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0월 31일은 할로윈. 할로윈하면… 팀버튼의 ‘크리스마스 전야의 악몽’. 그리고 개봉 13년(!)을 맞이하여, 이 걸작이 무려 3D 입체영화로 재탄생. 상영장비가 갖추어진 극장이 한정된 관계로 아직 이 동네에서는 못보고 있지만 (…혹시 나중에 스파이키즈3D 처럼 DVD라도 출시가 되어주면 좋겠지만, 생각해보면 같은 ‘디즈니 디지털 3D’ 기술을 적용한 치킨리틀도 일반 2D만 나왔지) 그 발상 하나만으로도 이미 감동의 도가니. 그도 그럴 것이, 가상의 렌더링을 거친 CG작업 정도도 아니라 아예 실물 퍼펫을 이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니까. 즉 입체로서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없다고나 할까. 게다가 영화의 높은 조형적 미학을 상기해볼때, 이 멋들어진 고딕 난장판 동화의 입체판이 얼마나 막강할지 훤히 상상이 간다. 리뷰들이 이제 하나씩 슬슬 올라오고 있는데, 뭐 다른 말이 있겠나. 한 부분 인용하자면, “…사실 지금껏 이 영화를 한번도 안봤던 분들이 부럽다. 이 작품을 3D로 처음 접한다는 건 최고의 영화 경험 중 하나일테니까”. 그래서 무슨 이야기냐 하면… 한마디로, 보고싶단 말이다… -_-; 하지만 가장 가까운 극장이 한 140마일쯤 나가야 있다니(시카고), 대략 좌절스러움.
!@#… 그리고 입체판 개봉에 맞추어, 사운드트랙도 재출시. 이번에는 원본 사운드트랙에 보너스판이 하나 더 들어갔는데, 주요 노래들의 리메이크 또는 제작 당시 데모 버젼. 그 중 역시 가장 돋보이는 것은… ‘This Is Halloween’, performed by Marilyn Manson. 너무 잘어울려!!! 제작사 사이트에서 일부분 미리듣기 가능.
!@#… 93년 처음 미국서 개봉했을때는 개봉주말 성적 20만불에 최종 총수입도 고작(?) 5천만불이었던 그저그런 수준의 흥행성적. 90년대 중반의 디즈니 르네상스 속에서도 비디오 전용 속편이나 기타 프랜차이즈 작품으로 거의 뻗어나가지 못했던 이질적 존재 (완구류마저 주로 일본의 외부 기업들이 만들었지, 디즈니 공식 제품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뚜렷한 스타일 덕에 강력한 팬층을 거느린 덕분에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덕에 결국 이런 식으로 프랜차이즈 재런칭까지 왔다. 그 팬층의 일원으로 보자면, 참 감격스러운 일이다. 역시 이노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충직한 시장성을 증명해주면 결국은 공급이 움직여주게 되어있다니까. 때로는 팬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정도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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