 담아내는 스페셜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지원기관을 발행처로 한다는 점에서 서로 비견될 수 있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웹진 ‘이미지’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전문가 대담 및 심층 분석의 틀을 버리고 화제 작품이나 장르의 가벼운 홍보 수준 기사로 가버린 것과 달리, 규장각매거진은 만화판에 대한 진지한 토픽들을 고수하고 있다. 물론 가끔(아니 자주) 만화업계인, 그 중에서도 다시금 일부에게만 관심 있을 내용이 만들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세부적 전문 내용을 담아내도 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중요한 업적이다.

개인적으로 또 다른 중요한 미덕으로 꼽는 것은, 웹진을 위한 웹진이 아니라 한국만화 정보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되는 관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는 리뷰들의 기사 활용, 수년 전부터는 칼럼의 총서 단행본 출판 등 해당 호를 채우고 망각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자료 수집과 축적의 일부임을 아직 잊지 않고 있다. 규장각 프로젝트 기획에 처음 참여했을 때부터 내내, 필자는 여전히 한국만화판에 가장 부족한 것은 기록과 축적이라고 본다. 난개발 구멍가게식 유통산업구조에 워낙 오래 시달리기도 했고, 안 그래도 기록문화가 약한 사회에서 하위문화로 자리매김하다보니 더욱 자료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다만 자료는 쌓아놓는다고 만사형통이 아니라 그것에서 현재적 의미를 적극적으로 끌어내야 비로소 낭비가 아니게 되는데, 그곳에 바로 매거진이 놓여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미덕은 맨 처음에 언급한, 바로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오즈’에 실렸던 작가분석론들, ‘코코리뷰’의 준학술적 에세이들, ‘계간만화’에 실린 업계진단들, ‘두고보자’의 저돌적 문제제기들, ‘올쏘’나 ‘만’의 향유문화에 대한 디테일 같은 뚜렷한 업적들은 규장각매거진보다 나았던 지점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 지면들이 지속성을 잃고 과거형이 되어버린 반면, 매거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여전히 중요한 업계 화두, 세부 분야의 심층적 논의, 수요는 부족하지만 기록해 둬야할 전문적 내용들에 소중한 공간을 할애하며 이전에 제시한 담론들을 계속 이어갈 기회를 주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것들

물론, 규장각매거진에 대해 아쉬운 점들 또한 적지 않다. 우선 가장 뚜렷한 문제는, 유포 범위가 무척 좁다는 것이다. 내용이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측면을 꼬집자는 것이 아니다. 만화판에 멀게든 가깝게든 관심 가지고 있고 분명히 해당 기사 내용을 읽어보고자 할 만한 잠재적 독자들과의 접촉점조차 부족하다는 것이다. 온라인만화시장 현황이나 작가들의 낮은 수입평균에 대한 자료분석 스페셜이 루리웹이나 디씨만갤 같은 곳에서 무한 쳇바퀴 논쟁을 거듭하는 이들에게 읽힌다면, 조금 더 나은 토론이 가능할 것이다. 특정 소재 작품들에 대한 리뷰 묶음이 더 쉽게 누구나 다시 찾아볼 수 있다면, 뭇 언론지면에서 억지로 쓴 듯한 명절추천만화코너류 기사들에 좀 더 알찬 내용이 담길 것이다. 만화의 미학적 성취과정이나 역사에 대한 칼럼들이 좀 더 널리 읽히면, 핍박만 당하는 만화에 드디어 볕든다는 식의 이상한 보도들이 줄어들지도 모른다. 원래 매거진은 만화규장각의 일환이 된 이래로, 데이터베이스라는 접근하기 까다로운 것을 사람들에게 더 잘 접하게 만들기 위한 인터페이스다. 그렇다면 다시금, 매거진의 내용을 그간 변모한 미디어 사용 환경에 더욱 효과적이도록 더욱 인터페이스를 추가하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실시간 홍보/소통, 포털사이트에 기사 링크 공급 같은 적극적 전략은 필수다. 하지만 그 이전에, 당장 명료하게 링크를 뽑아낼 수 있는 퍼마링크, 읽다가 단번에 다른 곳에 소개할 수 있는 소셜 공유나 메일링 버튼 같은 기본적인 기술적 요소조차 아직 갈 길이 멀다.

둘째는 검색의 정비다. 규장각사업이 보여준 놀라운 일관성과 지속성에 비해서, 전산시스템은 사업행정상의 부침에 따라서 여러 번 업체와 구축틀이 바뀐 바 있다. 그 과정에서 당장 매거진의 그간 콘텐츠가 분명 그 자리에 데이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검색되지 않은 설계에러가 발생하고 있다(‘통합검색’에서 08년 이전 기사의 제목을 넣어보라). 01년~04년 무렵 매거진 지면을 통해 선보였던 만화 작품들은 아예 어떤 식으로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는데, 만약 공개기한의 계약상 문제라면 그래도 그런 작품이 게재된 바 있었다는 사실은 기록이 남아있어야 했다. 또한 기사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날짜별, 호수별 말고 분류별로 검색하는 것은 최근 일부 연재칼럼 정도를 제외하고는 문제가 많다.

셋째는 역시, 규장각 데이터를 좀 더 적극적으로 기사로 써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리뷰 콘텐츠의 기사 활용 같은 선에 머물 것이 아니라, 등록된 데이터로 여러 통계를 돌려서 기사화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출판사나 장르 등의 분포 현황에서 보는 진기명기, 특정 작가의 작품성향 흐름, 아니면 그저 분류별 출간종수 추이 같은 산업적 내용만 보여줘도 흥미롭다. 그런 것을 격년으로 연감 만들 때에만 쓸 것이 아니라, 수시로 매거진의 기본 콘첸츠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덤으로 한가지를 더 꼽는다면 역시, 무게감과 재미를 같이 지닌 글들을 좀 더 많이 유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지금껏 짧지 않은 기간동안 무겁고 길고 재미 없는 글들을 적지 않게 기고한 본 필자가 가장 먼저 반성해야할 지점이 아닐까 한다.

다음 100개 호를 위하여

다시 말해, 규장각매거진이 앞으로도 계속 좋은 지면을 가꿔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접촉면을 늘리고, 검색과 축적을 정비하고, 더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끌어안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 지니고 있는 장점인 다양하고 전문적인 칼럼, 전문성을 지닌 외부 기획진이 만드는 특집코너에 대한 신뢰 등은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이왕이면, 더 재미도 챙겨야 한다. 크고 작은 난관을 넘어서 여기까지 온 좋은 “만화에 관한 잡지”가 미덕을 보존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진화하여 건승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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