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완결되었구나, 20세기… 아니 21세기소년. 수습불가로 치닫던 20세기소년을 대충 땜방한 후 한 호흡 고르고 완결편이라는 명목으로 단행본 2권짜리 ’21세기소년’을 연재했는데 결국 일본에서 연재잡지의 이번 호에 끝. 즉 진짜 완결이 났다. 운좋게도 한 지인을 통해서 구경.
!@#… 하지만 스포일러는 할 생각 없고, 만족할만한 결말. ‘친구’의 정체도 논란거리 없이 밝혀지고, 수수께끼도 충분히 다 풀렸다. 초능력의 기원만 빼고… 그건 그냥 원래 있다, 정도. 뜬금없는 인물도 아니고, 복선도 충분. 이글루스 모님이 시리즈로 분석하신 내용이 거의 정답이다. 사다키요와 후쿠베가 어릴때 얼굴이 비슷했고, 진짜 ‘친구’와 세 명이 어울려다녔고, 스스로들도 정체를 가끔 혼동하곤 했다는 것. 어찌보면 후쿠베가 악동대장, 사다키요가 꼬붕, 그리고 ‘친구’가 오덕/히키인 구도의 삼총사. 그렇기에 성인이 되서도 후쿠베가 전면에 나서고(비록 가면은 썼어도), ‘친구’가 뒤에 있고, 사다키요가 교장 역할을 한 것이었으니… 뭐 이하 생략.
!@#… 결말 처리가 약간 올드보이(만화 원작)스러운 감도 있지만… 마지막 위기에서 로보트를 쓰러트리고, 기지를 지키고, 세계를 구하고, 고백을 하고… 한 몇십년쯤 늦었지만 소년의 꿈은 이루어지는 해피엔딩. 하기야 ‘몬스터’도 그랬지만, 이 사람 장편의 문제는 결말이 흐지부지한게 아니라 결말 이전 중후반부에 지나치게 늘어진다는 것. 결국 20/21세기소년도 후반에 단행본으로 한 5-6권만 깨끗이 드러내면 완성도가 2등급정도 더 올라갈 만한 작품으로 끝났다. 여튼 8년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에는 편집부를 잘 만나서, 후반 늘어짐 없는 작품으로 다시 만나게 되기를. 아니, 당장 ‘플루토’부터 그렇게 되지 않기를 기원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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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쩨 ‘인기가 좋다 -> 계속만든다 -> 인기가 서서히 줄어든다 -> 엔딩’ 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요? 혹시 인기가 좋을 때 쯤에 누가 끝내지 말라고 협박하는건가-_-;;
몬스터의 경우는..작가 스스로 아마
‘아니 젠장 간밤에 졸면서 만화를 그렸더니, 내가 그만 해피에 그릴 캐릭터를 또 몬스터에 그려버렸어.벅벅’
이런식으로 혼란스러운 동시연재가 더 용두사미에 영향을 끼쳤던게 아닌지 생각합니다.
여튼…갑골프로페서님이 실수로 스포일러를 하셨는데, 진짜 뭐뭐가 따로 나온다는것도 스포일러 아니겠습니까요…
으어어어.. 좋아하던 이십세기 소년이.. 끝났군요…
언능 언능.. 보고 싶다는… ( 오덕.. 오덕… )
근데 한국엔 언제쯔음?
!@#… nomodem님/ 스포일러는 없다는 말은 항상, 욕 안먹을 정도로 은근히 스포일하겠다는 의지와 동의어죠.
네이탐님/ 제가 편집부라도 끝내지 말라고 했을겁니다. 황금알 거위니까요. 다행히, 저는 편집부가 아니더군요.
Js님/ 학산 맘입니다.
작가의 만화가 점점 조루가 되가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
몬스터도 뒤로가면서 내용은 넘 지루해지고 캐릭으로 승부하려해서 잼 없었음.
마치 큰 뭔 가가 있는거 마냥 음모가 있다가 사라지면서 맥빠짐..
플루토도 그런 느낌을 물씬 풍기는데..
제발 악마적인 창조성이 끝까지 유지되길..바라나.. 나오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