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조스(아마존)의 워싱턴포스트 매입 관련, 이틀간 트윗으로 남긴 단상 몇가지 모아놓음. 간만에 그냥 가볍게.
– 제프 베조스(아마존)가 워싱턴포스트를 사버렸다. 250 mil이면 얼마전 보스턴글로브(70mil)보다는 훨 양호하지만, 확실히 신문의 가치하향을 반영. 여튼 아마존의 콘텐츠플랫폼 전략에 고정무기 하나 추가.
– 플랫폼업자에게 콘텐츠생산자와의 제휴가 아닌 소유가 장점을 발휘하는 것은, 다양한 패키지의 개발. WaPo의 심층기사를 실시간으로 아마존싱글 단행본화해서 판매한다든지, 신문구독하면 킨들을 끼워준다든지 하는 공격적 전략이 일사천리로 가능.
– 이왕 아마존 회사가 아닌 베조스 개인으로 샀으니, 짐작으로는 한동안은 두 기업을 별개로 굴리면서(워포가 돈 좀 더 잃고 있더라도) 연동 상품 개발에만 몰두할 듯. 데일리비스트-뉴스위크 당시 같은 기업합병과는 거리가 멀다고 봄.
– 또한 짐작으로, 아직 모든 구체적 상품개발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 확보한게 아닐까 한다. 회사 차원에서 인수하면 조직통합이든 뭐든 반드시 해놔야해서, 자유로운 실험은 오히려 발목을 잡힐 수도 있으니.
– 다만 편집권 독립이 관건인데(즉, 아마존에 불리한 기사들도 – 물류노동에 대한 처우, 지역세 논란 등 – 나와줄 수 있는가), 개입형 사주인 루퍼트 머독처럼 굴지 않기를 희망해야할듯. 워포에 기사화한 최초 입장표명은 꽤 괜찮았다.
– 여튼 이번 베조스(아마존)의 워싱턴포스트 인수에 대한 미국언론종사자들의 반응은, 뉴스위크가 데일리비스트에 넘어갔을 당시와는 사뭇 다른 느낌. 그 때는 ‘망한 것 같다’ 분위기였는데, 이번에는 ‘새 시도가 생길 것같다’ 분위기. 뭐 낙관도 비관도 금물이지만, 뭔가 재밌는(꼭 바람직한 것이리라는 보장은 없다) 시도는 나와주겠지 기대는 해보게 된다.
PS. 그런데 어제 뉴스타파 대표님도 그렇고 오늘 한겨레 사설도 그렇고 워싱턴포스트가 베조스(아마존)에게 팔린걸 신문의 위기 사건으로 받아들이는듯. 내 쪽 동네는 우와 위기에서 뭔가 돌파구가 될지도!로 받아들이는데.
PS2. 어떤 패키지가 가능할까.
– 심층특집의 실시간 아마존싱글 단행본
– 각종 명목으로 킨들 끼워주기
– 각종 명목으로 워포 끼워주기
– 추천알고리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기사추천/커스텀편집
– 아마존 데이터를 슬쩍 활용한 미국인 문화생활 관련 데이터저널리즘 기획들
– 기사/기자 등에 대한 아마존식 평판관리
– 기타등등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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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업자에게 콘텐츠생산자 소유가 장점을 발휘하는 것은, 다양한 패키지의 개발. WaPo의 심층기사 – 아마존 – 킨들 공격적 전략이 가능. 짐작으로, 아직 모든 구체적 상품개발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 확보한게 아닐까. 회사 차원에서 인수하면 조직통합이든 뭐든 반드시 해놔야해서, 자유로운 실험은 오히려 발목을 잡힐 수도 있으니. via 베조스(아마존)의 워싱턴포스트 매입에 대한 단상 | capcold님의 블로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