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라이드, 왜 안티가 넘치나

!@#… 만화쪽을 다루다 보니, “조이라이드/윤서인 작가는 왜 안티가 넘치는가” 라는 질문을 간간히(즉 사회적 물의의 소재로 떠오를 때마다) 받는다. ‘유명세’와 관계 없이, 아직 딱히 중요한 작가라 평가하고 있지 않아 굳이 많은 관심을 할애하기 싫으니 간단하게만 몇마디.

문제는 2가지 요소다.
1)훈계하는 듯한 이미지와 실제는 아무 생각 없다는 것 사이의 괴리.
2)남’만’ 까는 서술방식.

1은 자신의 똑똑함에 대한 자의식을 가득 담아 세상사에 대해 매우 직설적인 통찰을 내리지만, 사실은 떠오르는대로 아무 표현이나 막하는 방식 때문에 발생한다. 최근의 소녀시대 건이 1의 요소가 폭발한 경우다. 낚시질을 비판하겠다는 의도라면 제목은 야한 연상을 시키는데 실제는 아무것도 아닌거여서 허탈한 병맛 웃음을 줘야하는데, 그림을 무슨 소프란도 분위기로 그려놓고 하악거리는 자신을 삽입하니 뭐 이건 확실한 FAIL…;;; 이외에도 장애인 소재든 연예인 죽음 소재든 여러모로 타이밍도 묘사도 부적절하게 다루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2는 좀 더 미묘한데, 원작을 각색한 “식당에서 멍청한 행동 10가지” 만화를 보면 잘 나타난다. 원작은 “내가 저지른 실패담”을 꼽으며 우리 함께 업글하자는 식의 청유형인데, 조이라이드 버전은 그런 요소가 빠지고 일방적으로 남들의 부족함을 비웃는 내용으로 재탄생한다.

혹은 아예 1과 2를 합쳐서 일본이라는 소재를 넣으면? 일본’박사’를 자처하며 한국이라는 ‘남’을 까는 방식으로 작품이 만들어지지. 그런 것에 대해서 대중들은 자동적으로 ‘친일파’라고 지극히 단순화시킨 레이블을 붙이고. (물론 대중들이 세상에 더 중요한 다른 이슈도 많은데 – 심지어 친일 이슈만 하더라도 – 필요 이상으로 이정도 사소한 쪽에 분노를 투영하는 것은 무척 곤란하다는 이야기 정도는 강조해두고 싶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a)포지셔닝을 입바른 똑똑이 이미지가 아니라 ‘병맛 전문’ 만화가로 스스로 재정립하는 것. 아니면 b)자신과 타인, 표현의지와 상황 파악 등에 대한 사고수준의 레벨을 몇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 물론 b를 추천하고 싶지만, 그 길의 현실적 어려움을 생각하면 그냥 a가 용이할 듯 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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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thoughts on “조이라이드, 왜 안티가 넘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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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두리 잡담: 조이라이드와 쥐새끼, 그리고 상징…

    윤서인이라는 만화가가 연재하는 야후!코리아의 조이라이드는 논란이 많기로 유명하죠. 원사운드와 붙어서 벌었던 키보드 배틀이나 클리앙 자작 사건 같은 경우는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공공연한 비밀일 뿐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일논쟁, 성상품화 정도로 몇몇 논란만 있나 싶은 정도랄까요? 하지만 이번에 소녀시대를 패러디 대상으로 해서 “숙녀시대 과거사진” 이라는 제목으로 올렸던 592화의 경우에는 일이 좀 커지는 것 같습니다. 조이라이드 592화 숙녀…

  11. Pingback by 현실창조공간

    성희롱과 표현의 자유…

    요 며칠 윤서인씨 때문에 좀 시끄러웠다. 내용인즉 다들 아시겠지만 소녀시대 성희롱 만화를 그렸다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걸 가지고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나는 ‘성희롱’이고 하나는 ‘언론 비판’임. 전자는 ‘어린 여자애들 가지고 성적 모멸감을 안겼다’는 거고 후자는 ‘언론이 항상 낚시해댐’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후자 쪽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유는 윤서인씨가 어쨌든 종종 웹툰을 통해 사회비판 의식을 조금씩 드러냈…

  12. Pingback by 엉금엉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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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Pingback by 곽민규

    뉴데일리 인터뷰로 윤서인에게 쿼리가 또 살짝 몰리는듯 하지만… 사람들이 왜 이사람을 그렇게 싫어하는지는 http://t.co/GTB8sqFB 그냥 이걸 보면 된다. 캡콜님 글.

Comments


  1. 저 만화가를 알게 된게 2년 전 쯤인데 꽤나 어이없는 일본박사론 만화를 보고는 별 생각을 안하는 사람 같다고 봤죠. 그런데 이번에 크게 걸렸더군요. 단순히 친일파 딱지는 그렇지만 지금까지 해온 모습을 생각해 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2. a의 길을 택한다고 해도, 이미 병맛 전문 만화가로 자리를 굳힌 귀귀나 이말년, 랑또 등과 비교하자면 또 “병맛 전문”이라고 붙여주기에도 좀 껄쩍지근하단 말이죠. 그냥 “병맛만화가”라면 몰라도…

  3. 식당 관련 멍청한 짓은 자신이 각색했음에도 자긴 ‘그림만 그렸을 뿐’이라고 변명하는 듯… 그런데 심한 각색;;

  4. !@#… 지나가던이님/ 사실 작품으로 10만큼의 논란을 일으키면 그 뒤 해명과정에서 100만큼 더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타입이기는 하지만, 그건 귀찮아서 그냥 논외로 쳤습니다;;;

    erte님/ 한 글자 차이가 좀 거대하죠 OTL

    라브님/ 보통은 어떻게든 자신의 창작지분 참여를 강조할텐데 말입니다.

    sylphion님/ 뭐, 그냥 딱 한 삽만 더 파고 들어간 것 뿐이죠;;;

  5. a는 ‘난 잘못한 거 없다능! 니들은 안그러냐능!!’하는 어줍잖은 사과문나 올리는 사람에게 불가능한 주문 같은데요.

  6. 개인적으론 왜 야후가 이런 사람을 계속 데리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윤서인은 야후 내에서도 까이는 것 같던데… 노이즈 마케팅?

  7. a는 조금만 더 하면 되겠지요. 아직 ‘병맛만화’작가는 아니지만 병맛’만화작가’로는 훌륭히 자리매김을 한 것 같으니까요.

  8. 윤서인씨의 큰 문제는 여러가지이지만

    첫째, 대중의 정서와 괴리된 자만심으로 가득차 있다.
    둘째, 대중의 정서를 읽지 못한다.
    셋째, 만화의 본질도 모르고 어디서 겉멋만 들었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중의 정서와 괴리돼 있고 자만심으로 가득차 있으니 그가 그린 만화가 대중에 어필할 리가 없습니다. 볼 때마다 불쾌하고 역겨워지죠. 대중의 정서를 읽는 척 하지만 늘 헛다리만 짚고 도저히 공감대를 못 얻는 내용이 다반사인데.. 그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 촉발되는 거죠. 그런데 그건 만화가의 기본 소양에 해당하는 거죠.
    한마디로 만화가 소양도 없고, 인간 개인으로서도 밥맛 떨어지는 사람입니다.

    혹자가 그러더군요. 지 야후 다니는 거랑 마누라 자랑이 넘쳐난다고…만화에서.
    그런 자랑 안해도 네티즌들은 인정할 만한 사람 있으면 다 인정해주는데…

    그 치는 꼭 지 자랑을 하면서도 욕만 먹습니다.
    정말 짜증나는 사람이죠.

  9. !@#… 두리뭉님/ 아래 dcdc님 말처럼, 좀 다른 의미에서 a를 성취할 수도 있죠(…)

    비르투님/ 아아아…;;;

    미고자라드님/ 직원 실드…;;;

    dcdc님/ 오우 예리한 지적!

    운서인입니다님/ 인간 개인이야 뭐 제가 따질 바 아니고, 만화 자체로만 볼때는 박광수와 이원복의 단점을 고루 겸비했다고 보고 있죠.

  10. “만화 자체로만 볼때는 박광수와 이원복의 단점을 고루 겸비” 에서 섬찟. 아마도 일본박사 조이 같은 데서 보이는,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이 특히 그렇지 않을까요. 이전에도 몇 번 지적했지만, 이원복 교수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마구 박식한 척을 하는 점이 심히 문제가 있거든요(특히 역사). 개인적으로 “먼나라 이웃나라”는 인종주의/전체주의 교과서에 불과(특히 1권과 3권이)하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11. 1도 2도 본인 스스로 이루기에는 좀 어려운 과제 아닐까요. =_=
    신경 끊고 관심도 없는데 꼬박꼬박 이슈를 터뜨리는 거 보면
    아무래도 이슈 메이킹 쪽으로는 재능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12. !@#… 고어핀드님/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말이야…” 라고 전제하는 접근이 확실히 중요하죠. 비단 그 작가의 경우가 아니라도.

    우유차님/ 뭐… 하지만 이슈메이킹은 종로한복판에서 고기를 굽고 뒤에서 노래를 부르고 탬버린을 쳐도 해낼 수 있긴 하죠(핫핫)

  13. a가 되려면 최소한 한가지가 해결되야하는데(사실은 2)도 포함해 두가지) 일단 병이 맛으로 작용해야하지 않습니까. 제가 자주 가는 곳(…)의 글을 하나 추천해드리고 싶은데
    http://capcold.net/blog/1197

    근데 저 글 본문에도 나오듯이 김성모 씨 작품군도 초기엔 재없감없이었다가 즐기는 방법이 개발되고 재평가(?)된 것을 보면 아주 가능성이 없는 건 또 아닐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김씨 작품은 2)에도 안 걸리지요.

    …ㅇㅅㅇ 씨는 그냥 천하역적으로 남을 듯 합니다.

    사실 세상엔 별 사람 다있는거고 전 저런 자질로 지면을 얻을 수 있다는게 더 신경쓰이는데 정말 화제몰이 능력 하나 보고 주는걸까요;

  14. 아슥님/ 자주 가시는 곳(…)의 글에 나오는 ‘재미도 없고 구리기까지 하면 더 이상 구제할 길이 없다’는 말 무척 동의되는군요. ㅎ 그 점에서 이 작가는 구제할 길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 점에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냥 개무시 전략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ㅎㅎ

  15. !@#… 아슥님/ 오오 훌륭한 사이트군요. 종종 들러봐야 되겠습니다. // 뭐 더 심각하게 품질이 모자란 경우도 잘만 메이저 보수참칭 일간지에 장기연재되기도 하니까요(…)

    뗏목지기님/ 저도 매우 동의됩니다(핫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