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만에 프라모델 포스트. 뭐, 모형을 못만들 때는 예전에 만든 모형 사진이나 올리게 되기 마련이라;;; 여튼, 건담이라면 자고로 화이트베이스. 항공역학으로 치자면 넌센스에 가깝고 상상력의 뽀대(가이킹의 대공마룡 이라든지)로도 그다지 우아한 모습이라고 보기에는 무척… 노력을 많이 해야하는 디자인이기는 하지만, 뭐랄까 이야기 속에서 캐릭터성이 꽤 뛰어나서 팬들이 많다. 아니 사실 원래 원조 건담의 주인공들이 생활하는 핵심 공간이니까 당연히 팬층이 두터울 수 밖에. 그래서 나름대로 비장의 무기인 만큼, 건담의 전함 전문 EX 시리즈 가운데에서도 여타 잡다한 후속 시리즈 전함들이 나온 한참 뒤에야 출시되었다. 덕분에 좀 더 우수한 품질, 나름의 옵션 빠방. 디자인 세련화를 하겠다고 좀 너무 오버해서 특유의 뭉툭함이 사라진 감이 있지만, 뭐 이정도면 훌륭한 물건. 사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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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미스, 마젤란 1/1700 [건담/ BANDAI EX]
!@#… 오랜만의 EX모형 리뷰. 거대로봇물의 양산형 전함이란 그냥 폭죽이다. 졸라짱쌘 로봇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큼지막한 것도 잘 부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항상 폭발당하고는 하는 불쌍한 존재들. 하지만 대량으로 나오고, 뭔가 세계관을 보여주는 듯한 멋이 있기에 은근히 골수 팬들이 있기도 하다. 건담 시리즈, 특히 원조 건담 시리즈 (속칭 ‘일년전쟁’)에 등장하는 물량 위주의 양산형 전함들이 딱 그렇다. 특히 기술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연방군 측은 더욱 더. 그런데 CG 애니 시리즈 ‘MS이글루’에서 워낙 띄워준 덕에, EX 계열로 모형화가 되었다. 그런데 양산형 평범 그 자체라는 컨셉에 맞게, 한 박스에 무려 두 종류 함을 동시 포함시켰으니, 그것이 바로 살라미스와 마젤란 합동 패키지. 게다가 1/1700 특유의 1cm 크기 부록 로봇들마저도 ‘볼’과 ‘짐’. 그것도 같은 것으로 3대씩.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양산형 센스. 뭐 모델러도 그 센스를 이어받아 극대화하자면 3박스씩 사서 군집을 이루어야 하겠지만… 돈 없어. 만들 시간 없어. 그래서 겨울 내내 그냥 하나 만들고 땡. 뭐 여하튼 완성하고 촬영. 리뷰 시작.
아가마 ARGAMA 1/1700 [Z건담/ BANDAI EX]
!@#… 아가마. 1년전쟁의 괴함 화이트베이스의 아성을 이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고안된 기체. 제타건담 시리즈의 진짜 주인공. 당연히도 이것 역시 EX 시리즈로 나왔고, 의무감의 발로로 올 연초에 만들었던 바 있다. 뭐랄까, 반다이는 0083 알비온 전함을 이 키트를 위한 습작 정도로 생각하고 만들었던 것이었나보다. 무려 나름대로 접합선까지 배려한 부품분할이라니;;; 알비온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제작진의 애정이 듬뿍 담긴 귀염둥이 기체. 크기는 매한가지로 작지만. 여튼, 반다이EX 시리즈 1/1700 아가마(ARGAMA) 전함 리뷰 시작.
무사이 MUSAI 1/1700 [BANDAI EX]
!@#… 오랜만에 다시 모형이야기. 건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함 가운데 하나인 지온의 ‘무사이’가 EX 레이블로 나왔다. 하기야 왠만큼 인기있는 전함이 아니면 마이너의 메이저인 EX 레이블로 나올 리가 없었겠지만. 7-80년대 건프라는 모빌아머도 전함도 쑥쑥 잘만 나와줬었지만, 현대는 슬프게도 반다이는 그런 ‘세트주의’를 표방하지 않는다. 아 뭐 여하튼… 지온의 주력 전투순양함으로 대활약한 무사이. 연방의 사라미스와 함께, 물량공세도 하고 부던하게 박살나기도 하는 참으로 리얼한 물건. 크기에 따른(!) 가격효용 등 나름대로 약간의 갈등이 있었으나, 그냥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사실은 부속되어 있는 1/1700 샤아전용 자크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 로딩의 압박을 줄이기 위해서, 앞으로 사진이 3장 이상 넘어가는 글 역시 ‘한번 접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
1/72 레드테일. [카우보이 비밥, EX]
!@#… 정통파 전함/비행기류에 맛들이기에는 밀리매니아 성향이 너무나도 희박한 capcold. 그래서 SF 기체들에 더욱 끌린다. 여튼, 저번에 소드피쉬를 소개했으니 이번에는 굳이 말하자면 그 파트너(?)라고도 할 수 있는 기체들도 해보자. 컬렉션의 혼… 을 불태우고 싶지만, 실제로 제트 블랙의 해머헤드도, 온 팀의 보금자리인 비밥호도 구할 수 없었다(극소량 한정생산 레진킷이 한때 있었다고는 하지만…). 소드피쉬 외에 유일하게 그나마 보급가능한 인젝션 키트로 나와준 것은 페이 발렌타인의 레드테일. 하지만 소드피쉬만큼이나 지금은 레어 키트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모 쇼핑몰에서 기적적으로 물량확인! 냉큼 질렀다. 보니까, 아카데미 정식 수입품으로 당시 들어왔던 것이, 우연히 어디 창고에 있었던 듯. 소드피쉬2는 2000엔짜리 무분류 저가 키트였다. 그런데, 역시 그걸로는 장사가 힘들다고 생각했는지, 레드테일은 무려 EX 레이블로 환승. 덕분에, 가격은 거의 두 배. …라고해도, 애초에 소드피쉬를 구하면서 프리미엄을 지불했기 때문에, 내가 지불한 대가로는 오히려 더 쌌다고도 할 수 있다. 하기야 건프라 PG 급, 고가 MG 급들을 지르는 뭇 모델러들에 비하면 나는 하염없는 절약형 인간.
!@#… 여튼 이게 그 키트다. 프로포션은 나름대로 만족할만 하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는 무진장 떨어지는 녀석. 크기, 무척 작다. 작동? 거의 안된다. 레드테일이라면 당연히 주차모드시 팔이 올라가는 정도는 해줘야 할텐데, 그냥 스탠드로 만족하란다. 쓰잘데기 없이 색사출 같은 거에 돈낭비하고… 어차피 이런 류 모형은 완전도색이 아니면 도저히 퀄리티가 안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종포드는 소드피쉬와 완전 동일(설정상으로도 그렇다), 피겨 부록 첨가 등 소드피쉬와 한세트라는 자기주장은 엄청나게 강력하다. 음음음… 뭐, 어쩔 수 없지. 말이 길었다. 사진 나간다.
알비온 ALBION 1/1700 [건담0083 / BANDAI EX]
!@#… 그동안 밀린 글들을 주욱 도배하다가… 너무 빡빡해 보여서 간만에 모형 이야기도 한마디. 이번 아이템 역시 사람들이 보통 손을 잘 안대는 물건으로… 건프라이긴 건프라인데, 전함! 이전에 언제 언급한 적 있던 ‘알비온’ 이라는 녀석이다.
!@#… 건담 0083에서 열심히 고군분투한 그 녀석. 연방군의 페가수스급 전함, 즉 화이트베이스의 나름대로 후계자. 건담 GP01과 GP02를 싣고 왔다가, 한 녀석을 빼앗기고는 열심히 추격전에 나서는 그 전함. 그 디자인을 연계시키기 위해서 앞쪽에 다리 두 짝이 달리고, 허연 몸체에 약간의 빨강과 의미없는 파란색이 묘한 부조화를 이루는 색감. 하지만 우주세기 통틀어서(사실 아크엔젤 같은 걸 보면, 우주세기 이외의 건담에서마저도) 연방군 전함 가운데 가장 디자인이 든실한 물건이다.
!@#… 소수의 이상한 취향의 인간들을 위해서 별로 대중성 없는 전함류나 기타 비행선류만 취급하는 반다이의 컬트(?) 레이블 ‘EX’. 도프, 건담 트레일러 등등 희귀 물건들이 난무. 여기서 어느날 덩그러니 나와버린 1/1700이라는 참으로 애매모호하고 전례없는 축적으로 나와버린 알비온. 그 무리한 축적에 따른 자그마한 크기에 한번 놀라고, 그 축적 그대로 모빌슈츠가 두대나 부록으로 들어있다는 것에 다시한번 놀라게 만드는 물건. 그래도 나름대로 수요가 있었는지, 이후에 ‘아가마’, ‘아크엔젤’도 계속 나와줬음. 여튼 말이 또 길어진다. 그냥 사진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