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단지성’이라는 개념을 21세기 최대의 뻥이라고 생각하는 capcold에게, 특히 선거철에 가장 짜증날 정도로 노골적으로 드러나곤 하는 보편적 착각 패턴이 하나 있다. 많은 유권자들이 공직선거에 투표를 할 때 ‘유능함’을 제1 판단기준으로 여기는 듯 하면서도, 사실은 개인의 입신양명용 유능과 사회의 발전을 위한 유능이라는 전혀 다른 두 종목을 쉽게 혼동하는 것.
비유하자면, “축구 국가대표팀을 뽑을 때는 역시 운동을 잘하는 이를 뽑아야 한다”고 해놓고,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야구선수들을 추천하는 식의 삽질. 아 물론 개인의 입신양명담이 보기에는 더 멋져보이고, 출세하면 사회의 상류층, 지도층이 되어주니까 그 두 가지가 뭉뚱그려 떠오르겠지. 사회발전을 위한 유능을 관철시키려고 노력하다가 어느새 대통령이라도 된다면, 결과적으로는 개인의 입신양명도 한 것이 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보이기도 할 것이다. 개인의 성공담이 역할모델, 즉 “나도 저 사람처럼 성공하고 싶어”라는 정서적 울림을 주고 그것이 결국 사회적 발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엄연히 두 가지는 다른 독립적인 종목이다. 사회의 룰을 지키고 비틀면서 자신의 길을 여는 것과, 사회 자체를 끌어나가는 것은 상당히 다른 종류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당연히, 공직 업무에는 후자가 필요하다. 전자는 깨끗하게 개무시해도 좋다. 내가 알 바 아니다. 개인 성공담이 무척 찬란한 현 대통령이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뿜어낸 삽질 폭풍을 보면 알 수 있듯 말이다.
혹은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개인의 성공을 위해 사회적 기반을 갉아먹었다면 어떨까. 투기, 유착, 독점 뭐 그런 류의 단어들에서 연상될 만한 사례들이라든지. 사실 많은 이들이 한국에 차고 넘치는 졸부들을 감정적으로 싫어하는 이유가 그것 아니었나. 아니면 이쪽 사회의 기반과 관계없이 바깥 세계에서 그쪽의 룰에 따라서 개인의 성공을 이뤘다면, 그것 역시 사회 발전용 유능함과는 거리가 멀다. 즉 개인의 성공스토리는 그 자체로서는 사회발전을 위한 유능함에 대한 아무런 증거가 되어주지 않는다. 사회발전을 위한 유능함은 그 사람이 자신의 위치에서 사회발전을 위한 어떤 비전을 표방하고 어떤 일들을 실제로 수행해왔는지로 평가하는 것일 뿐이다. 평가할 만한 거리 자체부터가 부족하다면 그냥 안습이겠고.
!@#… 서울시 서초구도 아니고, 무려 노원구에서 노회찬 본좌가 7막7장과 아직도 고작 박빙 승부중이라는 지극히 비상식적인 상황을 지켜보다가 푸념 한 마디.
— Copyleft 2008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얼굴도 한 몫….
뭘요 성추행 C모씨도 있는데;;; (에휴;;;)
!@#… 모과님/ 얼굴로 치자면 노회찬씨도 특정층에 파문을 일으켰죠 (링크)
erte님/ 저는 솔직히 그 건은 성추행이라기보다(물론 성추행이 아니라는 건 아니지만), 중요한 사안에 대한 정당하고 공식적인 의문 제기를 동네 꼬꼬마 헛소리 취급하는 쌈마이 중간보스 기질의 폭발로 봅니다. 저는 왜 그 동네 유권자들이, 그가 당선되면 자신들도 그 따위 아니 그 이상으로 허접한 취급을 당할 것이라는 실망감으로 차갑게 식어버리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 서민이 “하버드 수석졸업이래”라는 말에 혹하지 않는 경우가 별로… 쩝..
캡콜님/게이들의 외모취향은 극과 극을 오가므로 무효.
자기를 때리는 선생님이 자신을 더 좋은 대학에 보내줄 것이라고 믿는 그런 심정이겠죠?
!@#… 지나가던이님/ 서울대 나왔다고 부녀회장시켜주는 격이죠.
모과님/ “훃이 패는 건 다 애정이 있어서 패는거란다” 에 감화되는 쪽일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