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야 슬슬 YTN 쪽도 슬슬 전면으로 드러나시는구먼. 뭐 결국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민감한 문제, 바로 돈 문제를 통해서.
…그리고 여기서 언급된 CBS노컷뉴스, 그리고 YTN의 반박보도문.
여하튼 아직 미확인된 것, 주장들이 엇갈리는 것 빼자면 드러난 팩트만 해도 이정도다:
– YTN 김진두 기자의 말에 따르면 안규리 교수가 김선종 연구원 만나러 미국 나간다는 정보를 알고 끈질기게 달려들어서 독점 동행을 허가받았다고 한다. 다른 어떤 언론사도 몰랐는데 YTN만 알았다? 아니면 누구나 다 알았는데 YTN 기자만 동행을 허용했다? 어느쪽일까. 뭐 어느쪽이든 YTN과 황랩의 ‘각별함’에 대한 근거가 되어준다.
– YTN 김진두 기자가 (출처와 사용처 모두)의문의 3만불 반출에 도움을 주었다. 미신고 반출 한도가 1인당 1만불이니까 3명 머리수 채워준 것. 출처도 사용처도 몰랐다고 김진두 기자가 이야기한다. 출처도 사용처도 모르는데 거액의 외화 반출에 기꺼이 응해준다. 원래는 취재원과 객관적 거리를 유지해야할 기자가. 나중에 문제될까봐 비행기 비지니스석 운임 600여만원을 헐레벌떡 현금으로 챙겨왔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아 비행기 운임도 사실 쫌 까리하다. 김진두 기자의 주장은 집에서 300만원 챙겨갔고, 피츠버그 가서 300만원 뽑아줘서 600만원 완납했다고 한다. 그건 다시 말하자면, 처음 공항에서 결재할때는 황랩측(안규리 윤현수 교수)이 먼저 내준 것이 맞다는 이야기 아닌가. 즉 몇 백정도는 현장에서 가볍게 가불해주는 사이다. 아름다운 우정이로고.
– 체제비를 누가 냈는가에 대해서, YTN의 대답이 없다. 황팀이 내줬다고 추측해도 무방. 고작 10여시간 머문 007작전이었으니 엄청난 비용은 아니지만, 여튼 ‘데리고 다녔다’는 컨셉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 황랩측이 피디수첩과 별도로 자체 검증을 맡기는 과정을 독점 취재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것도 무려 황랩측에 지정당해서. 아예 세포를 받아가서 검증자 역할을 했느냐(CBS, MBC주장) 아니면 취재만 했느냐(YTN 주장) 하는 것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도 물론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여하튼 어떤 경우든 간에 황랩에게 있어서 다른 언론사와는 다른 특권적 지위를 누렸다는 것은 확실해졌다. 즉 황우석씨가 이야기한 ‘제3의 언론기관’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빼도 박도 못한다.
!@#… 즉, 이 단계에서 이미 밝혀진 팩트만 놓고 봐도 YTN은 황랩의 인사이더로서 결합되어 있었다. 아주 밀접한 관계. 미스테리윤씨도 YTN 기조실장 출신이고 황우석씨 자신도 위원으로 들어가 있으니 가깝게 지낼 명분도 충분하다. YTN 입장에서는 황랩의 단독 밀착취재가 가능하고, 라이벌로 여기는 MBC를 물먹일 절호의 기회를 얻는다는 이득이 있다. 마찬가지로, 황랩으로서는 대변인격 뉴스채널을 하나 얻는다는 이득이 있다. 아니 애초에 그런 것을 위해서 열심히 사교생활을 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언론계에 넓혀온 것 아니었던가. 한마디로 윈-윈 게임이지.
!@#… 그래서 YTN이 죄를 저지른 것이냐고? 그게 참 거시기하다. 뇌물을 먹지 않은 한 법적인 죄는 아니다. 취재대상에 개입해서 고급정보를 얻어낸다는 것 역시 그 자체로 문제는 아니고. 황랩이라는 취재원과 모든 관계를 항상 완전히 공개하고 다닐 필요도 없다(나름대로 영업비밀인데). 하지만 그런 이해관계 때문에 보도의 객관적 사실관계 따위 은하철도 999타고 안드로메다까지 날라가버리면 그때부터는 곤란해진다. 뭐 상상하는 대로… 아니, 겪어본 대로다. “황우석 죽이러 왔다”고 말했다는 김선종씨의 일방적인 발언이 사실확인 없이 기정사실화되어 YTN의 대형 단독 특종이 되는 작태. 비지니스석 600만원어치 값어치는 충분히 뽑는다. 훌륭한 일이로다. YTN 경사났네. 사람들도 열광적인 호응을 해주고. 이 얼마나 뿌듯한 일인가. 만약 황랩 쪽이 알고보니 거짓이었다면? 그때는 깔끔하게 꼬리를 자르면 된다. “우린 몰랐다, 우린 취재만 했거든”. 게다가 사람들은 YTN에 분노해줄 준비따위는 전혀 되어있지 않다. ‘국익에 반했던’ 피디수첩의 경우 당시와는 달리. 아무리 쓰레기 찌라시 같은 짓을 해도 전혀 밑질 것이 없는 최적의 조건.
!@#… 뭐 더 자세한 이야기는 사건이 더 정리되면서 차차 하도록 하겠다. MBC가 아주, 제대로 벼르고 있다.
(속보 추가) YTN에서 노사 합동 ‘자정작용 절차’를 시작했다. 당연히 그래야지, 꼬리(홍상표 보도국장, 김진두 기자… 그리고 사실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황우석씨부터 이쪽까지 두루뭉실 연결이 되는 커다란 인맥라인?)를 자르지 않으면 방송국이 통으로 엿먹는데. 뉴스에서 엿먹어도 드라마로 만회할 수 있는 여타 방송국과는 달리, YTN은 무려 뉴스전문채널 아닌가. 늦게나마 아주 약간은 정신 차려서 감사하다. 약간 더 정신차려서, 어거지 찌라시 보도에 관해서도 일괄 심층 조사를 좀 해보기를. 요새는 진짜,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로 시작하는 멘트만 나오면 파블로프의 개 마냥 조건반사적으로 아, 구라겠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니까.
– 결국, 앞서 이야기했던 항공비 자사 결재 어쩌고, 완전 구라. 내줬단다. 이제 향응 제공, 즉 뇌물의 범주로 가뿐하게 세이프. 여기서부터는 확실하게 죄 맞다(공무원이 아닌지라, 법적인 죄가 아닌 윤리적 죄지만). 좀 있으면 체제비 내역도 나오겠지? 혹시 그것도 비지니스석 급으로 갔으면 빼도 박도 못한다. 기다려보자.
– YTN 기자를 미국으로 꼬셔낸 것, 즉 주문취재를 의뢰한 건 사실상 이병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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