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만에, 그냥 돌아다닌 사진 포스트. 추운 계절을 맞이하여, 여름 사진이나 좀 올려볼까 한다. 올해 여름에 한번 다녀왔던 밀워키의 독일 축제(German Fest 2006) 현장. 알사람은 알다시피 독일과 적지 않은 인연이 있는 capcold인지라, 오랜만에 고향에 놀러온듯한 분위기 속에서 해피하게 즐겼던 행사. 여튼 적지 않은 양의 사진인지라, 살포시 접고 시작하자.
!@#… 사실 이날 밀워키행은 독일축제와 함께, ‘미국만화의 거장전’ 전시회의 밀워키 미술관 순회전을 관람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3달 가량 전시중인데 계속 못 가다가 거의 마지막 주에야 갔다왔다. 전시에 대한 것은 부천웹진 해외소식 칼럼에 간단히 썼으니 궁금하신 분은 참조요망 (여담이지만, 부천웹진이나 월간 백도씨 등에 쓰는 ‘새소식’에 해당하는 연재물은 보통은 이 블로그에 따로 백업 게재를 잘 안하게 되는 편이다. 탈고 후 지면에 실리고 또 일정 기간 후 여기까지 오고 나면… 대부분 뒷북이 되어버리니까. 나중에 한 1년 단위로 아카이브 보존 정도는 해놓겠지만). 하지만 실내 사진을 못찍게 해서, 그 전시는 별다른 사진 없음이다.
…밀워키 미술관 외관. 돛단배 모양의 건물 디자인이 심히 뽀대난다.
…미술관 앞 광장에서는 지역 미술가들의 작품 장터가 상시적으로 열리는 중.
…미술관 홀에 있는 괴이한 색 유리 조형물. “하드를 날렸을 때의 내 마음의 풍경” 같은 제목이 어울릴 듯 하다. (유감스럽게도 진짜 제목은 ‘샹들리에’)
…특별전시관 문 앞. 신비감 조성을 위한 모자이크 처리. 안 신비하면 말고.
!@#… 이제 독일 축제로… 가기 전에, 우선 밀워키 동네 풍경부터.
…시립도서관, 로비 공사중. 진입금지 표식 디자인 센스, 그리고 그 위에 누군가의 낙서 센스.
…도서관 천정. 은근히 이런 사진각도를 좋아한다.
…다음 주부터 도심 노동자 기념 주간이란다. 나는야 자랑스런 도심 노동자, 그런 컨셉.
…강, 고층빌딩, 다리, 오리동상. 오랜만에 대도시 기분.
…어린이 박물관 외관.
…세그웨이(Segway) 도시 투어. 가격만 쌌다면 도심 이동수단의 혁명이 되었을 비운의 기계, 나름대로 쓸만한 관광업 소품이 되어 있는 듯.
…도심 몰에서 한장. 나선형 구도를 워낙 좋아하니까.
!@#… 그리고 결국 독일축제 현장. 독일계들이 많은 동네인 만큼, 꽤 넓은 장소를 차지한데다가 상당히 정통파로 꾸민 행사.
…행사장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전국 문장 걸이. 독일을 구성하는 각 주의 문장이 주욱 걸려있다. 여담이지만, 각 도시의 문장은 주 문장의 모티브를 가져오면서 변형하는 식으로 만들어지곤 한다. 지역의 시각적 상징물.
…글로켄슈삘(종놀이). 일종의 뻐꾸기 시계 퍼포먼스. 정시를 알려주는 기계 인형 대신 사람들이 나와서 인간 꼭두놀음을 보여준다. 일급 슬랩스틱.
…온 동네 독일 식당들이 지점을 내서 음식과 맥주 판매 중. 축제용 특제 맥주 브랜드 정도는 기본. 맛이 상당히 훌륭하다는 이야기는 굳이 꺼낼 필요도 없겠다.
…게뢰스테테 만델른(구운 아몬드). 전통적인 독일계 축제 간식. 아몬드에 사탕옷을 입혀서 구운 음식.
…전통적인 축제 광대 복장을 한 아저씨와 그 친구들. 한국 전통 장터 축제를 하면 사람들이 한복저고리 입고 이렇게 즐기러 와줄까.
…플라틀러 경연대회. 아코디언 음악에 맞춰서 추는 춤으로, 유연한 왈츠풍 음악에 맞추어 돌리고 흔들다가 갑자기 스타카토 음악 파트로 바뀌면 무릎 발바닥 등을 리드미컬하게 두들기며 파핑을 하는(-_-;) 군무 형식 되겠다.
…로리쇼타팀. 파트너가 없어서 남자 둘이 추는 한 커플이 심히 안습.
…대기중인 팀. 독일혈통 아이들이 독일 전통복을 입으면 참… 귀엽다. 뭐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지만.
…슈빤페어켈(꼬치새끼돼지). 아주 석탄으로 운동장을 만들고 그 위에 돌리는 통돼지 구이.
…클로즈업. 당연히, 원형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어째서 죽은 돼지의 얼굴은 미소형일까.
…레더호젠(가죽바지), 감스바트(염소수염 모자장식) 등 전통복장을 아주 확실하게 갖춘 아저씨와 한장. 어디로보나 독일계 미국인인데, 독일에 군 복무 경험도 있다고 하심. 독일말 하는 동양인을 보니까 무지 신기/반가워 하는 눈치.
…전통 공방. 잠자는 숲속의 미녀 동화에도 나오는 그 실뜨는 물레.
…전통 목공소 시범. 포토제닉 미청년.
…독일하면 열차 모형, 그리고 그것을 매개로 하는 풍경 디오라마.
…요들송 강좌. -_-; 욜로레히이~
…전통 물품들의 박물관식 전시.
…한 너댓개쯤 되는 무대들에서 끊임없이 공연 중. 듀엣.
…풀 스케일 블라스오케스터(브래스밴드). 모두 전통 복장이다.
!@#… 여튼 오랜만에 독일스러움을 재충전할 수 있었던, 지난 여름의 어떤 날.
PS. 이왕 독일식 풍경 올린 김에, 매디슨의 꽤 괜찮은 독일 식당도 살짝 덤으로 같이 소개. -_-;
…바로 Essenhaus 라는 곳. 외관부터 좀 독일틱하다.
…호텔이랑 붙어있다. 원래 전통 유럽식 식당들이란 숙박업을 같이 하곤 한다.
…구석에서 열심히 라이브 연주중인 아코디언맨. 내부 장식은 당연히 독일풍.
…각종 슈타인(사기/석기 맥주잔)으로 장식. 주로 중장년층이 많이 오는 듯.
…음식 사진은 생략하고, 디저트로 나온 슈바르츠발트토르테.
— Copyleft 2006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밀워키 미술관은 몇달전에 케이블TV에서 거대한 유리를 사용하는 건축물에 대한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는 건물이군요. 너무 뜨거운 햇빛을 막기 위해 날개를 열었다 닫았다 할수도 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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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eamlord님/ 옙, 날개짓(?) 가능한 구조입니다. 뭐 건물 생김새로만 보자면 아예 사이버트론에서 온 오토봇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