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한 이야기들의 토막.

!@#… 그냥, 답이 없는(아니 사실은 있긴 하지만, 실현하기 상당히 피곤하고 귀찮고 힘든) 갑갑한 이야기들 몇가지.

!@#… 한나라당이 99%를 차지하는 서울 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대대적으로 뇌물이 오간 것이 들켰다고 한다… 문제는, 그래도 한나라당이 뇌물을 먹는 것 정도로는 별반 대단한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

!@#… 방통심의위의 9명 위원 가운데 소수파 3명이 항의의 표시로 회의장에서 나갔다고 한다… 문제는, 그래도 남은 6명끼리 PD수첩 사과 명령같은 의결을 내리는 것에 조금도 지장이 없다는 것.

!@#… YTN 사장으로 이명박 대통령 측근 구본홍 낙하산 인사가 안착했고, 사원들이 우루루 저항하고 나선다 한다… 문제는, 인사권 앞에 장사 없다는 것. 방송이다보니까 시사저널 해직 -> 시사IN 창간 같은 루트를 탈 수도 없고.

!@#… 호구외교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만만하게’ 보이면 안되고, 만만하게 보이지 않으려면 항상 다른 나라들까지 엮어 넣은 국제적 견제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문제는, 그 분들은 용량 한계상 닥치고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 그래도 별 지장없이 일정 지지율을 올린다는 것.

!@#… 기록자료 분쟁에 대한 노무현의 편지에 ‘감동’하기에는 정치적 수사가 너무 닭살스러울 정도로 노골적이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그 답장이랍시고 날라온 한나라당 대변인 차명진 의원의 찌질한 악플의 한심함이 너무나 이번 상황의 구도를 명확하게 드러내준다는 것.

!@#… 이건희 전 삼성회장에 대한 무죄, 집행유예 폭격이 세상에 훈훈한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문제는, 이제는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나타나거나 병상 퍼포먼스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노골적이라는것.

!@#…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명박 대통령의 삽질이 매 순간 욕먹고, 항의가 약간만 조직화되면 수만명씩 쉽게 동원되고… 문제는, 무언가를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조낸 압도적으로 1위면 어차피 말짱 도루묵.

!@#… 청와대가 소통 경로를 늘이기 위해 대변인 중심이 아니라 수석들까지 전면에 나선다고 한다… 문제는, 원래 대변인 체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대변인이 술퍼먹고 부실 브리핑하고, 그나마도 근거없는 엠바고나 날리며 쌩쑈를 한 것 아니었던가? 기억력이란…

!@#… 차라리 동네 살인범에 분개하고, 떨어지는 주가에 절망하는 것이 오히려 덜 갑갑할텐데. 그런 것이라면 그나마 ‘재해’에 가까우니 말이다.

Copyleft 2008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Trackback URL for this post: http://capcold.net/blog/1202/trackback
13 thoughts on “갑갑한 이야기들의 토막.

Trackbacks/Pings

  1. Pingback by True&Monster

    2mb 시대, 눈뜬장님이 되어야 하나….

    2mb 시대에는 이 모든 것을 눈뜬장님처럼 지켜보기만 해야 하나 당근 아니쥐 지독히도 재미없는 시대를 재미있게 만들 방법 은 ?…

Comments


  1. 하아.. 뭐랄까… 상상력이 부족한 유권자에게 절망의 어둠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2. – 두번째 토막의 상황이 전혀 이상할게 없는 당연한 것 취급받고 거기에 무관심하죠. 저들은 ‘저렇게 엉망이어도 경제는 살려주겠지’라는 믿음으로 집권한 사람들인데요… 한국사람들에게 부패와 능력은 완전 별개입니다. 개인적으로 치부하는 재주와 공동이 이익을 보는 건 완전히 다른건데 그걸 동일시 하죠. 뭐, 3세계 수준이 보통 그렇긴 하지만요.

    – 소통을 위해 수석들이 전면으로 나선다는 걸 듣고 잠깐 웃었습니다. 대변인이 영 쓸만하질 못해서 그랬나보다 싶더군요. 그러기보단 대변인을 유능한 사람으로 바꾸는게 더 의미있을텐데..

  3. !@#… erte님/ 현실은 상상을 종종 가볍게 초월하곤 하죠. // 아, 안내버튼은 플러그인을 최신판으로 업데이트를 했더니… 안예쁘군요. 나중에 그냥 새로 그려야지…;;;

    지나가던이님/ 동아일보의 호프 이동관님하 지못미

  4. 요즘 갑자기 한국의 정치가 정신없어진 것 인가요. 아니면 원래 이랬는데 지금까지 제가 관심을 두지 않아서 몰랐던 것 인가요?

  5. 0.음 캡선생님이 이런 약한 모습을..

    1.정당이미지의 놀라운구축사례 : 이제 어디의 누가 뇌물을 먹어도 그러려니 하게되었으니

    2.피디수첩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객관적으로 제대로 바로잡을 능력이 모자란 사람들이
    대충 일을 하려니 생긴 현상

    3.방송계에 대한 낙하산 인사의 고리는 누가 언제 끊어줄것인가!
    아무리 정권이 바뀌어도 마찬가지 현상

    4.전세계에 호구로 보이는 놀라운 능력의 신장

    5.편지를 보고 이건 좀 아니지 싶었는데, 놀라운 악플답변으로 인해 봉화마을주가는 여전상승

    6.모든걸 말아먹고도 계속 끊임없이 욕먹게 만드는 이X용씨의 위대한 능력으로 보임

    7.도루묵이 되지 않을것은, 한나라당 지지자=대운하 찬성론자가 아닌것을 봐도 예상가..

    8.이번 대변인은 정말 대 변인

    9.그래도 재해보다는 콜록…

  6. !@#… 네이탐님/ 원래도 죽끓는 곳이었지만, 요새 더욱 노골적으로 표면화되었죠.

    nomodem님/ 뭐, 드물게 한번쯤, 그 이상 생각하기가 싫어질 때 하는 그냥 순도 99%의 투정인 겁니다. 사실 오래된 병폐의 패턴들을 이만큼 고스란히 증폭해서 노골적으로 표면화시켜줌으로써 이슈화시킬 수 있게 해준 것에는 약간은 감사해야 할지도.

  7. 소통 경로를 늘려도 어차피 언론에는 “핵심관계자”로 나갈 텐데요. ㅎ

  8. !@#… 미고자라드님/ 뭐, 제가 관심 있는 이야기만 뽑은 빙산의 일각이지만요.

    모과님/ 그냥 청와대에 ‘핵심관계자’라는 직책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안 헷갈리게.

    nomodem님/ 아, 그리고 PD수첩 건에 대해서는… PD수첩은 당시 인터넷에 돌던 공포스토리의 총합을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무리수(소위 번역 ‘오류’ 라든지)를 많이 두었으니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저는 솔직히 방송심의위가 지목한 문제 자체가 크게 틀렸다고 보지는 않습니다(기계적 공정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좋은 ‘자’ 항목은 빼고). 문제는 방통심의위가 위상에 비해서 구성방식이나 토의 및 의결과정이 여러모로 결함이 많은데도 브레이크없이 잘만 나가고 있다는 것.

  9. 사소한 오타를 발견해서요. (정말 오랜만에 방문하네요… 워낙에 제가 무기력에 빠져서.. 요. )
    구본홍. (미디어오늘 기사링크한 부분)
    이 글은 확인하시고 지우셔도 무방합니다.. : )

  10. !@#… 민노씨/ 아아아 한겨레 구본준 기자님 죄송합니다아아아!!! (오타지적 감사, 수정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