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빌워, 한 아이콘의 소멸

!@#… 마블의 거의 모든 메이저 만화 시리즈들을 어떻게든 연계시키며, 지난 반년을 빛낸 궁극의 프랜차이즈 ‘시빌워’. 대형 민간 피해 폭발사건 후 슈퍼히어로 진영이 정부요원 등록파와 반대파 사이에 갈라져서 내전을 겪는 이야기. 스파이더맨 신분 노출 포함 여러 큰 대형사건이 벌어졌지만, 이번달 초에 메인 스토리의 완결이 난 후의 감상은 왠지 당초에 퍼졌던 진짜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다던 소문에 못미친다는 느낌이었는데… 마블 이 인간들, 결국 내전 후 사태정리를 다루는 시리즈에서 결국 소문의 그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읽기(영어)]

근조 캡틴 아메리카. 이것으로 2차대전부터 버텨온 한 시대의 아이콘이 사라지는구나. 인기 캐릭터라기 보다 아이콘이라고 부르고 싶은 것이, 워낙 캡틴 아메리카가 체화하고 있는 특정한 ‘전통적 가치’들이 많으니까. 어쩌겠어, 시대가 바뀌고 인기가 없으면 죽어야지. 그런 세계인 것을. 뭐, 인기가 회복되면 90년대와 함께 화끈하게 죽어버렸던 DC의 슈퍼맨처럼 부활할지도 모르지만.

—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Trackback URL for this post: https://capcold.net/blog/868/trackback
11 thoughts on “마블 시빌워, 한 아이콘의 소멸

Trackbacks/Pings

  1. Pingback by Comics and Illustrations » 캡틴아메리카의 죽음, 그리고…

    […] 캡틴아메리카의 죽음에 관해서는 capcold님의 블로그에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http://capcold.net/blog/?p=868 […]

Comments


  1. 뭘 그리 걱정하세요. 말씀하신대로 DC사의 슈퍼맨, 그린 애로우, 제이슨처럼(제이슨은 좀 다르지만..) 다시 짜잔하고 부활할거에요. 저동네는 원래 다채로운듯 하면서도 뻔한 부분이 있잖아요.

  2. !@#… 네이탐님/ 죽었다는 사실 자체보다, 죽은 이유와 방식 때문이죠. ‘시빌워’ 시리즈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정부요원 등록 반대파의 수장으로 나서서 개인들에 의한 정의구현 – 즉 자경단 방식 – 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패배했는데, 결국 법정에 출두하다가 저격을 당해버립니다. 조커에게 총맞아 죽는 것과는 상징적 가치가 남다르죠.

  3. Captain America가 죽는 것으로 나오는 Captain America #25 이슈와 같은 주에 발매된 Civil War: The Initiative #1 이슈에서, Ms. Marvel (Carol Danvers)이 Spider-Woman (Jessica Drew)에게 “Captain America는 죽지 않았고 S.H.I.E.L.D.의 Helicarrier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중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죠. 한 인터뷰어가 이 장면에 대해서 Joe Quesada에게 물어보자 Quesada는 “Ms. Marvel이 Spider-Woman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라고 둘러댔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다 어떻게 될건지 알고있겠죠.

  4. !@#… Dreamlord님/ #25에서 죽었고 #26에서 이 이야기가 더 다루어진다고 예고가 나왔으니, 관건은 #27이 나오느냐 마느냐겠군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5. Captain America #25는 “Death Of The Dream” 스토리라인의 1편이었는데, 대본을 맡은 Ed Brubaker의 말에 의하면 “Death Of The Dream” 스토리라인은 9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까 최소한 #33까지는 나오는게 확실하다고 봐야겠죠.

  6. !@#… Dreamlord님/ 9부작이라, 과연 기대할만하군요. 설마 “2대 캡틴아메리카의 등장!” 같은 꼼수를 쓰지는 않아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 (하기야, 이미 가장 중요한 메인 스토리에서도 Thor 클론을 등장시켰는데 뭔들 안할까 싶지만…)

  7. 만화책 제목이 엄연히 Captain America인데 타이틀 캐릭터가 계속 죽은채로만 있을수는 없을거니까, 새로운 Captain America의 등장은 당연한거겠죠. 예를 들어 1980년대에도 Steve Rogers가 Captain America의 계급을 반납했을때, John Walker가 새로운 Captain America로써 활동했던 적이 있으니까 특별히 이상한것도 아니고요. Ed Brubaker가 평범한 작가는 아니니까, 아마 Steve Rogers라는 개인이 죽는다는 것이 곧 Captain America라는 상징의 죽음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성찰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어차피 Captain America를 포함해서 메인 Marvel Universe 타이틀은 거의 읽지 않으니까 큰 관심은 없지만요.)

  8. !@#… Dreamlord님/ 어제, 뉴어벤져스 #28을 읽었습니다. S.H.I.E.L.D.에서 치료받고 있던 캡틴아메리카는 가짜… 즉 함정 맞더군요. ㅠㅠ 역시 Rogers 부활보다는 세대교체로 가려는 것인가봅니다.

  9. 5월에 발매예정인 Captain America #26이 Steve Rogers의 부검내용이라니까, 일단 Marvel은 진짜 죽은게 맞는것으로 나가는것 같군요. 문제는 출판사의 방침이 그렇다고 해도, 그동안 수많은 죽음과 부활에 속았던 독자들은 더이상 그걸 그대로 믿지 않는다는 거겠죠.

  10. 트랙백을 걸었지만… 한마디 한다면 프랭크 캐슬은…..T.T/
    이 사람들 무슨생각인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