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돌아온 노동절 기념으로,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를 돌려본다. 노동자 vs 근로자.
x축은 연도, y축은 해당 단어가 등장한 기사의 빈도.
‘노동자’는 원래 잘 쓰이던 말인데, 45년부터 확연히 감소, 지지부진하다가 80년대 말에 급 스파이크, 그리고는 90년대 중반에 다소 하향 안정.
한편 ‘근로자’는 원래 쓰이기는 했으나 노동자보다 훨씬 마이너한 말이었는데, 60년대 말부터 상승하여 70-80년대를 수놓다가 8말9초에 상한가, 이후에도 거의 유지.
어쨌든 이 간단한 그림 안에 한국전쟁, 박정희 정권의 ‘근로자’ 용어 밀어주기와 공식어 지위 획득, 87 민주화와 노동운동, 한겨레 창간(…), IMF국면의 여파 등이 빼곡히 담겨있는게 은근히 재미있다.
PS. 설마 여기에서까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논하는 것과 ‘부지런할 근’자를 붙인 용어가 왜 상성이 나쁜지 다시 설명할 필요는 없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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