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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한 끗발 차이

Comments


  1. 아마도 그래서
    내생적 설명을 겸허히 접고,
    외생적인 神을 인정하는게, 피조물로서의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는게,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2. !@#… advantages님/ 저는 반대방향으로 접근하곤 합니다. 즉 많은 종교들이, 결국 궁극적인 일직선 인과율의 상상력이라는 것. 복잡한 세상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또 개선하려고 부딪히기보다, “신의 의지때문이야“라고 하는 게 138503.38배 쯤 더 쉬우니까요.

  3. 저는 복잡함에 대한 개선과 부딪힘의 과정이란 것도
    저 어딘가에 있을(unknown) ‘인과’를 부정하는 작업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가령, 기독교성경의 욥기(Job)를 보면…

    선한 욥이 고통당하는 이유를
    인과율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욥의 친구들과
    (어떤 면에서) 불가지론적으로 항변하는 욥의 논쟁이 나옵니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아닌,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초월적 ‘존재’에 인정’으로 글이 맺어집니다.

    “‘신’의 의지 때문이야”라는 표현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지만)
    복잡성의 배후에 있는 초월성에 대한
    인과론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간의
    지극히 절충적인 혹은 ‘인간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4. !@#… advantages님/ 물론, 저는 절충 좋아합니다 :-) 사람들이 도대체 뭘 믿든 혹은 믿지 않든 간에, 맹목적으로 단순화시키며 달려들어 설레발만 치며 일을 그르치지 않고, 보다 현명하게 여러 변수 고려해서 문제를 실제로 해결해나가면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