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신문의 한국만화 집중기획 연재 관련, 이번에는 만화 수출 꼭지 관련 미니 인터뷰. 내용은 이렇다.
Q: 국내 만화 시장이 수년째 7000억대에 머무르면서 내수 시장의 한계가 노출된 상황이라 해외 진출, 수출은 우리 만화를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한다는데 (…중략…) 우리 만화 해외 진출 또는 수출은 현재 어떤 상태로 진단하시는지, 또 해외 진출 활성화, 수출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옙 :-) 커다란 질문이니, 몇가지 부분으로 살짝 쪼개보도록 하겠습니다:
Q: 한국만화 해외진출/수출의 현재 상황을 요약하자면?
A: 산업적 측면에서는 유럽/미국권의 망가시장 포화와 출판산업 불황/전환에 따라서 정체기입니다. 그런데 한국만화라는 거대브랜드의 단체프로모션이 필요했던 단계는 이미 지났습니다. manhwa라는 용어와 인식은 이미 유럽권/미국권의 출판계와 팬층에 스며있고, 개별 작품들에 신경쓸 차례입니다. 문화적 측면에서 역시 개별 우수 작품들에 대한 충분한 국제어 정보가 절실합니다.
Q: 수출 중점을 출판만화에 둘 것인가 웹툰에 둘 것인가?
A: 상관 없습니다. 출판만화는 책이라는 전통적 수익모델이 있습니다. 웹툰은 외국 업체가 수입해서 서비스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게 두고 두둑히 라이선스를 챙기면 됩니다 – 어련히 자기들이 알아서 수익모델은 고민합니다. 만약 온라인에서 외국 독자들을 상대로 직접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해당 권역 만화문화를 고려하여 완전히 파고들어야 합니다(다음 질문에 자세히).
Q: 해외진출/수출 활성화를 위한 방향은?
A: 연초 제가 작성한 ‘미국만화보고서‘의 말미에 제언한 내용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선 현지를 만만하게 보지 않아야 합니다! 즉 현지의 1)시장구성방식 재검토 2) 독자 문화 진단 3)가용한 자원과 기술 파악 4) 현지화와 협력이 필요하고, 지원기관은 그런 것을 실용적 연구로서(아무도 안 읽는 단순 통계보고서 말고) 업계에 계속 제공하고 교육시켜야 합니다. 세부적으로는 출판만화의 경우 관련아이템과 히트 대중문화 코드 연동을 통해 적극적 대중 망가 공략을 하고, 동시에 한국현실을 담은 작품과 지식교양만화를 중심으로 그래픽노블 부문의 기회를 동시에 살려야 합니다. 디지털은 사용편의성, 지속적 콘텐츠 보급과 퀄리티 컨트롤, 그리고 팬커뮤니티를 파고드는 소셜 관리가 중요합니다. 부실한 번역품질로 앱 툴의 프로토타입 하나 덜렁 던져놓고 손 놓으면 도저히 사업이성립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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