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저널 사태가 벌써 레어동인지 3호 까지 해결의 기미 없이 폭주중. 굳이 사건 자체에 대해서 이미 나온 보도들 이상으로 덧붙일 필요는 없을 듯 하고 (미디어오늘 빼고는 사태가 완전파국으로 망가지기 전에는 거의 뭐 관심도 안보여주었다는 안습, 중앙일보는 여전히 쉬쉬하고 있다는 더블 안습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한번 이야기를…), 농성모드 들어간 기자분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것도 그저 당연할 따름이고… 그 외에, 그냥 몇가지 생각, 그리고 약간의 목록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까 한다. 살포시 클릭.
!@#… 여하튼 이 모든 것의 시작에 있었던 것은 발행인이 삼성에게 불리한 기사를 일방적으로 빼버린 것이었고, 그것은 ‘삼성이 광고를 통해서 언론에 권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라고 많이들 동의하고 있는 바다. 어찌보면 외교에서 이야기하는 소위 ‘햇볕정책’의 완성형 – 압도적인 당근으로 아예 중독시켜버리면, 당근의 박탈 위협 자체가 막강한 채찍이 되어준다 – 인 셈인데, 문제는 그것 자체는 특별히 불법적인 구석이 없다는 것에 있다. 아니 기업이 자기 마음에 안드는 언론에 광고 안넣겠다는데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 의무로 광고를 모든 지면에 넣게 할까? 택도 없는 소리. 그렇다고 해서 언론사들에게 언론 윤리가 어쩌니 하면서, 당신들이 비록 삼성 광고 다 떨어지고 굶어도 그냥 감안해라, 라고 강요할 수 있나? 독려할 수는 있지만, 강제할 방법은 없다. 특히 결정적으로, 다른 언론은 다 받아서 풍족한데 이쪽 지면만 못받는 데에서 오는 상대적 손해는 더할 나위 없이 뼈아프니까. 규범적 언론윤리관과 기업으로서의 운영이 상충할 수 밖에 없는 지점이고, 현실에서는 결국 경영 쪽의 논리가 우세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 즉 시민이든 기관이든 뭐든, 만약 상황의 개선을 바란다면 실제로 언론에 무언가를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정확히는 다음 두 가지의 것들 중 하나, 또는 둘 사이의 결합이다: “자본의 유혹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언론사에게 이득을 보전해주는 것“, 아니면 “자본에게 중독질 당하고 있는 언론에게 자본에게 얻는 이득 이상으로 엄청난 직접적인 손해를 안겨주는 것“. 그런데 어느 쪽이든, 자본의 존재와 영향력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 자본과 시장원리의 파워를 무시하고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도덕성과 성찰만 부르짖는 것은 허공을 향한 절규일 뿐이라는 말이다. 혹은 아예 자본을 무슨 모호한 악의 세력 취급하면서, 순수한 언론정신만 백날 불러봐야 입만 아프다는 이야기다.
그 두 가지 방법 가운데, 자본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이득 보전하기…란 확실히 어렵다. 삼성만큼 돈 쓸 자신이 없는 한은 말이다. 혹은 최소한 언론사 운영이 가능할 정도 만큼이라도 광고를 모아줄 수 있는 실무능력이 없는 한은 말이다 (사실 핵심은 삼성이 가지고 있는 ‘독점적’ 소비력. 만약 같은 품목에 대한 경쟁이 빡쎈 상황이라면 사실 광고를 뺀다 만다 튕기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핸드폰 보급시대 초반의 SK와 KTF의 경쟁 사례에서 보듯). 하지만 행여나 수익보다 언론정신에 목숨을 거는 참언론이라고 할지라도, 언론사가 돈 없어서 망하지 않을 정도의 운영은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는 장사를 해먹을 수 있도록 실제 광고 동원 능력으로 도와주지 않는다면 불가능. 거꾸로, 그 정도는 해준다면 희망의 싹은 돋아난다.
다른 방법은 직접적 손해를 안겨주는 것. 덜 건설적이기고 효과도 더 약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쉽게(!) 실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사주로 대표되는 ‘경영진’이 편집권 침해를 하면 대박으로 벌금을 먹이고 지분을 일정 부분 토해내도록 언론법을 명시적으로 개정한다든지. 그런데 법 한번 개정하려면 참… 골치아프다. 사주의 재산권 문제하고 충돌하니까. 자기가 보고 싶은 내용 보고 싶어서 돈 투자하고 지면을 만들었는데 만드는 직원들이 자기들 맘대로 만들겠다고? 그럼 뭐하러 계속 돈을 투자하겠나. 그래서 사실 법으로 명문화하는 것은 중요하기는 하지만 무척 어렵고 복잡한 일이다. 그렇다면 법 말고는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역시 독자측에서 먼저 나서서 불매운동을 하는 것. 여하튼 지면이 당장 안팔리면 광고의 힘이고 뭐고 없으니까. 하지만 이것도 역시 조직화를 하고 캠페인을 벌이고, 지난한 과정이다. 이렇듯, 관철 가능한 개혁이란 참 어렵다니까.
!@#… 그런데 한 가지, 지금 당장이라도,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사태에 공범짓을 하지 않는 것 (기고/취재 거부), 그리고 그런 것을 하는 이들을 널리 알리는 것. 그 협력자들, 즉 짝퉁 제작에 기여하며 문제를 지속시키는 자의적/무의식적 공범들을 기억하고 압박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그들의 다른 활동들도 덤으로 같이 보이콧하는 것. 사태를 엉망으로 끌고간 사람들, 이 사태 속에서 무려 짝퉁지면까지 계속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그 사람들을 하나하나 기억해주고 그것이 얼마나 쪽팔리는 일인지 확실하게 느끼게 만들어놓는 것. 언론은 담론 장사고, 담론은 담론꾼들이 만든다. 그런데 그 담론꾼들의 담론 파워에는 구체적으로 손해를 입힐 수 있다. 기억하고 비웃어줌으로써 말이다!
실제 손해를 입힐 수 있지 않으면 상대는 움직여주지 않는다. 특히 자신들의 독단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방어모드에 들어간 자들에게 있어서는, 명백한 손해의 전망이 눈앞에 있지 않다면 의견은 바뀌지 않는다. 거시적 담론이든 작은 전술이든. 그렇기에 우리는 기억하고 기록할 필요가 있다. 시사저널이라는 지면이 아니라, 사태를 만들어내고 악화시키고 짝퉁의 방식으로 지속시킨 그 사람들을 말이다. 책임을 지우는 것은 구체적으로 찍어야 가능해진다.
!@#… 그런 의미에서, 시사저널 짝퉁을 만들어낸 명예의 전당을 작성해볼까 한다. 어떤 이들은 확신범, 어떤 이들은 모르고 말려들어간 미필적 고의, 하지만 계속 참가할 수록, 또는 뒤에 참가할 수록 빼도 박도 못한다. 온라인판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에, 행여나 빠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니 혹시 그렇다면 추가 제보 환영이다. 자, 그럼 시작. 모든 이름은 존칭 생략.
===ver. 20070126===
1. 불명예의 전당
금창태: 시사저널 발행인. 삼성 기사 삭제의 책임은 물론, 오기로 결국 기자들과 극한대결까지 가버린 이번 사태의 명실상부한 주역.
심상기: 서울 미디어그룹 회장. 금창태 사장에게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즉 이번 사태를 유일하게 해결할 수 있으나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인물.
김재혁: 짝퉁 편집실을 움직이는 편집위원. 중앙일보 편집국 부국장 출신, 삼성 회장 비서실 전략홍보팀 상무이사 출신.
긴급수혈 열혈글발 비상근 편집위원 5인방: 짝퉁시사저널에서 엄청난 기사 생산량을 자랑한다. 품질이 짝퉁이면 양으로라도 때워야지, 암. 소신 넘쳐서 좋겠다.
– 김 행 :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장 출신. 2002년 대선에서는 정몽준의 국민통합21 대변인.
– 홍선희 : 코리아타임즈 출신, 행자부 산하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 전문위원.
– 정락인 : 중앙일보 계열잡지인 중앙비즈넷타임즈 기자 출신.
– 왕성상 : 뉴시스 편집국 부국장.
– 이재명 : 전 중앙일보 부장.
(이외에도 비상근 편집위원 전체의 명단은 이곳)
2. 전체 전당
짝퉁 시사저널이 살아 숨쉴 수 있도록 기여한 지금까지의 전체 필자 일람. 기명 없는 기사는 아쉽게도 제외.
[899호]
특징: 비극의 짝퉁1호. 사태를 모르고 썼다가 황당하게 말려든 외부필진들도 더러 있다.
김 행: 편집위원. 커버스토리. 그것도 8p나. 짝퉁1호의 1등공신.
홍선희: 편집위원. 스페셜 리포트, 인터뷰 등 4꼭지.
정락인: 편집위원. 2꼭지.
왕성상: 편집위원. 4꼭지.
이주영: 편집위원. “이주영이라는 사람을 편집위원으로 발령내린 사실이 없다” (by 노조)
박진아: 편집위원. “파업 이전에 발표한 편집위원 명단에 없던 유령 편집위원” (by 노조)
최훈: 중앙일보 정치부문 부장대우. 시사저널 사태 상황을 몰랐다 파문. 아. 전국 일간지의 부장급이. 그러쿠나.
윤명중: 한국언론인포럼 회장. “조중동 잡으려다 친여 매체 죽인다” 기사로 주옥같은 능력을 과시. 전 중앙일보 광고국장, 판매국장 출신.
서정민 (중앙일보 중동전문기자, 카이로 특파원)
최원창 (중앙일보 기자)
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
콘텐츠제휴 관련:
이해준 (일간스포츠 기자)
박명기 (일간스포츠 기자)
박명기 (일간스포츠 기자)
JES UCC팀: 3꼭지
김성원 (JES 기자)
이은경 (JES 기자)
진짜로 모르고 말려들어갔을지도 모를 안습의 외부필진:
이준호 (재테크 컨설턴트)
정길정 (방송작가)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진덕규 (서울정치사회연구소 소장)
이태영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함동규 (여행정보신문 기자)
강효주 (필립강갤러리 대표)
홍지현 (200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수상자)
홍은미 (기자)
[900호]
특징: 이쯤 되면 시사저널이 어떤 상황인지 알았어야지. 사태를 몰랐다는 변명이 안통하는, 짝퉁시사저널의 진퉁 사도들.
전영기: 중앙일보 기자. 대선 개헌 건으로 커버스토리 6꼭지나… 허걱
김 행: 편집위원. 짝퉁 시사저널의 대들보. 커버 4꼭지.
이재명: 편집위원. 스페셜리포트 포함, 8꼭지
정락인: 편집위원. 3꼭지
홍선희: 편집위원. 7꼭지
왕성상: 편집위원. 7꼭지
진창욱: 편집위원. 로스앤젤레스.
콘텐츠제휴 관련:
JES 연예팀
김범석(JES 기자): 2꼭지
신화섭(일간스포츠 기자)
박수성(일간스포츠 기자)
외부필진:
김남두(텍사스 주립대 저널리즘 박사)
정길정(방송 작가): 2꼭지.
김상진(자유기고가)
조규석(언론인)
전인현(더 파이낸셜 클럽 재테크 컨설턴트)
황세희(박사)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김기남(<여행신문> 기자): 2꼭지
김복기(미술평론가, <아트인컬쳐 발행인>)
조철(출판기획자)
유석춘(연세대 교수, 사회학)
김세원(고려대 정보통신대학원 초빙교수)
[901호]
특징: 이쯤까지 참여하고 있으면, 더 이상 변명의 여지도 빠져나갈 구석도 없다. 명실상부한 ‘구사대‘. 솔직히 외부 필진이라도, 이런 상황인데도 글을 공급해주고 있으면 문제가 좀 있다고 밖에. 특히 연속해서 계속 써주고 있는 사람들. 아, 참고로 이번 호부터 JES 제휴기사에는 기자 이름이 안나오고 있다. -_- 하기야 계약때문에 기사는 공급해도, 뭐 명예롭다고 이름을 팔고 싶겠나. 중앙일보사에서 지침이 내렸다고 한다.
홍선희: 편집위원. 6꼭지
김 행: 편집위원. 5꼭지
왕성상: 편집위원. 7꼭지
이재명: 편집위원. 5꼭지
정락인: 편집위원. 3꼭지
박진아: 편집위원.
진창욱: 편집위원. 로스앤젤레스. 2꼭지
제휴:
JES UCC팀: 2꼭지
JES 제공: 4꼭지
외부필진:
김유식(디시인사이드 대표) 2꼭지
황상익(판도라TV 이사) 2꼭지
남궁석(한국정보처리학회 명예회장, 전 정보통신부 장관)
김세원(통일부 평가위원)
이명수(자유 기고가)
김상균(백석대 경찰학과 교수)
이종민(자유 기고가)
김미경(미술 사학자)
이시형(정신과 의사,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임재천(월간 경제팀장)
신상훈(서울종합예술학교 코미디학부장, 방송작가)
전인현(파이낸셜 클럽 재테크 컨설턴트)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이성희(인제대 교수,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정준모(미술 비평, 행정가)
곽동근(국악 공연 기획자)
조철(출판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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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updated. 아니, 업데이트를 할 필요가 없어지면 더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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