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당이 꿈꾸는 새로운 민주주의: 선통과 후발표

2009. 07. 18. 4:10 pm

!@#… 원래도 좀 그랬지만 1년반 전에 정권을 잡자마자, 노골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해 실로 남다른 – 아니 좀 지구인과 다른 – 이해를 하고 있음을 만천하에 선포하고 있는 현 2MB-H당 정권. 미디어법 정국이 또 한번 클라이맥스를 맞이하자, 다시 한번 하나의 경지를 뛰어넘고 말았다.

언론에도 감춘 한나라 언론법 최종안
2009년 07월 17일 (금) 19:45:42 | 최훈길 기자

!@#…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이 될 경우 언론법 최종안을 공개하기로 방침을”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이 될 경우 언론법 최종안을 공개하기로 방침을”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이 될 경우 언론법 최종안을 공개하기로 방침을”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이 될 경우 언론법 최종안을 공개하기로 방침을”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이 될 경우 언론법 최종안을 공개하기로 방침을”

 

시쳇말로,

 

‘선통과 후발표’

 

직권상정하면 어차피 표결 들어가고, H당이 압도적 과반이기에 일괄 통과. 즉 통과될 것이 확실하면 자기들끼리 만든 그 법을 보여주겠다는 실로 아름다운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선리플 후감상’ 문화는 병맛이긴 하지만 귀여운 구석이라도 있지, 이건 뭐 답이 없다. 절차상 미리 접수하지 않겠다거나 하는 기술적인 꼼수를 부리려고 나름 머리 썼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 결과 얼마나 택도 없는 반민주주의적인, 아니 그냥 노골적으로 독재스러운 꼬락서니가 연출되어버렸는지 H당 그분들이 좀 알아차려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별로 기대는 안하지만, 그런 분들이 무려 민주적 투표로 뽑혔다는 사실도, 나름 사회의 엘리트 권력자 취급 받고 있다는 것도 너무너무 쪽팔리니까 바람이라도 가져야지.

Copyleft 2009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어쩌면 관련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기계가 대충 점찍어준 글들]

  1. 고기 민주주의 [팝툰 30호]
  2. 선거철을 앞두면 한번쯤 해보는, 민주주의 단상
  3. 트위터 09년 7월 3-4주 백업




Tags: , , , ,

이전글:
다음글:

트랙백 주소: http://capcold.net/blog/4096/trackback. 이 글은 저널리즘 카테고리에 분류되어 있습니다.

Trackbacks/Pings

  1. 서유덕 (Suh, Yoo Deok) Says:

    병맛 정치의 진수-_-;;; RT @NudeModel 한나라당의 선통과 후발표 http://capcold.net/blog/4096

  2. capcold님의 블로그님 » Blog Archive » 미디어법 강행에 대해서 굵고 짧게. Says:

    [...]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가 참 고생하고 있습니다. (클릭) [...]

  3. Nakho Kim Says:

    H당 미디어법의 ‘선통과후발표’ 방침에 식겁한 바 있었는데(http://capcold.net/blog/4096), 실상은 한 술 더 떠서 ‘선투표후제출’까지 시전. OTL http://bit.ly/XhnY1

  4. InHyuk, Song(송인혁) Says:

    투표의 새로운 방법RT @capcold: H당 미디어법의 ‘선통과후발표’ 방침에 식겁한 바 있었는데(http://capcold.net/blog/4096), 실상은 한 술 더 떠서 ‘선투표후제출’까지 시전. OTL http://bit.ly/XhnY1

  5. Yong-Yeol Ahn Says:

    RT @capcold: H당 미디어법의 ‘선통과후발표’ 방침에 식겁한 바 있었는데(http://capcold.net/blog/4096), 실상은 한 술 더 떠서 ‘선투표후제출’까지 시전. OTL http://bit.ly/XhnY1

Comments

  1. 지나가던이 Says:

    저런게 또 문화로 정착되면 MB식에서 ‘우리식 민주주의’로 정착하겠군요. OTL.

  2. 고어핀드 Says:

    한국식민주주의 한국식민주주의 한국식민주주의 한국식민주주의 한국식민주주의 한국식민주주의

  3. 언럭키즈 Says:

    그 분 들에게 민주주의=다수결이니까 문제 없다고 여길 겁니다.

  4. 미고자라드 Says:

    ‘시x 이게 뭐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군요.
    이런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능하기도 하군요. 허허.. -_-

  5. 물어 Says:

    역사책에서만 듣던 이승만정권의 재현?같네요 참 엿같습니다.

  6. capcold Says:

    !@#… 지나가던이님/ 남북 배달겨레의 통치체계를 점차 도찐개찐으로 만들어, 통일시대를 대비하려는 준비일지도…

    고어핀드님/ 어째서인지, 리플이 스팸함에 가있었군요. ‘한국식민주주의’가 얼마나 쓰레기틱한 용어인지 Akismet필터님도 아는겁니다!

    언럭키즈님/ “민주주의는 다수결이라능. 왜 우리보고 민주주의 후퇴라고 욕하삼? 씨바 다 인증샷 찍고 고소할거임” 아아, 디씨 3대 찌질갤의 고수급 찌질이들이 시전할만한 패턴.

    미고자라드님/ 민주주의를 도대체 뭐라고 이해하고 있다는 건지, 사법/행정/입법부 어르신들 상대로 논술시험이라도 쳐서 되먹지 못한 자들은 그냥 다 후려쳐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물어님/ 아직 다행히도 축소 스케일의 재현 정도지만, 씨앗은 아주 골고루 박혀있고 싹이 아주 예쁜 노란색으로 돋아나고 있습니다.

  7. 바이커 Says:

    선accept 후submit

    저의 꿈의 논문 게재 시스템입니다. 심사는 모두 제 친구와 친척만이 할 수 있겠죠.

    선합격 후시험

    아마 조만간 새로 발표될 입시요강이 되겠죠? 주관식 출제고 출제위원은 자기 부모님으로 한정.

    H당 시스템은 점점 유토피아에 가까워지는 듯.

  8. capcold Says:

    !@… 바이커님/ 이왕이면 그 다음 단계인 선테뉴어 후실적 + 심사는 친지들의 경지까지도… (핫핫) 아아, H당이랑 빨리 친해져야할 것 같아요.

  9. 스카이호크 Says:

    H당이라고 하니 무언가 미묘하게 야시시(…)한 느낌입니당. 낄낄낄

  10. capcold Says:

    !@#… 스카이호크님/ 물론, 컨셉입니다. (…)

  11. Empiric Says:

    공주님이 딴지 놓으셨군요. 아마 이번에도 통과 못할 겁니다.
    집안단속부터 잘 해야 과반의석을 써먹는데 가카의 정치력을 볼땐 임기내내 불가능..

  12. capcold Says:

    !@#… Empiric님/ 한편으로는 H당 미디어법 패키지 강행 저지에 힘이 되어주어 고맙고, 다른 한편으로는… 동귀어진을 기원하게 되는 것이 솔직한 심경입니다.

  13. 오그드루 자하드 Says:

    그네꼬히메가 저러는 게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닐 겁니다. 중도적, 진보적 유권자들로부터 점수 좀 따자는 생각도 있을 거고, 영남의 지역 신문들도 미디어법을 반대하지요. 법이 고스란히 통과되면 조중동과 재벌들과 경쟁해야 하니…..

    보수 내에서 그네꼬히메의 발언에 대해 반발이 심한 것 같지만, 뭐 기분 좋습니다. 그동안 그네꼬히메가 2MB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으니, 2MB 쪽에서도 한번 쯤은 일격을 날려줘야…..
    (적군의 개싸움은 아군의 이익)

  14. capcold Says:

    !@#… 오그드루 자하드님/ 현재의 2MB-H안 강행을 반대하면 누구라도 큰 점수를 딸 수 있어서 너도나도 뛰어든다면 무척 바람직하죠. 진짜 보수를 표방하는 자유선진당도 그 명분에 걸맞게 그 물결에 동참하기를 기원할 따름입니다. 이건 무슨 진보 대 보수가 아니라, 그냥 2MB-H 대 현대상식의 구도.

  15. Empiric Says:

    무엇보다, 공주님이 한나라당안에서 숫자 몇 개만 살짝 바꾼 안을 양당 절충안이라고 내놓아서, 양쪽에서 괜찮은 반응을 얻어냈습니다. 근데 그걸 씹고 원안대로 밀어붙이니, 공주님이 뚜껑이 열릴만도 하죠.

  16. capcold Says:

    !@#… Empiric님/ 박근혜안의 경우 나름대로 절충을 시도한다는 면은 좋지만 몇가지 기술적 문제를 지니고 있어서, 더 오랜 토론과 연구가 필요한 물건이었으니까요. 닥치고 내일 날치기 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민주당안만큼이나 무시하고 싶었을겁니다… 만, 이번 상대까지 그렇게 하기에는 결국 힘이 부쳐버리고 말았다는.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