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head 신보 구입.

!@#… 10월 10일 기준으로 풀리자마자, 방금 막 구입. 라디오헤드 밴드가 직접 운영하는 레이블, 온라인 거래업체만 중간에 끼고 직접 유통하는 방식으로 나오는 첫 신보, “In Rainbows”.

팬심은 있지만 돈은 없는 관계로 40파운드짜리 궁극의 디스크박스 말고, 니맘대로 내세요 다운로드 버전으로 구입. 48.3MB짜리 압축파일을 즉시 배송. 물리적인 아트웍과 중간 유통업자가 없는 앨범에 대해서 capcold가 스스로 책정한 적정가격은 3.5파운드(거래업체 요금 포함), 대략 일반적인 소매 가격(9 파운드)의 40% 가량.

!@#… 왠지 미디어 시장의 좀 더 진보된 형식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순간에 참여한 것 같은 쓸데 없는 뿌듯함. 여기에는 밴드를 향한 팬심은 물론, 심지어 중간업자 없는 직거래 경제라는 오래된 인터넷 낙관론의 도덕성 가치까지 개입되어 있다. capcold는 음악 자체에 이런 가치들까지 포함해서 구입한 것.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향후 승부는, 이렇듯 복합적인 주관적 수용가치 세트를 제대로 건드려주는 사례들이 성공할 것이다. 아니 그래 줬으면 좋겠다. 그쪽이 더 재미있으니까.

!@#… 여튼 핵심은 라디오헤드 만세. 신보 만세. 무지개 만세.

PS. 아, 맞다. 음악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Hail to the Thief 보다도 훌륭하다는 첫인상.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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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houghts on “Radiohead 신보 구입.

Trackbacks/Pings

  1. Pingback by capcold님의 블로그님 » Blog Archive » 라디오헤드 신보의 멋진 음모 - OK Rainbow

    […] 라디오헤드 신보, 그냥 듣기에도 썩 좋은 앨범이지만 사실은 엄청난 음모론이 도사리고 […]

Comments


  1. 으으.. 부럽습니다. 전 12월에 발매되는 CD쪽을 노려봐야겠네요.
    그때까지 조악한 음질의 라이브 영상을 보면서 참아야…ㅜ.ㅜ

  2. !@#… 대산초어님/ 특유의 몽환적 사운드가 살아있는 스튜디오 녹음과, 아직 신곡 연습이 덜 된 초창기 라이브 영상은 완전히 소리의 차원이 다릅니다! (뽐뿌뽐뿌) 하기야 KID A, Amnesiac, Hail to the Thief 모두 한정판 패키지를 구입했던 제가 40파운드짜리 디스크박스를 못지르고 있다는 슬픈(?) 현실도 만만치 않지만.

  3. 여전히 내리막 중이라는 의견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디스크 박스를 질러버리겠다는 애초의 결심이 조금 흔들립니다. 톰 요크의 보컬이 This Miss We’re In을 불렀을 때의 느낌만 나와줘도 어떻게 해보겠는데 말이죠. OK Computer와 Kid A 이후로는 계속 낚여온 터라 -_-;;

  4. !@#… stirner님/ 내리막도 확 내리막과 언덕길 걸치는 순간이 다르니까요. 제 인상으로는 톰요크 솔로 Eraser의 산만함보다 훨씬 낫고, 전작 Thief의 여유없는 신경질보다 편하더군요. 물론 OK Computer나 Bends가 돌아오기를 기대하기야 어렵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