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재본은 여기로. 솔직히 한 원고지 10-15매짜리 정규지면이면 더 편하게 설명을 풀어나갈 수 있겠지만, 여하튼 주어진 건 4매 800자니 그것에 맞출 수 밖에. 이번 소재는, 속보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지만 정정에 임하는 자세나 동원하는 수단들은 소극적이기 그지없는 관행에 대해.
발빠른 정정보도가 바로 속보의 미래다
김낙호(미디어연구가)
온라인 뉴스환경에 대해 24시간 뉴스룸이니, 실시간 속보의 중요성이니 하는 것을 너도나도 꼽곤 한다. 우선 소식을 전한 후 점차 정보를 더 추가하고 정리하는 소위 “과정으로서의 저널리즘” 같은 개념이 새로운 시대정신이 되어있다. 그것을 반영하듯 기자들은 트위터에 먼저 속보를 터트리고, 1신 기사를 곧바로 작성해서 뿌리고, 못다한 이야기를 개인블로그에서 풀어놓으며, 2신 3신들을 기사에 계속 보충한다. 다시 강조할 필요도 없이, 온라인에서 뉴스는 늘 진행형이다.
속보라는 무한경쟁 속에서 경합을 벌이면서도, 저널리즘 품질을 확보하고 자기 브랜드가치로 삼고 싶어 하는 언론이라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물론 심층저널리즘으로 특화하여 속보라는 경쟁을 비껴갈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설적이게도 빠르고 철저한 정정이다. 빠르게 발언되고 널리 퍼지는 정보는 검증을 그만큼 생략하기 때문에, 사실여부가 잘못된 경우가 적지 않다. 부족한 정보를 바탕으로 먼저 섣부른 판단을 내려서 이상한 주장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것들을 실시간으로, 철저하게 바로 잡아주는 ‘속정정’이 고품질 저널리즘이 지향해야할 또 다른 종류의 속보다. 자신들이 보도했던 내용이라 할지라도 실시간으로 바로잡고, 그 위에서 펼쳤던 내용들을 널리 인지할 수 있도록 철회하는 관행을 위해 모든 매체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바로 품질과 속도를 동시에 추구하는 길이다. 마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품질은 빠른 출시가 아니라 집요한 버그 수정에서 나오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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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독자칼럼’. 진알시제공으로, 주간 연재를 로테이션 방식으로 여러 필진들이 기고. capcold의 주제는 “험난한 미디어환경 속, 어떻게 해야 제 정신인 저널리즘이 안 망하고 제 몫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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