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범의 만화사랑

!@#… 29억 횡령 공무원, 알고보니 꽤 자기 취향을 가꿀 줄 아는 멋쟁이였다 파문.

’29억 횡령’ 공무원, 동전 수집에만 15억원
[노컷뉴스 2006-09-07 11:15]

29억을 횡령해서, 절반을 동전 수집에 투자. 뭐 그거야 단순한 수집욕뿐만 아니라, 투자가치를 노리고 그랬을 수도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별장 지하에는 미니바와 당구대를 설치했으며 방 2개에는 1000만원 어치의 만화책을, 또 다른 방 1개에는 400만원 상당의 비디오테이프를 진열해 뒀다” 는 대목이 진짜 대박. 돈 생기면 보고 즐기고 싶었던 만화로 잔뜩 한 방 채워넣는 뭇 소년들의 꿈을 직접 실현한 셈. 집착적으로 돈을 긁어모으기만 할 뿐 자신의 취향을 가꿀 줄 몰모르고 사기 명품과 골프채에나 돈 꼴아박는 뭇 졸부들에게 경각심을 울릴 만한 문화적 기개라고나 할까. 이 분의 만화사랑을 높게 사서, 감방은 만화도시 부천 인근으로 배정할 것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다(거짓말이지만).

!@#… 아니 그보다, 난 이 사건이 왜이리 웃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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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oughts on “횡령범의 만화사랑

Comments


  1. 오늘도 캡콜닷넷에는 글이 없을까나 하고 들러봤더니.

    우와..정말 희안한 뉴스네요. 공무원 적성 시험에 이제..
    “당신은 OTK 입니까?” 라는 질문이라도 넣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동전수입을 저렇게 한 사람이면,
    만화책과 비디오테이프도 범상치 않은 것들로 채워져있을것 같음.

  2. !@#… nomodem님/ 요새 학기시작중이라서 좀 뜸한 편입니다. 양해를 :-) 저도 가히 범상치 않은 작품들을 구비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경찰서에서는 압수해서 적당히 떨이로 고물상에 넘기지나 않을까 걱정아닌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