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내각 예정자들은 예정된 대로 야매의 도가니탕이고 한나라당 지지율은 아직도 건전한 상식의 범위를 넘어선 상태고 온라인은 여전히 징징거리고 원고는 밀리고 프로젝트는 어딘가 앞으로 안나가지만, 그럴 때는 한번 쯤, 인증샷.
(출처: HanRSS 메인 페이지 테마 섹션, 2008.2.25.)
!@#… 우리 블로고스피어의 앞날이 과연 이래도 되는건가! (절망했다!) 적극적으로 추천시스템을 교란시켜주신, 무척 특수한 취향을 지닌 HanRSS 유저 일곱 분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
!@#… 그리고보니 최근 올블로그를 보든, 자주 가보는 블로그들을 개별적으로 보든 “블로그란 우리에게 무엇인가“(이렇게 쓰고 보니 초등학교 백일장 주제 같은…) 라는 주제의 포스팅이 많다. 음… 그런데 capcold의 경우는 블로그라고 해서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오래된 통신족이자 글쟁이로서, 블로그든 그냥 생짜 html 웹페이지든 인디웹진이든 PC통신 게시판이든 종이 지면이든 뭐든 항상 핵심은 소통 과정 그 자체니까. 물론 블로그라는 맥락은 나름의 의미를 만들어내고, 나름의 글쓰기 방식을 가능하게 해주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블로그보다 더 내 생각을 내 온전한 통제 하에 효율적으로 축적하고 공개할 수 있는 소통수단이 생기면, 1mg의 망설임도 없이 갈아탈 것이다(기술적 장벽만 좀 극복하고 난 후). 원칙은 늘 같다. 공개적으로 생각을 이야기하고, 공개적으로 반응을 얻는 것. 그리고 블로그는 현존하는 여러 방식들 가운데 가장 공개하기 편하다(조선일보 사주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아닌 한). 사적 공간이고 공적 공간이고 그 중간에 있는 무엇이고 간에, 어떤 순간이라도 캡콜닷넷은 공개 공간이다. 온정이든 감동이든 깨달음이든 상처든, 주는 것도 받는 것도 공개(게다가 기록도 남는)인 공간. 개인적인 상처를 받고 블로그를 접는다거나 하는 (이해는 하지만 무척 싫어하는… 게다가 다루는 대상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독설을 뽐내는 이들이, 정당하게 공격받자 쉽게 상처입고 공간을 접어버리는 경우는 특히 최악) 흔한 패턴이 이곳에서 일어날 일은 없다. 애초부터 공개적 소통을 위한 곳이니까. 상처를 자랑하는 취미는 없으니 그런 것은 화장실에 앉아서 비공개적으로 받으면 되고, 오류는 퍼질 수 있으니 공개적으로 고치면 된다는 사고 방식의 소유자라서.
!@#… 블로그는 자신이 주도하는 공개 공간을 하나 키워보는 것. 소통의 기회, 세상과의 인터페이스를 하나 더 만드는 것. 그 무엇의 대안도 대체도 아니라, 그냥 그런 하나의 선택지다. 그래서 오늘도 capcold는 변함없이 무언가를 끄적이고, ‘공개하기’ 버튼을 누른다. 뭘 공개하는지는 몰라도. 우와 건전한 결론.
— Copyleft 2008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PS. 나름대로 인증 하나 더. 이 곳의 취향테스트를 해봤더니, 역시 별로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고 이런 결과(클릭).
Pingback by 민노씨.네
당신에게 블로그란 무엇인가?…
블로그란 온라인 실존이 자라나는 집이다. 그 집은 때론 열띤 함성이 울려퍼지는 시청 앞 광장이 되기도 하고, 사춘기 소녀소년의 두근거리는 심장을 만들어내는 다락방 밀실이 되기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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