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은, 아니 꽤 자주 풍자는 현실을 가장 훌륭하게 압축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의 유명 풍자신문 The Onion의 북경 올림픽 성화 봉송 관련 기사를 하나 소개한다.
올림픽 성화, 티벳 시위대를 불지르는 용도로 활용
2008.4.7 | 44.15호
[북경] 전세계적으로 선의의 상징으로 알려진 올림픽 성화가 지난 주 중국 본토에서 봉송 과정 동안 수백명의 티벳 시위대를 불지르기 위한 용도로 활용되었다. 이런 행위는 경쟁심과 중국 국가주의를 함께 보여준 것으로 일컫어지고 있다.
“흥분되는 경험이었다” 고 증언한 성화 봉송주자인 인민해방군 소속 웨이샹은 평화 집회 현장을 지나가면서 23명의 승려에게 직접 불을 질렀다. “오늘, 나는 중국인인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는 말도 남겼다.
소식통에 의하면 성화가 지구촌을 도는 와중에 일군의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이 그 불길을 들고 최근 독립한 국가인 코소보를 통과하겠다고 제안했다 한다. (끝)
!@#… 솔직히 지금 그 쪽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을 보자면, 풍자가 풍자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도 든다. 사실 도저히, (비록 실패했다고는 하지만) 천안문을 겪어본 그 국민들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여하튼… 티벳은 해방하고 탈북자 북송은 중단하고 파룬공 대량살해를 그만하고 무엇보다 편협하고 멍청한 세뇌교육으로 자국민들의 정신세계를 좀비몹 급으로 망쳐놓는 자해행위를 멈추라고 외치고 싶다.
1) Free Tibet. 2) Stop returning North Korean refugees to NK. 3) Stop murdering Falung Gong practitioners. 4) Most of all, stop brainwashing Chinese people into mindless zombies with crappy prejudiced education.
— Copyleft 2008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the onion 기사가 농담이 아닌 걸로 들려서 흠칫, 흠칫.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만한 집단이라는 게 무섭습니다.
스패너 하니까 소림축구가 생각난다능.
너무나도 처절하게 실패해 버려서 이렇게 되었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 우유차님/ 어느 집단이든, 충분히 오랫동안/효과적으로 ‘교육’을 시키면 그렇게 되죠. 오랜 풍부한 일상화된 집단광기의 경험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사회로서는, 항상 이런 사례들을 보며 타산지석 삼아… 야 하는데, 이게 기회다 하면서 닥치고 혐중 민족주의를 발휘하는 것들은 또 뭐야!
모과님/ 제가 그 영화를 봤을 때는 스패너질이 조낸 비열한 짓으로 묘사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쪽은 뭔가 다른 의미로 감명을 받았나보죠. 핫핫;;;
Roastbeef님/ 처절한 실패 자체만으로는 그 꼬라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 아니 못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한국만 해도 3/1운동, 4/3민중항쟁, 광주민주화항쟁 같은 ‘처절한 실패’의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