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베이스 1/1700 [기동전사 건담/ BANDAI EX]

!@#… 간만에 프라모델 포스트. 뭐, 모형을 못만들 때는 예전에 만든 모형 사진이나 올리게 되기 마련이라;;; 여튼, 건담이라면 자고로 화이트베이스. 항공역학으로 치자면 넌센스에 가깝고 상상력의 뽀대(가이킹의 대공마룡 이라든지)로도 그다지 우아한 모습이라고 보기에는 무척… 노력을 많이 해야하는 디자인이기는 하지만, 뭐랄까 이야기 속에서 캐릭터성이 꽤 뛰어나서 팬들이 많다. 아니 사실 원래 원조 건담의 주인공들이 생활하는 핵심 공간이니까 당연히 팬층이 두터울 수 밖에. 그래서 나름대로 비장의 무기인 만큼, 건담의 전함 전문 EX 시리즈 가운데에서도 여타 잡다한 후속 시리즈 전함들이 나온 한참 뒤에야 출시되었다. 덕분에 좀 더 우수한 품질, 나름의 옵션 빠방. 디자인 세련화를 하겠다고 좀 너무 오버해서 특유의 뭉툭함이 사라진 감이 있지만, 뭐 이정도면 훌륭한 물건. 사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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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타이 인터셉터 1/72 [파인몰드]

!@#… 뷁만년만의 모형 포스팅… 그런데 만든 것도 백만년 전인, 파인몰드제 1/72 스타워즈 타이인터셉터(tie interceptor). 육각 넓적 날개의 타이파이터의 다스베이더 전용기인 타이 어드벤스드를 기초로 양산화된 고성능 타이 계열이다. 비행 기체라면 뭔가 뾰족해야한다는 우주에서는 별 의미 없는 고정관념을 충족시켜주기에, 그 계통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종. 게다가 건담에서 자쿠를 좋아하듯, 좀 뽀대나는 디자인의 악역 폭죽재료에 은근히 매료되니까. 여튼 적당히 만들고 적당히 도색하고 적당히 마감제를 뿌리다가… 망했다. 하지만 적당히 수습한, 나름대로 위기관리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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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미스, 마젤란 1/1700 [건담/ BANDAI EX]

!@#… 오랜만의 EX모형 리뷰. 거대로봇물의 양산형 전함이란 그냥 폭죽이다. 졸라짱쌘 로봇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큼지막한 것도 잘 부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항상 폭발당하고는 하는 불쌍한 존재들. 하지만 대량으로 나오고, 뭔가 세계관을 보여주는 듯한 멋이 있기에 은근히 골수 팬들이 있기도 하다. 건담 시리즈, 특히 원조 건담 시리즈 (속칭 ‘일년전쟁’)에 등장하는 물량 위주의 양산형 전함들이 딱 그렇다. 특히 기술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연방군 측은 더욱 더. 그런데 CG 애니 시리즈 ‘MS이글루’에서 워낙 띄워준 덕에, EX 계열로 모형화가 되었다. 그런데 양산형 평범 그 자체라는 컨셉에 맞게, 한 박스에 무려 두 종류 함을 동시 포함시켰으니, 그것이 바로 살라미스와 마젤란 합동 패키지. 게다가 1/1700 특유의 1cm 크기 부록 로봇들마저도 ‘볼’과 ‘짐’. 그것도 같은 것으로 3대씩.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양산형 센스. 뭐 모델러도 그 센스를 이어받아 극대화하자면 3박스씩 사서 군집을 이루어야 하겠지만… 돈 없어. 만들 시간 없어. 그래서 겨울 내내 그냥 하나 만들고 땡. 뭐 여하튼 완성하고 촬영. 리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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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oia S.21F + Curtiss R3C-O 1/72 [붉은 돼지]

!@#… 마감의 압박 속에서 잠시 현실도피하는 좋은 수단: 만들어놓고는 아직 블로그에 안올린 모형들의 올려놓으며 감상하기. -_-; 직접 만들 시간은 없으니까. … 어디보자. 그래 이걸로 가보자. <붉은 돼지>.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정말로 자기 내면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만들었다는 작품. 거창한 메시지나 캐릭터성 대단히 신경쓰기 보다, 정말로 그냥 개인적으로 하는 듯한 이야기라서 솔직히 이 사람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든다. 소재면에서도, 1,2차대전 사이의 비행기. 고전 메카닉의 낭만 그 자체 아니던가. 그래서, 이 모형들을 만들고야 말았던 것이다. 에어브러시도 없는 것으로 보건데 에어로 모형에 특별히 애착이 있는 것도 아닌 capcold라도, SF/애니 모형은 또 은근히 좋아하니까. 모형은 Finemolds제 1/72(이 동네, 품질이 상당하다). 포르코의 Savoia, 그리고 커티스의 R3C 두개를 같이 구했다. 에어로 모형들이 다 그렇듯이, 조립 난이도는 높지 않아도 도색필수, 소형 부품의 압박 등등. 게다가 고작 1/72… 소축적이니 원. 고생 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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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마 ARGAMA 1/1700 [Z건담/ BANDAI EX]

!@#… 아가마. 1년전쟁의 괴함 화이트베이스의 아성을 이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고안된 기체. 제타건담 시리즈의 진짜 주인공. 당연히도 이것 역시 EX 시리즈로 나왔고, 의무감의 발로로 올 연초에 만들었던 바 있다. 뭐랄까, 반다이는 0083 알비온 전함을 이 키트를 위한 습작 정도로 생각하고 만들었던 것이었나보다. 무려 나름대로 접합선까지 배려한 부품분할이라니;;; 알비온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제작진의 애정이 듬뿍 담긴 귀염둥이 기체. 크기는 매한가지로 작지만. 여튼, 반다이EX 시리즈 1/1700 아가마(ARGAMA) 전함 리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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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이 MUSAI 1/1700 [BANDAI EX]

!@#… 오랜만에 다시 모형이야기. 건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함 가운데 하나인 지온의 ‘무사이’가 EX 레이블로 나왔다. 하기야 왠만큼 인기있는 전함이 아니면 마이너의 메이저인 EX 레이블로 나올 리가 없었겠지만. 7-80년대 건프라는 모빌아머도 전함도 쑥쑥 잘만 나와줬었지만, 현대는 슬프게도 반다이는 그런 ‘세트주의’를 표방하지 않는다. 아 뭐 여하튼… 지온의 주력 전투순양함으로  대활약한 무사이. 연방의 사라미스와 함께, 물량공세도 하고 부던하게 박살나기도 하는 참으로 리얼한 물건. 크기에 따른(!) 가격효용 등 나름대로 약간의 갈등이 있었으나, 그냥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사실은 부속되어 있는 1/1700 샤아전용 자크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 로딩의 압박을 줄이기 위해서, 앞으로 사진이 3장 이상 넘어가는 글 역시 ‘한번 접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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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계곡의 건쉽 non-scale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라는 작품이 있다. 지브리의 수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라이프워크. 애니메이션은 지브리 레이블의 첫 극장판이었으며, 원작이 되는 만화 연재는 <아니메쥬> 잡지에서 연재되다가 극장판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가 나올 때 즈음해서 단행본 7권 분량으로 종료. 극장판 나우시카는 원작의 2권 정도까지의 이야기를 한 것인데, 실제로는 전체 내용의 서막에 불과했다. 하지만 진짜 주제 – 혹은 감독이 더욱 철들면서 생각해낸 새로운 경지 –  즉 “세계는 변하고 인간도 변하지만… 살.아.라.!” 라는 강렬한 메시지는 중반 이후에서야 명확해졌고, 그것은 원래는 은퇴작이 될 예정이었다던 <원령공주>에서 고스란히 발현된다. 나우시카에서 시작해서 나우시카로 유종의 미를 거둘뻔 한 발걸음이었던 것이다. 여튼, 그 만큼 나우시카에는 미야자키의 엑기스가 담겨있다는 말이다. 치밀하고 장대한 세계관, 자연과 기계와 신적 존재와 인간 종족들 사이의 생존 대립, 탐욕과 성스러운 자기희생, 새로운 세상와 헌 세상… 무엇보다, 흠잡을데 없이 깨끗하고 흡입력 있게 흘러가는 스토리. 이 때 미야쟈키는 젊었다.

!@#… 그 중 주인공네 동네인 바람계곡에서 타고 다니는 전투용 비행기가 있다. 날라다니는 총, 앞 주둥이가 무려 총구인 기체. 츠루타에서 지브리 모형 시리즈를 낸 적이 있었는데, 메베는 너무 밋밋하고 카이나 오무 같은 생물체들은 너무 피겨스럽고 해서 당연히 가장 취향에 맞았던 물건. 최근 반다이에서 금형을 개조해서 다시 냈다고 하는데, 가격이 더 비싸니까 그냥 옛 키트로 샀었던 바다. 잡설 끝, 사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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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호 1600/1> / 캡틴 하록(애꾸눈 선장)

!@#… 마츠모토 레이지 원작의 캡틴 하록 시리즈. 남자, 향수, 우정 뭐 그런 구린 정서를 거의 예술적인 경지까지 집요하게 밀어붙인 물건. 그리고 그것에 등장하는 애꾸눈 선장, 하록 아저씨의 함선. 우주선인 주제에, 뒷꽁무니는 무슨 근대 범선 모양이다. 해적선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 앞에는 해골, 뒤에는 해골 깃발까지… 여튼 참 시대착오적인, 그래서 묘하게 매력적인 디자인.

!@#… 어쩌다가 구해놨던 구판 킷을 조금조금 계속 만들다가, 이번에 주욱 완성.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호, 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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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레드테일. [카우보이 비밥, EX]

!@#… 정통파 전함/비행기류에 맛들이기에는 밀리매니아 성향이 너무나도 희박한 capcold. 그래서 SF 기체들에 더욱 끌린다. 여튼, 저번에 소드피쉬를 소개했으니 이번에는 굳이 말하자면 그 파트너(?)라고도 할 수 있는 기체들도 해보자. 컬렉션의 혼… 을 불태우고 싶지만, 실제로 제트 블랙의 해머헤드도, 온 팀의 보금자리인 비밥호도 구할 수 없었다(극소량 한정생산 레진킷이 한때 있었다고는 하지만…). 소드피쉬 외에 유일하게 그나마 보급가능한 인젝션 키트로 나와준 것은 페이 발렌타인의 레드테일. 하지만 소드피쉬만큼이나 지금은 레어 키트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모 쇼핑몰에서 기적적으로 물량확인! 냉큼 질렀다. 보니까, 아카데미 정식 수입품으로 당시 들어왔던 것이, 우연히 어디 창고에 있었던 듯. 소드피쉬2는 2000엔짜리 무분류 저가 키트였다. 그런데, 역시 그걸로는 장사가 힘들다고 생각했는지, 레드테일은 무려 EX 레이블로 환승. 덕분에, 가격은 거의 두 배. …라고해도, 애초에 소드피쉬를 구하면서 프리미엄을 지불했기 때문에, 내가 지불한 대가로는 오히려 더 쌌다고도 할 수 있다. 하기야 건프라 PG 급, 고가 MG 급들을 지르는 뭇 모델러들에 비하면 나는 하염없는 절약형 인간.

!@#… 여튼 이게 그 키트다. 프로포션은 나름대로 만족할만 하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는 무진장 떨어지는 녀석. 크기, 무척 작다. 작동? 거의 안된다. 레드테일이라면 당연히 주차모드시 팔이 올라가는  정도는 해줘야 할텐데, 그냥 스탠드로 만족하란다. 쓰잘데기 없이 색사출 같은 거에 돈낭비하고… 어차피 이런 류 모형은 완전도색이 아니면 도저히 퀄리티가 안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종포드는 소드피쉬와 완전 동일(설정상으로도 그렇다), 피겨 부록 첨가 등 소드피쉬와 한세트라는 자기주장은 엄청나게 강력하다. 음음음… 뭐, 어쩔 수 없지. 말이 길었다. 사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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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피쉬II 1/72 [카우보이 비밥]

!@#… 음, 밑에 마른붓칠 이야기를 꺼낸 김에 생각나서… 기본적으로 시간도 잘 못내고 다양한 기술 구사하는 것을 안좋아하는 B급 모델러인 capcold가 맨 처음 마른붓질이라는 모험(?)을 한 건 어느 모형 때문이었더라. 아 그래, 이 녀석이다: 카우보이 비밥의 ‘소드피쉬II’. 2000년 초, 반다이 출시. 제작은 한국의 아카데미사에서 위탁. 원래 2000엔 짜리 저렴한 모형이지만, 금방 레어가 되어버려서 상당한 웃돈을 주고서야 구했던 녀석. 카우보이 비밥이라는 애니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기회가 주어졌을때 ‘노’라고 할수가 없었다;;;

!@#… 카우보이 비밥의 주인공 스파이크가 몰고 다니는 기체. 그런데 애니를 보신 분들은 당연히 알고 있겠지만, 주인공 성격이 좀 거시기해서 기체를 엄청 험하게 몰고다닌다. 그래서 항상 실제보다도 더 고물로 보이고, 기스 투성이인 물건. 도저히, 박스 포장에 붙어있는 식의 깔끔 버젼으로는 맛이 날 수가 없는 녀석인 것이다. 그래서 칠도 벗겨지고 흠집 투성이인 모습을 구현하는 방법으로 눈을 돌린 것이 결국 뻔하게도 마른붓질. 타미야 XF-16 플랫 알루미늄 에나멜.

!@#… 뭐, 한번 처음부터 천천히 살펴보자.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만든 모든 프라모델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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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온 ALBION 1/1700 [건담0083 / BANDAI EX]

!@#… 그동안 밀린 글들을 주욱 도배하다가… 너무 빡빡해 보여서 간만에 모형 이야기도 한마디. 이번 아이템 역시 사람들이 보통 손을 잘 안대는 물건으로… 건프라이긴 건프라인데, 전함! 이전에 언제 언급한 적 있던 ‘알비온’ 이라는 녀석이다.

!@#… 건담 0083에서 열심히 고군분투한 그 녀석. 연방군의 페가수스급 전함, 즉 화이트베이스의 나름대로 후계자. 건담 GP01과 GP02를 싣고 왔다가, 한 녀석을 빼앗기고는 열심히 추격전에 나서는 그 전함. 그 디자인을 연계시키기 위해서 앞쪽에 다리 두 짝이 달리고, 허연 몸체에 약간의 빨강과 의미없는 파란색이 묘한 부조화를 이루는 색감. 하지만 우주세기 통틀어서(사실 아크엔젤 같은 걸 보면, 우주세기 이외의 건담에서마저도) 연방군 전함 가운데 가장 디자인이 든실한 물건이다.

!@#… 소수의 이상한 취향의 인간들을 위해서 별로 대중성 없는 전함류나 기타 비행선류만 취급하는 반다이의 컬트(?) 레이블 ‘EX’. 도프, 건담 트레일러 등등 희귀 물건들이 난무. 여기서 어느날 덩그러니 나와버린 1/1700이라는 참으로 애매모호하고 전례없는 축적으로 나와버린 알비온. 그 무리한 축적에 따른 자그마한 크기에 한번 놀라고, 그 축적 그대로 모빌슈츠가 두대나 부록으로 들어있다는 것에 다시한번 놀라게 만드는 물건. 그래도 나름대로 수요가 있었는지, 이후에 ‘아가마’, ‘아크엔젤’도 계속 나와줬음. 여튼 말이 또 길어진다. 그냥 사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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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인터셉터> / 스타워즈 종이모형

!@#… 한 때, 프라모델 색칠하고 사포로 갈고 하는 작업이 너무 짜증이 났던 때가 있었다. 뭐 지금도 지겨운건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즐기면서 지겨우니까. 여튼, 그 때 모형의 대안으로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페이퍼 크래프트…종이모형.

… 종이모형은, 종이를 접고 자르고 풀로 붙여서 만든다. 그런데도, 상당히 복잡한 삼차원 형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좋은 물건들이 다 그렇듯이, 모형가게에서 파는 녀석은 비.싸.다. 폼나지만, 주머니가 가벼워진다. 프라모델 가격과 그리 큰 차이도 안난다. 곤란하다. 고작 종이 위에 인쇄한거구먼(어이, 창작의 고통은 무시하냐?-_-;). 그런 생각을 한 사람이 워낙 여럿 있었는지, 그런 모형의 단면을 스캔해서 인터넷에서 공유하는 풍토가 생겨났다. 물론 공짜로 돌릴 것을 전제로 한 모형도 있고, 아마투어 창작도 있지만… 그냥 불법복제가 참 많이 돌아다닌다. 건담이니 자크니 에반게리온이니 하는 것들이 한때 큰 히트를 쳤고, 그 이외에도 참으로 많이 있다.

…파일을 받는다. 그리고 칼라로 출력한다. 돈 있는 자들은 약간 두꺼운 전용지와 컬러레이저를 쓰고, 돈 없는 자들은 대충 번들거리는 종이에 가정용 잉크젯. 아주 당연하게도, 나는 후자.

…그런데…음. 이거, 생각보다 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만들기도 어렵다. 키트로 파는 건 칼자국이 다 있지만, 이건 자기가 뽑아서 세부적으로 칼질. 게다가 종이의 ‘힘’을 배가시키기 위해서 개조 부품도 달아야 하고… 그 시간 투자해서 알바라도 하나 더 해서 그냥 정품 모델을 사! 창작자한테도 도움이 되고! …하지만 이미 시작한 것, 그럴 수는 없다. 만들고 본다! 이얍!

 

 

…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받침대가 너무 약한 것이다! 종이를 세로로 세웠으니 오죽하겠나.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표면장력의 문제로 종이가 휘고 난리났다. 지금은 완전히 박살. 나름대로, 역사 속의 한장면…인 사진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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