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호 만화규장각 웹진에 커버스토리로 들어간 내용. 만화상에 대한 이야기다. 이전에 이쪽 지면에서 공모전에 관한 이야기는 나갔던 적이 있어서(내가 쓴 건 아니지만. 공모전에 대한 문제제기 자체는 2000년에 웹진 두고보자에서 이미 충분히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했었으니 별로 아쉬울 것도 없지만), 가능한 한 공모전 이야기보다는 사후평가로서 내리는 상에 대한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추었다. 그런데 뭐 그리 잔소리꾼 같이 할 말이 많았는지, 원고량이 졸라 많아지고야 말았다. 보통 이쪽에 글을 쓸 때는 1) 개념과 분류 등 시스템적 측면, 2) 현실 역사와 데이터, 3) 대안 등 3단계 풀코스를 다 해주기 때문에(커버스토리가 보통 한꼭지를 잘 넘어가지 않는 지면이다보니, 좀 그런 이상한 책임감이 생긴다… 혹시 나만 생기는건가? -_-; ) 길어진다. 게다가 온라인이라서 방심했나보다. 특히 역대 수상작들에 대한 데이터를 한번 긁어모아보자, 라고 스스로 다짐한게 화근이었다. 이벤트에 따라서는 자료가 절망적일 정도로 체계적 보존이 안되어 있다. 심지어 이전에는 제대로 언론에서 보도조차 안해줬다… OTL 여튼 한 두어 항목 빼고는 거의 다 채워넣었다. 한번 정리해 놓으면 나중에 언젠가 도움이 되겠지. 아마 아무도 안 알아주겠지만.
!@#… 야속(;;;)하게시리, 원고에 그림을 하나도 안지정했더니 정말로 웹진 편집에서도 그림이 하나도 안들어간 새까만 글 투성이 글이다. 여튼, 사진이 많아서 로드용량 쇼크일때만 원래는 접지만, 이번에는 내용이 너무 길어서(여차저차 하면 원고지 100매 쯤…) 글만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짝 접는다. 요새는 사람들의 글 읽는 수준이 좀 그래서, 글 쓸 때 논리와 자료를 집어넣고 그 결과 길어지면 내가 다 막 미안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고 싶은 분들은 알아서 클릭.
!@#… 아마 본문 내용에서 ‘만화’라는 말을 ‘음반’이나 ‘소설’ 이나 기타 대중문화 장르로 바꿔도 큰 무리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뭐 굳이 재활용할 생각이 있는 건 아니지만.
PS. 97년 만화대상 저작상은 김진/숲의 이름. 에에… 웹진에는 김진의/숲의 이름으로 나갔다. (하이개그^^?) 사실 그것 말고도 웹진 버젼에서는 왠지 편집실수가 더러 포진해있다(이전 호 특집글의 한 문단이 뜬금없이 들어가 있다든지;;;)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데이터가 뒤죽박죽 섞여있어서 데이터로서의 가치가 없다.덕분에 필자인 나까지도 여러모로 비웃음을 사게 생겨서 무척 난감하다. 뭐,언젠가는 수정해주겠지. 하지만 여기 올린 것은 ‘깨끗한’ 버젼.
만화로 상 받으면 어디 쓰나: 만화상에 대한 제안
김낙호(만화연구가)
‘성공’이라는 무얼까. 물질적인 성공 – 그러니까 돈 – 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누군가가 내 위업을 존경해줄 때 비로소 성공의 쾌감은 완성된다. 이왕이면 아예 사회적 차원에서 “이 사람의 이 업적은 훌륭한 것이니 마음껏 높게 평가해줘라”라고 공식적인 선언이 내려진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상’이라고 부른다.
오랜 기간 문화적으로 너무나 친숙한 나머지 오히려 함부로 대해졌던, 아픈 과거를 지닌 만화라는 분야의 입장에서 상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만화의 사회적 지위가 비약적으로 상승한 90년대가 각종 만화상 제도로 수놓아졌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각종 만화상의 난립은 2000년대에도 더욱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누구나 다 알다시피, 과연 현재의 만화상 제도들이 만화의 발전에 얼마나 제대로 이바지하고 있는가라는 의구심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라는 지점이다. 여러 만화상들의 총체적인 자기점검을 하기 위한 틀거리와, 효과적인 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방향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하의 장황한 횡설수설은 하나의 전략매뉴얼인 셈이다.
훌륭한 만화상의 조건들
우선 세부적 이야기를 시작하기 앞서 틀을 닦는다는 느낌으로, 훌륭한 상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정리해야 할 듯 하다. 상이란 무엇인가. 가장 간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은 초등학교가 아직 국민학교였던 시절의 “참잘했어요” 도장이다. 숙제를 하고, 그것에 대해서 학급의 권력자인 ‘담임선생’이라는 존재에게 평가를 받는다. 이 과제는 잘 한 것이라는 사회적 약속의 표식인 인증을 부여받는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교실 안에서, 그리고 아마도 교실 바깥 – 예를 들자면 가족들에게 – ‘칭찬’을 듣는다. 칭찬은 물질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잘했다면서 오랫동안 가지고 싶어 했던 어떤 만화책을 사주실지도 있으니까. 그리고 우수한 아이니까 다른 과제들도 잘 할꺼야, 라는 사회적 평가까지 붙는다. 한마디로, 삶이 무척 아름다워진다. 물론 그 기대가 과중해져서 스트레스로 쓰러지거나, 선생이 너무 도장을 남발해서 상의 가치가 떨어져버리는 일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적어도 그렇다.
하나씩 해부해서 적용해보자.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좋은 상의 핵심적인 조건은 역시 실용성이다. 상에는 보통 당장의 물질적인 보상인 상금이 따른다. 게다가 천민자본주의 세상이다 보니, 보통 상금의 액수는 상의 권위를 보장해주는 보조도구로 기능한다. 하지만 그것은 지극히 일차적인 차원일 뿐이다. 상의 진짜 이권은 바로 무형의 명예다. 받는 순간 기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를 위한 포석, 즉 상을 탄자로서 누리게 되는 인지도의 특혜 말이다. 상을 탔다는 이유 때문에 수상자는 널리 우수한 자로 알려지고, 덕분에 차후에 해당 분야에서 더욱 많고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문화 상품 판매라는 차원에서 판매량 증가 등 구체적인 물질적 성과로도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대중문화예술을 지향하여 문화상품의 대량 생산과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만화라는 장르에 있어서 이것은 필수적이다. 또한 심미적 순수성보다는 장르 문화적 토양이 강해서 하나의 절대적인 기준보다 대중의 폭넓은 취향과 파급력 문제가 고려된다.
상을 받는다는 것은, 물질적 파급력까지 이어질 수 있을 정도로 강한 권위의 획득이다. 그 말은 뒤집어보면 상을 주는 쪽에서 권위를 가지고 있어야 그 권위가 전달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상은 권위 있습니다, 라는 사회적 위상으로 치환 가능한 척도를 필요로 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회를 대표하는 공무원의 직위를 일종의 위상 보증으로 내세우는 것이다. 국무총리급 상이라는 것은 이 상의 사회적 권위가 국무총리급이라는 의미고, 대통령상은 대통령이다. 국무총리상이라고 해서 국무총리가 대단한 만화 전문가라는 것이 아니라, 이 상이 사회적 위상으로 보자면 2급 공무원 급이니까 그만큼 공식적으로 우대해도 좋다는 표시다. 이것 말고도 해당 분야의 명인의 이름을 건다든지, 기업체의 회사명 등 나름대로 권위를 상징하는 상징을 수여자 자격으로서 상에 부여한다. 그 상징은 사회적으로 명확하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을수록 좋다.
또 다른 문화적 차원에서 권위를 획득하는 방식은 바로 전통이다. 오랜 기간의 성공적 운영이라는 것은 단발성 행사보다 높은 사회적 인지도를 수반하게 된다는 공식에 기반한 셈이다. “제105회 **상” 이라고 하면 잘 모르긴 몰라도 뭔가 포스가 흘러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통이 형성되려면 뚜렷한 이미지가 필요하다. 기준과 잣대가 매번 바뀌고 모호하면, 사람들이 기억하기 힘드니까. 전통은 다시 말해서 일종의 성공적인 장기 이미지 메이킹, 캠페인이다.
따라서 이상적인 만화상이라는 것은 오랜 전통을 지녀서 명확한 인지도를 지닌 상이며, 높은 상금을 주고, 그 상의 공식적인 사회적 위상 역시 높아서 그 결과 확실한 사후 성과를 가져오는 상이다. 지극히 뻔한 이야기지만, 약간만 시간이 지나면 가장 먼저 잊혀지는 요소이기도 하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만화상의 종류에 대해서 생각하기
만화상은 크게 사전평가와 사후평가로 나뉠 수 있다. 먼저 유통된 작품을 대상으로 하느냐, 아니면 상이라는 이벤트를 위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들고 오도록 하느냐라는 것이다. 후자는 보통 공모전이라는 명칭으로 분화되지만, 평가를 하고 순위를 두어 시상을 한다는 의미에서 두 가지를 함께 묶어서 ‘만화상’이라고 불린다. 사실 일반적 용례에서는 놀랄 만큼 혼동이 많다.
우선 공모전, 즉 사전평가의 목적은 다시 몇 가지로 나누어질 수 있다. 하나는 공공 캠페인을 위한 것으로, <통일만화 공모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캠페인의 홍보가 가장 큰 목적이며, 양적인 호응이 중요하다. 혹은 기념 이벤트를 위한 것도 있다. 누군가 또는 어떤 사건을 기리기 위하여 그 뜻에 맞는 만화를 모아내기 위한 것인데, <송채성 만화상>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세 번째 종류는 바로 신인등용을 위해서 실시하는 공모전이다. 이 경우 목적은 작가를 등용해서 자사에서 연재를 시키고 책을 만들어서 이득을 내기 위한 목표가 강하다. <챔프 만화대상> 등 개별 출판사에서 실시하는 상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외에도 작가활용을 전제로 하지 않고 발굴 그 자체에 집중, 행사의 권위 자체로 홍보효과를 노리는 경우도 있는데, 경향신문의 신춘문예 만화부문, 혹은 이전의 <신한만화대상> 등이 여기에 속한다. 공모전이라는 형식의 공통된 특성은 결국 판에 새로운 피를 공급받기 위해서 자극을 한다는 것이고, 상 자체가 목표이며 응모작품은 그것을 위한 도구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행 만화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전 웹진 32호, 커버스토리에서 다룬 바 있으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사후 평가, 즉 이미 발표해서 유통되고 있는 작품 또는 활동 중인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초점이 다소 다르다. 사후평가는 직접적인 발굴이 아닌, 해당 분야 자체에 대한 거시적인 격려와 지원이기 때문이다. 즉각적인 보상이 아닌, 이 판은 그만큼 의미 있고 대단하다는 확신을 계속 공급해주기 위한 것이다. 타격기와 굳히기의 차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여기에는 판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목표로 하는 상이 항상 대표적으로 꼽힌다. <오늘의 우리만화>, <독자만화대상>, <대한민국 만화대상>… 모두 항상 만화문화의 발전과 창달을 명시적으로 대문에 걸고 시작한다. 판 전체가 아닌 판 안에서의 어떤 일부분을 부흥시키기 위한 세부적 상도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은 경우 ‘전체상’의 한 세부분야로 같이 통합되곤 한다. 이벤트의 일환으로 상을 주는 경우도 있다. 부천 만화상, SICAF 코믹어워드, ACA 우수회지상 등 만화 행사의 일환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이 경우는 행사의 호응도 확대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있어야 정상이다).
공모전류와 사후평가 상의 구분이 중요한 것은, 그 상이한 접근방식 때문이다. 그런데 필자는 사실 만화라는 분야가 더욱 성숙해질수록 장려되어야 하는 것은 사후평가로서의 만화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소위 순수예술과 대비되는) 대중문화예술이라는 전제는,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 자체가 곧 작품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들어진 후 대중들에게 유통되어 수용되고 평가되어 대중들의 문화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비로소 완성이다. 상이 좋은 결과물을 판별해서 그것을 칭찬해줌으로써 사후 이익 효과를 증진시키는 것이라면, 이왕이면 더욱 완전하게 갖추어진 결과물 가운데서 선택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옳다는 말이다.
또한, 공모전은 사람을 돋보이게 하고 사후평가로서의 만화상은 작품을 돋보이게 한다. 공모전으로 갓 데뷔하게 된 신인의 “아직 덜 다듬어졌지만 재능이 보이는 작품”이 대중에게 크게 돋보일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신인의 발굴은 출판사가 하고, 그 출판사가 신인을 더욱 훈련시키고 다듬어서 재능이 실력으로 완성된 작품을 내서 대중들에게 보여야 좀 더 제대로 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어디까지나 공모전은 완성된 작품 데뷔보다는 가능성 있는 작가의 선발장인 것이다. 그런데 작가가 돋보이기 이전에 작품이 돋보이는 것이 판의 발전을 위해서는 당연히 더 바람직할 수밖에 없다. 작가가 작가로서 존경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단지 좋은 작품을 내주기 때문이다. 작가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작가가 상을 받았는지가 중요할 수 있지만, 사회 전체에 관심사가 되는 것은 “과연 어떤 작품이길래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한가, 그래서 내가 그 작품을 읽어봐야 할 것인가, 읽고 좋아해야 할 것인가”라는 지점이다. 즉 과거의 평가가 아닌, 지극히 현재적인 시점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주는 상은 이미 수많은 작품으로 충분히 증명을 받은 후에 부여되는 공로상 정도로 충분하다. 상은 작품에 줘야한다.
신인의 발굴 경로 자체가 굳이 떠들썩한 공개 행사가 아닌, 각각의 다양한 틀거리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문화산업의 틀거리가 갖추어진다면 공모전의 의미는 퇴색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실제로 대중문화예술의 타 분야를 살펴보면 이 점은 더욱 명확해진다. 프로덕션의 체계화와 함께 찾아온 각종 가요제의 쇠퇴라든지, 아예 처음부터 ‘신인 공모전’ 개념이 희박했던 영화제의 경우 말이다. 한국의 만화판 역시 현재는 신인발굴을 공모전에 매달려야할 정도로 데뷔경로가 좁지 않다. 80년대의 문하생 시스템도 아니고, 지금은 인터넷으로, 또는 출판사에 수시로 직접 찾아가서, 또는 자비출판으로 여하튼 자기 작품을 선보이고 또한 발굴당할 수 있으니 말이다.
역시 제대로 된 판이라면, 공모전보다는 사후평가로서의 만화상이 발달해줘야 정상이다. 작가보다 작품을 중시하며, 과거의 명성이나 평가보다 현재적 의미 – 이 작품에 상을 주는 것이 현재의 만화판에 어떤 효과를 가져 올 것인가 – 를 생각하는 상이 돼주어야 한다.
실용성에 관하여
현재적 의미라는 말을 좀 더 자세히 파고들어보기 위해, 맨 처음에 이야기한 실용성이라는 용어를 다시 꺼내보자. 이 글 역시 뭔가 효용이 있기 위해서는 결국 실용적인 무언가를 제안해야할 것 아닌가. 좋은 만화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과연 그 상을 타면 무슨 이익이 있을까 고민해보자. 즉각적인 상금은 물론 작가의 가계에 도움이 되니까 바람직하다. 하지만 무려 그 해 한국 최고라는 타이틀을 거는 것 치고는 뭔가 허전하다. 상 안타고도 잘 팔리고 돈 잘버는 사람들이 훨씬 많으니까 말이다. 상을 타서 최고의 칭호를 듣는다면, 그리고 그것이 나름의 권위가 있다면 그 이상의 장기적인 이득이 붙어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좀 더 근본적으로 ‘상의 결과적 이익’에 대해서 하나씩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
1> 상을 타면 잘 팔리는가 : 물론 모든 상이 반드시 대중성에만 집착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 대중과의 소통을 목표로 내걸고 있는 상이라면 당연히 추구해야할 가치다. 예를 들어 ‘오늘의 우리만화’ 상을 자처한다면, 오늘의 만화 독자들에게 오늘의 만화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향유되어 줄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만화대상’이라면 한국의 다양한 대중장르 만화들을 포괄하고 대표할 수 있으며, 그중 우수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어야 정당성을 지닌다. 게다가 무엇보다, 상을 탄 결과 더욱 더 안 팔리는 만화가 되어버린다면 누구나 상을 거부할 것 아닌가. 상을 타면 이득이 주어져야 하는데, 작품이 더 잘 팔리는 것 이상으로 확실한 이득이 없다. 그런데 그 경우, 만화상의 이미지 자체가 중요하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이 상을 타면 대중적으로 재미있는 작품입니다”라는 대중적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로 치자면 수상해도 안 팔리는 <깐느>와, 잘 팔리는 <아카데미>의 차이다. 상을 타면 잘 팔린다는 것은 대중문화예술에서 상이 추구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경지로, 직접적인 경쟁자는 판매순위 차트다(대중들이 발견한 ‘재미있는 만화’와 맞붙는 것이다). 대중들에게 이것은 ‘재미있는 만화’니까 안심하고 봐라, 라고 강조할 수 있는 일종의 가이드로서 집중하는 요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대중을 만화문화에 포섭하는 것을 목표로 대형 만화상이라면 과정의 권위보다 결과의 실용성을 중시하는 견지가 상당부분 필요하다. 실제로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의 일환으로 벌어지는 알프아르 상의 경우, 수상 작품들이 20% 이상 판매율 신장을 기록하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정착한지 오래다. 수상작은 재미있다, 이런 이미지에 합치되는 한국 만화상은 과연 먼 이야기인 것일까.
2> 상 타면 작품의 사회적 인지도가 올라가는가 : 만화를 만들고 유통을 시킨다는 것은 불특정 다수에게 이야기를 건네기 위함이다. 모든 이들이 다 좋아할 수는 없지만, 많은 이들이 기억해줄만한 작품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상을 타는 것이 이 과정에 도움이 되어주는 것은 중요한 동기가 되어준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수상 소식이 충분히 많은 공간에서 홍보가 되어야 하고, 작품이 어떤 작품이고 왜 상을 탔다는 것이 충분히 전달되어야 한다. 특히, 한정적인 매체의 한정적인 지면에 갇힌 만화면이 아니라 도서면, 문화면, 종합면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나아가 책 자체를 공공 공간에서 더욱 쉽게 열람하도록 뿌리고 계속 사후평가 담론들을 이어지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을 수상한 다음, 욕이든 칭찬이든 후속 논의가 없이 잠잠하다는 것은 상이 아무런 효력이 없다는 것의 반증이다. 현행 만화상들은 당연히 대부분 이 목표를 중요하게 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집요하게 ‘애프터서비스’를 관철시키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오늘의 우리만화> 만 하더라도 주관단체에 의한 일정 부수 구매와 공공도서관 배포 등을 이야기하지만, 배포의 방식과 배포처의 확실한 배분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효과가 없다. 단적으로, 무려 정부 단체가 직접적으로 주최측으로 참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도서관에도 중앙도서관에도 주요 공립 대학교 중앙도서관에도 비치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수상 작품에 대한 사후 담론은 더더욱 비참하다. 수상자 심층 인터뷰와 공동구매 행사 등을 실행하는 <독자만화대상>을 제외하고는,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사후담론을 이끄는 기제가 갖추어진 행사가 거의 없다. 사실 시상 위원회에서 작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책임지는 것도 아닌 만큼 각 출판사들이 자사 서적이 수상을 했을 경우 ‘수상 마케팅’을 강행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바로 그 지점이 한없이 부족하다. 상이란 사후관리를 통해서 자신의 권위를 확보하는 것이지만, 역량부족인지 의욕부족인지 출판사도 시상 위원회도 그저 무관심할 뿐이다. 상을 타면 전시회로 이어지는 <부천만화상>이나
3> 상을 타면 사회 속에서 만화의 위상이 올라가는가 : 상 자체의 권위가 올라가는 것의 척도는, 만화계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상은 만화를 다루지만, 상을 다루는 것은 바로 사회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으로 훌륭한 만화상이라면, 만화상 행사 자체를 통해서 사회 속 만화의 위상 자체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대단한 행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만화판은 대단한 곳이구나, 라는 논리를 사회적으로 뿌리는 것이다. 그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다: 상을 탄 만화라면, 만화차원뿐만 아니라 문화계 전반에서 대단한 물건임을 충분히 인식시키는 것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그 정도의 목표를 추구하지 못한다면 상은 의미가 대폭 감소한다. 왜냐하면 세상은 만화 속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술적으로 높이 뛰는 벼룩대상이 있다고 해보자. 벼룩 업계 내부에서는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겠지만, 당장 필자에게는 너무나도 하등 관심 없는 영역이라서 문자 그대로 “뛰어봤자 벼룩이다”. 하지만 벼룩이 높이 뛰는 것이 과학적으로, 문화예술적으로 대단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도록 담론이 형성된다면 어떨까? 즉, 만화상은, 만화판 뿐만 아닌 문화계 전반을 상대할 각오가 없으면 안된다. 문화계 전체를 기준으로 놓고 보더라도 우수한 시스템에 의하여 움직이고, 확실한 기준으로 좋은 작품을 엄선하는 뼈대 있는 행사가 되어주어야 한다.
누가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대하여
앞서, 몇 가지 실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그런데 결국 이 모든 것의 열쇠는, 수상작품들이 어떤 과정으로 뽑혀주는가라는 문제로 요약될 수 있다. 위의 목표치들을 고려한 선택과정에 의하여 선정되는 수상작들이 누적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목표달성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 선택의 규범은 크게 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타당성이다. 그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 과연 그 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많고 넓을수록 좋다)이 대체로 동의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 평가 기준인가, 라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어긋나면, 상에 대한 이해도와 호응이 상처받는다. 다른 하나는 일관성이다. 그 기준이 여러 작품/작가에게 동등하고 일관되게 적용이 되었는가, 또한 여러 회를 거치며 수상작을 선정함에 있어서 그 기준이 일관되게 유지되었는가. 만약 충족되지 않는다면 상의 타당성이 상처받는 것은 물론 상의 통일된 이미지까지 없어져서, 상의 영향력이 피해 받는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고작 상금 규모밖에. 대략, 로또가 되어버린다. 실제로 상당수의 대형 만화상들이 사실상 타당성과 일관성이라는 가치에 있어서 형편없이 부족하다는 지점이 오랫동안 지적되어 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사 기준이 명확하게 명문화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전통으로 내려오는 일관성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또는 심사위원장이 자기 색깔을 가지고 올해의 선정방향을 선언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그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결국 장르별, 출판사별 안배 정도 밖에 없게 된다. 그 결과 사람들이 쉽게 납득하기 힘든 어리둥절한 수상작이 등장하고, 최종적으로는 상의 성공적 효과와 영원한 이별을 고한다. 선정기준을 밝혔을 때 부딪힐 논쟁이 두려워서 그런 것이라면, 오히려 논쟁을 함으로써 보다 방향성을 제대로 가다듬을 수 있다는 목표의식이 더욱 더 아쉬울 따름이다. 아니면 애초에 상의 원래 목표를 이미 망각했거나.
그런데 기준을 세운다고 할지라도, 결국 문제는 사람이다. 어떤 이들이 어떻게 평가하는가의 문제다. 이러한 인적 평가방식의 세련됨이야말로 상의 핵심이다. 공모전 같은 경우, 상을 주는 사람들 즉 수상한 작품을 실제로 직접 데뷔시킬 그 사람들이 평가를 하면 자연스럽다. 오히려 오버해서 공정성을 기한다면서 명함만 그럴싸한 외부인들을 과도하게 끌어들이는 것이 역효과를 부를 뿐. 하지만 사후평가 방식 만화상의 경우는 다르다. 이미 유통된 것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후평가의 대상이 되는 작가/작품들에 친숙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사후평가는 대중문화예술이 대중 속에서 완성된다는 전제하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대중으로서 그것을 대중적 맥락으로 즐겨본 적이 없다면 그것은 제 아무리 대단한 명함을 달고 있는 교수고 저명한 작가라 할지라도 전문가가 아닌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서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실력 있는 심사위원 선정의 중요성이다. 심사위원 선정의 1순위 기준은 물론 안배다. 관련된 여러 분야의 의견들이 균형을 이루어야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상식이니까.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바로 전문성 말이다. 저명하다고 전문성이 있는 것이 아니다. 만화를 보고 만들어야 전문가인 것이다. 지금 시점의 만화를 평가함에 있어서, 90년대의 격변기 속에서 만화문화와 담론에 이별을 고한 사람들이 2000년대의 만화를 심사한다며 앉아있다면 그것은 심히 잘못된 선택이다. 아니면 아예 만화 자체를, 만화판의 메커니즘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낭패다. 어떤 대단한 미술평론가라도, 디자인학과 교수라도, 업체 대표라도, 저명한 중견작가라도, 오늘날 지금 이곳의 만화판과 그 작품들을 향유하면서 지내고 있지 않다면 부적격이다. 당위의 문제가 아니라, 실력의 문제인 것이다 . 심지어 만약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하여(가끔 있는 일이다; 특히 인력구조가 애매하게 왜곡되어 있는 만화판에서는) 안배와 전문성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다소 고민은 되겠지만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옳은 길이다. 안배가 부족하지만 전문성 있는 심사위원진이라면, 뒷소리는 조금 들릴지언정 결과는 납득할만하게 나온다. 하지만 잘 안배되었지만 전문성이 없는 심사위원진이라면, 상 자체의 힘이 사정없이 망가진다.
공모전의 경우, 현장에 와서 후보작품들을 처음 보게 된다. 그래야 공정하게 진행이 되는데다가, 무엇보다 효율적이다. 하지만 사후평가 만화상의 경우, 제대로 된 심사위원이라면 심사행사장에 쌓인 책을 보고 평가를 할 것이 아니라, 일반 소비자 대중으로서 그 작품을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고 평가를 해야 한다. 난생 처음 보는 만화가 후보작 리스트에 많을수록, 그 사람은 심사위원으로서 절대적으로 부적격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여러 만화상들이 공정성과 보안 등을 이유로 고작 며칠 전에 연락을 한 심사위원들을 심사현장에 우루루 모아놓고는, 그때 비로소 후보명단을 공개한다. 그리고 전문가 자격으로 초빙된 여러 어리둥절한 사람들이, 쌓여 있는 후보들을 현장에서 주욱 읽어보며 생각을 정리한다. 이것은, 당!연!히! 잘못된 것이다. 어떤 만화는 매캐한 담배연기에 쩔은 역 앞 만화대본소에서 하루 종일 쌓아놓고 봐야 제 맛이며, 어떤 만화는 공원 벤치에 앉아서 연인과 한 장씩 넘겨가며 즐겨야 제 맛이다. 어떤 만화책은 오타쿠들의 추천과 해설, 찬반논쟁을 봐가면서 봐야 그 참맛을 느낄 수 있고, 어떤 만화는 완전히 머리를 비우고 있는 화장실에서 봐야 재미있다(게다가 요즈음의 많은 웹만화는 인터넷으로 접속하여 화면으로 봐야 제맛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만화상은 출판물만을 대상으로 한다). 독자층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어린이가 보고 재미있는 만화, 애 키우는 부모가 봐야하는 만화가 따로 있다. 한명의 전문가가 모든 것에 능통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작품의 재미를 둘러싼 이러한 ‘맥락’들을 충분히 접해보고 또한 공감해볼 기회가 있을 때에 비로소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팬덤이라는 맥락이 없다면 <스타워즈>가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즉, 필요한 것은 심사위원의 진짜 전문성이다. 그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평가 방식이다. 사후평가 방식의 만화상 심사를 하겠다면 예를 들어 한달 전에 후보작 리스트를 나눠주는 정도는 기본이다. 필요시 소요된 책값은 나중에 정산해주면 된다. 행사 주최측에서 빌려갈 수도 있도록 해놓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그런 식으로 놔두면 사람들이 과연 일일이 그것들을 찾아보겠냐고? 안 찾아볼 만한 사람들을 심사위원으로 선정하면 안된다니까! 그리고 여하튼 마지막 날에는 총괄 평가 회의를 위해서 모이니까 말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 같은데, 어째서인지 다들 이렇게 하기를 싫어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종합하자면…
이 장광설을 풀어놓으면서, 한국 만화상과 수상작들의 역사를 늘어놓지도 않았고, 특정 수상작을 비난하지도 않고 행사 이벤트의 예산구조를 문제 삼지도 않았다. 이 글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차후를 위한 점검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종합 요약하자면, 결국 너무나도 뻔한 이야기가 나온다. 좋은 상을 만들려면 전문적인 심사위원들이 확실한 기준과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서 수상작을 뽑아야 하고, 그 목표는 실용적인 이득(잘 팔리게 만들기, 인지도 높이기, 만화의 위상 향상시키기)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작가보다 작품 자체를 위주로 움직이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 그런 뻔한 점검마저 게을리 하면 상의 권위와 인지도가 떨어지고 ‘그들만의 골방 파티’가 되어버리니까 문제인 것이다. 15년 된 상이든 2년차 상이든, 의미 있는 행사로서 오랜 수명을 누리며 크고 아름다운 효과를 누려보고 싶다면, 한번쯤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부터 중간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상금과 행사비로 쓰이는 돈이 너무나 아까워 지니까.
***
한국의 대형 만화상들에 대한 사소하고 소소한 데이터들
* 작품에 부여하거나 사람에 부여하거나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수상자(수상작)’ 으로 통일해서 표기했음.
[] 한국만화대상
이 행사는: 정부와 만협에 의하여 91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한국만화판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자존심격 행사. 그런데 위상에 비해서 연속적 자료 보존은 거의 안되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상은 상패와 상금 수여. 따로 A/S 같은 것은 없다. 초기에는 시대적 특성상 아동만화 위주였다가, 점차 포괄적으로 변모. 최근 들어, 대중성을 중요한 잣대로 택하기 시작.
1991
저작상 윤승운(겨레의 인걸 일백인)
출판상 동아출판사(만화로 보는 현대 과학의 세계)
공로상 YWCA만화 모니터 모임
※ 문광부(문체부) <한국 만화문화상> 제정
1992
저작상 박수동(공룡나라 우리 엄마)
출판상 금성출판사(학습만화 세계의 역사)
공로상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세계(회장 이건상)
1993
저작상 이정문(심술북)
출판상 송우 (겨레의 인걸 일백인 외 출판)
공로상 자료없음
1994
저작상 이진주(하니야 하늘땅 별땅)
출판상 동아출판사(대쥬신제국사)
공로상 만화가 이현세
1995
저작상 이두호(임꺽정)
출판상 대교출판(신나는 만화교실)
공로상 만화진흥공동협의위원회(위원장 박진우)
신인상 이우영(검정고무신)
※ 신인상 도입.
1996
저작상 박흥용(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출판상 재능 출판사(신문수 – 허풍이 세계여행)
공로상 김용환
신인상 김석호, 김석천(단숨에 깨치는 과학상식)
1997
대 상 황재모(느티나무)
저작상 김진의(숲의 이름)
출판상 자료없음
공로상 김성환
신인상 김종목(파이널킥)
※ 영상만화대상과 한국만화문화상을 대한민국 만화문화대상으로 통합
1998
대 상 백성민(토끼)
저작상 강모림(달래하고 나하고)
출판상 도서출판 호산
공로상 고우영
신인상 변병준(첫사랑)
※ 우수출판사 5개를 선발, 470만원씩 지원금 줌(99년까지).
1999
대 상 오세영(오세영의 중·단편 문학관)
저작상 권가야(남자이야기)
출판상 한국뉴턴(슈퍼삼국지)
공로상 만화가 박기정
신인상 형민우(프리스트)
스토리작가상 조은하(먼데이맨)
※ 스토리작가상 신설
2000
대 상 위기철, 이희재(나 어릴적에)
저작상 안수길(호랑이 이야기)
출판상 길문섭(만화의 문화시대)
공로상 기쁜 우리 복지관
신인상 신훈(채널어니언), 정연식(또디)
스토리작가상 김세영(사랑해)
학습만화상 서영수(우리 천연기념물 어디 있나요)
※ 학습만화상 신설
2001
대 상 장진영(삽한자루 달랑들고)
저작상 강경옥(두사람이다)
출판상 안그라픽스 (이우일- 우일우화)
공로상 신문수
신인상 홍연식(키요라), 정경아-원종우(빠담빠담)
학습만화상 만화과학신문사
2002
대 상 누락
저작상 윤태호(로망스)
출판상 문학과 지성사(홍승우-비빔툰)
공로상 만화가 길창덕
신인상 박건웅(꽃잎), 송채성(취중진담)
학습만화상 강경효(빙하에서 살아남기)
인기상 양영순(아색기가), 전극진-양재현(열혈강호)
※ 인기상 신설, 심사위원이 대상으로 뽑은 <아색기가>, 성인용이라는 이유로 자격박탈
2003
대 상 정철연(마린블루스)
우수상 심승현(파페포포투게더)
박시백(만화조선왕조실록)
박성우(나우)
김광성 (순간에 지다)
신인상 남무성(만화로 보는 재즈역사)
박소희(궁)
인기상 박소희(궁)
전극진-양재현(열혈강호)
공로상 김수정/만화가협회장상
이두호/우리만화연대회장상
※ 국무총리상으로 격상(그동안 애니메이션은 대통령상으로 올라갔다). 신인상과 인기상
은 ‘특별상’으로 규정, 컨진원장상. 공로상은 작가단체장상.
2004
대 상 허영만(식객)
우수상 강풀(순정만화)
박흥용(호두나무 왼쪽길로)
최규석(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쥬)
신인상 국중록-이상신(츄리닝)
오영진(남쪽손님)
인기상 박소희(궁)
공로상 김원빈/만화가협회장상
[] 오늘의 우리만화
이 행사는: 파란만장한 과거를 지닌 상. 1999년 일간스포츠 발의와 문화관광부의 후원으로 시작되어, 2001년 우리만화연대와 일간스포츠가 공동주최하는 상으로 민간이관. 공동주최자로서 일간스포츠는 남았어도, 행사 진행을 일임하는 파트는 2002년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으로 다시 토스. 2003년 하반기부터는 한국만화가협회로 주관 기관 이전. 상금 상패 이외에도, 일정 부수를 주최측에서 구매하여 관련학과와 공공도서관에 배포하는 소정의 A/S가 주어짐.
1999
박흥용(내파란세이버), 권가야(남자이야기), 김진(바람의 나라), 천계영(오디션), 황미나 (레드문). 문흥미(THIS), 윤태호(야후), 이애림(Short Story)
2000
변병준(프린세스 안나), 심경희/조운학(니나잘해), 박영철(디거), 정연식(또디), 김수용(힙합), 이정태(와일드업)
2001
-상반기-
강성수(슬픈나라비통도시), 김기정-신인철(차카게 살자), 장진영(삽한자루 달랑들고), 이은홍(술꾼)
-하반기-
백성민(상자하자), 신정원(닥터Q의 신나는 병원놀이), 홍승우(비빔툰), 한영주/부천만화정보센터(다시보는 우리만화)
※ 분기별에서 상, 하반기로 변경
2002
-상반기-
김태관(짱), 전극진/양재현(열혈강호), 강은영(야야), 박성우(나우), 이원복(먼나라 이웃나라: 우리나라), 홍은영(그리스 로마 신화)
-하반기-
김은정(아스피린), 박은아(다정다감), 형민우(프리스트), 김혜린(불의검 – 애장판), 문정후(용비불패), 양동석(이야기로 배우는 만화중국사)
2003
-상반기-
청소년부문: 김성재(천추), 성인: 홍승우(야야툰), 일반극화: 김동화(빨간 자전거)
※ 반기별 3작품 체제로 정착.
-하반기-
허영만(식객), 강성남(쪼그만…얘기), 변병준(미정)
2004
-상반기-
최규석(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쥬), 박소희(궁), 강풀(순정만화)
-하반기-
말리(도깨비신부), 윤인완 외(데자부), 이빈(안녕 자두야)
2005
-상반기-
이영유(월요일소년), 변기현(로또블루스), 가리-이성규(풍장의 시대)
[] 독자만화대상(http://www.comicreader.org)
이 행사는: 기존 대형 만화상이 독자들의 선호와 취향이 반영되지 않아서 대중과 유리되고, 선정기준이 불합리/불투명하다는 지적에 따라서 조직화된 순수 민간 독자 행사. 자원자들에 의하여 운영되며, 모든 후보추천과 최종결정은 독자 투표에 의하여 실시. 장르별 세분화, 온라인 투표 등 혁신적 시도 다수. 한국만화대상의 인기상 부문 설립을 촉발
시킴. 상금 상패는 없지만 수상자들에 대한 심층 취재, 백서 발간 등 담론 차원에서의 A/S 제공.
2002
대 상 / 서문다미(그들도 사랑을 한다)
장편상 / 서문다미(그들도 사랑을 한다)
단편상 / 한혜연(크리스마스에 말하라)
시사풍자상 / 김진태(시민쾌걸)
온라인만화상 / 권윤주(스노우캣)
신인작가 / 이아인(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스토리작가 / 윤인완(데자부, 유틸리티)
올해의출판물 / 서문다미(그들도 사랑을 한다)
복간만화 / 원수연(풀하우스)
관련서적 / 박무직(만화공작소 중급편)
관련서적(번역) / 츠지 슈이치(슬램덩크 승리학)
해외만화(동아시아) / 아즈마 키요히코(아즈망가대왕)
해외만화(서구) / 찰스 M 슐츠(Peanuts 시리즈)
2003
대 상 / 정철연(마린블루스)
장편상 / 박소희(궁)
단편상 / 최규석(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쥬)
신인상 / 박설아(프라이데이 아일랜드)
인디-언더상 / 최규석(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쥬)
온라인만화상 / 정철연(마린블루스)
시사풍자상 /김태권(십자군 이야기)
관련서적 / 틴하우스(원더풀데이즈 메이킹 북)
관련서적(번역) / 미네쿠라 카즈야 (Salty-Dog)
해외만화(동아시아) / 타네무라 아리나(달빛 천사)
해외만화(서구) / 파스칼 크로시(아우슈비츠)
2004
대 상 / 강풀(순정만화)
장편상 / 박소희(궁)
단편상 / 박성우, 윤인완(데자부:겨울)
신인상 / 윤미경(레일로드)
온라인만화상 / 강경옥(버츄얼 그림동화)
[] SICAF 코믹어워드
이 행사는: SICAF 행사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만화상.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부문화. 해당기간에 출판된 우수작에 대해서 상을 주는 다른 분야들과 달리, 대상은 작품이 아니라 작가를 선정하는 사실상 공로상 개념. 상금상패 수여. A/S 측면에서 볼 때, 대상 작가는 이듬해 행사에서 특별전 실시. 다른 수상작들은 당해 행사에서 판넬전시.
2001
공로상 (고)김종래, 길창덕
특별상 장은주, 이현세, 전영호
※ 제1회 SICAF 어워드 만화부문. 작가를 선정하는 공로상 개념만 존재.
※ 2002년 어워드 행사 없음.
2003
공로상 고우영
작가상 김혜린(비천무)
신진작가상 양경일(신암행어사)
2004
대 상 이두호
장편/연재만화상 박흥용(호두나무 왼쪽길로)
단편만화상 최규석(사랑은 단백질)
만화시나리오상 박흥용(호두나무 왼쪽길로)
새로운발견상 경향신문(주간만화섹션 FUN)
졸업작품상 최경진(할머니)/청강문화산업대학
우수기획상 오영진(남쪽손님’, ‘빗장열기)
※ SICAF 코믹 어워드로 본격 개편
2005
대 상 박수동
장편/연재만화상 김혜린(불의 검)
단편만화상 변기현(로또블루스)
만화시나리오상 오진희(짱뚱이의 나의 일기)
신인작품상 김인(그림자소묘)
우수기획상 윤인완 외(데자뷰)
[] 고바우 만화상
이 행사는: 김성환의 만화 <고바우>의 이름을 딴 만화상. 작가가 현역은퇴를 하며 사재를 털어 재정. 그의 작가정신을 기리며, 만화계에 이바지한 후배에게 주는 상이라는 컨셉. 하지만 수상자의 면면을 볼때, 공통분모가 불명확하다는 단점이 있다.
2001
이홍우
2002
이현세
2003
박수동
2004
김우영
[] 부천만화상(구 BICOF만화상)
이 행사는: 출판만화 장려를 목표로 걸고 최근 설립된 상. 연령별 취향 분화와 카툰상 등 대상별 부문화가 특기할만 하다. 상금 상패 수여. A/S로 한국만화박물관을 활용한 특별전 등.
2004
대 상 허영만(식객)
어린이만화상 신영식(짱뚱이의 아빠)
청소년만화상 김수용(힙합)
일반만화상 강풀(순정만화)
카툰상 사이로(사이로 여행기)
2005
대 상 강풀(아파트)
어린이만화상 홍승우(만화 21세기 키워드)
청소년만화상 박순구(휴머니멀)
일반만화상 김진태(호텔 캘리포니아)
카툰상 강일구(날개달린 물고기)
기획상 안수철(만화애니메이션 교실‘만화는 표현이야!’)
[] YWCA우수만화상(1988-1996)
이 행사는: 기존 출판된 만화를 대상으로 하는 사후 평가 만화상의 시대적 분기점. 만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보수적 안목이라는 양면성으로 당대 만화담론을 대표했던 조직인 YWCA 만화 모니터 모임이 주최.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내용의 아동만화를 추천한다는 확실한 컨셉으로 운영. 96년이 마지막.
1988
이진주(맹순이)
1989
이두호(머털도사와 또매형), 이희재(악동이)
1990
이향원(사부), 장석준(예비 신사 예비 숙녀)
1991
최신오(원시 소년 토시), 신영식(지구가 죽어가고 있다)
1992
박 연(발바닥만큼 한 얘기), 손상현(미완성 로봇 삐로)
1993
이두호(두손이), 문계주(엄마는 요술쟁이)
1995
강모림(달래하고 나하고)
1996
황미나(청계동자)
— 2005 copyleft by capcold. 이동 자유/동의없는 수정 불가/영리 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