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1세대 만화평론가, 오규원 시인 별세. 비평/평론이 하나의 문화예술판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맨바닥에서 시작해서 깊이있는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가치관을 가지고 의미를 부여하며, 작품의 독자로서 작가와 다른 독자들과 적극적으로 호흡하고자 하는 살아있는 평론의 모범을 세웠고, 나아가 그런 평가들이 자리잡아 자기 역할을 수 있도록 지면과 공모전을 확충해나간 공이 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PS. 개인적으로는, 지금은 구할 수 없는 고인의 평론집 ‘한국만화의 현실’이 공공도메인으로 올라가서 인터넷에 공개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유족분들이 대범한 결정을 내려주셔서 고인의 공로를 더욱 널리 나누었으면 좋겠다.
만화언론 ‘만’ 부고 기사 [링크]
2002년 당시 웹진 ‘두고보자’ 인터뷰 기사 [링크]
명복을 빕니다.
참, 저도 뿌리깊은나무의 만화비평란을 당시부터 관심있게 지켜봐왔는데요. 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내용은 기억나도, 누가 쓰셨는지 제대로 기억이 안납니다. 그럼 해당잡지를 통해 , 길 모 원로작가님의 표절에 대해 평하신게 이 선생님이셨나요?
!@#… nomodem님/ 이모 원로작가님의 시라토 산페이 유사성이나 한국 작가들의 뿌리깊은 치바데츠야 유사성도 같이 이야기하셨고, 그 모든 것을 “이 나쁜 놈들!” 투가 아니라 “좀 더 제대로 잘해보자” 식으로 풀어나가는 묘가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