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밀린 글들을 주욱 도배하다가… 너무 빡빡해 보여서 간만에 모형 이야기도 한마디. 이번 아이템 역시 사람들이 보통 손을 잘 안대는 물건으로… 건프라이긴 건프라인데, 전함! 이전에 언제 언급한 적 있던 ‘알비온’ 이라는 녀석이다.
!@#… 건담 0083에서 열심히 고군분투한 그 녀석. 연방군의 페가수스급 전함, 즉 화이트베이스의 나름대로 후계자. 건담 GP01과 GP02를 싣고 왔다가, 한 녀석을 빼앗기고는 열심히 추격전에 나서는 그 전함. 그 디자인을 연계시키기 위해서 앞쪽에 다리 두 짝이 달리고, 허연 몸체에 약간의 빨강과 의미없는 파란색이 묘한 부조화를 이루는 색감. 하지만 우주세기 통틀어서(사실 아크엔젤 같은 걸 보면, 우주세기 이외의 건담에서마저도) 연방군 전함 가운데 가장 디자인이 든실한 물건이다.
!@#… 소수의 이상한 취향의 인간들을 위해서 별로 대중성 없는 전함류나 기타 비행선류만 취급하는 반다이의 컬트(?) 레이블 ‘EX’. 도프, 건담 트레일러 등등 희귀 물건들이 난무. 여기서 어느날 덩그러니 나와버린 1/1700이라는 참으로 애매모호하고 전례없는 축적으로 나와버린 알비온. 그 무리한 축적에 따른 자그마한 크기에 한번 놀라고, 그 축적 그대로 모빌슈츠가 두대나 부록으로 들어있다는 것에 다시한번 놀라게 만드는 물건. 그래도 나름대로 수요가 있었는지, 이후에 ‘아가마’, ‘아크엔젤’도 계속 나와줬음. 여튼 말이 또 길어진다. 그냥 사진을 보자.
…우선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로 시작해보자-_-;… 뒤의 씨디케이스를 보면, 이 녀석이 얼마나 자그마한지 감이 잡힐것이다.
… 신비고 뭐고, 그냥 까발리자. 이렇게 생겼다. 레진도 아닌 주제에 전체도색을 요구하는 키트는 오랜만이었다. 음 사진에는 마치 엄청난 깔끔도색처럼 나왔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때를 탄 모습이다. 본격 웨더링은… 귀찮아서 안했다.
… 앞에서 보면 이렇게. 전혀 멋진 각도가 아니다.
…위에서 보면 의외로 좀 펑퍼짐한 면이…
…오오! 뒤에서 보니까 뭔가 좀 각도가 나온다. 갑판에 올라와있는 GP01과 GP02.
… 이 각도도 나쁘지 않군. 역시 전함은 뭔가 앞으로 나아가는 듯한 이미지가 잘 받는다.
… 위압적인 각도에서 한장. 마치, 함선이 좌초될 듯한 느낌…
…크기는 작지만, 디테일은 발군. 게다가 통짜부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다시 말하자면, 먹선이나 채색에 있어서는 거의 죽음이었다는…;;;
… 갑판 위에서 서로 맞짱을 뜨고 있는 GP01과 GP02. 크기는 무려… 1cm를 약간 넘는 정도. 채색? 물론 안되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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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쿠 – 심심하신가봐요… ㅎㅎㅎ 2004/11/15 02:21
사진 몇개만 퍼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