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도덕성은 조갑제옹이 보증해주마

!@#… 사석이 아니고서는 가능한한 수구’꼴통’ 같은 지나치게 솔직한 용어를 쓰지 않기로 노력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도저히 내 짧은 지식으로는 다른 표현이 불가능한 순간이 있다.

왜 富者가 가난한 사람보다 더 도덕적인가?
[조갑제 2007-07-11, 00:16 ]

그 중 주옥 같은 구절 몇 가지:

“부자는 우선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신뢰성이 강하므로 부자가 되었다. 즉 도덕적이기 때문에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예외적으로 속임수와 뇌물로 부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 가난한 사람은 신체부자유자나 특별한 가정사정을 제외하면 대체로 게으르고 무책임하며 신용이 떨어진다.”

“부자는 남을 돕는다. 기업을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와 월급을 준다. 가난한 사람은 남을 도울 수가 없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나쁜 부자가 벌어놓은 돈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돈의 생명력이다.”

!@#… 물론 청부 > 청빈이라는 결론이야 동의한다. 도덕적이고 능력 좋고 잘 벌어서 잘 쓰면 당연히 좋지. 한국에서 부자 일반에 대한 과도한 부정적 스테레오타입이 있는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이지. 하지만 그 전후좌우로 너무 논리가 야매다… OTL 돈을 버는 것의 도덕성과 돈을 사용함의 도덕성이라는 개별 요소들을 임의로 혼용하다가, 돈의 사용은 항상 도덕적이라는 이상한 전제를 깔아버린 아스트랄함은 약과다. 제목에서 질문은 “왜 부자가 더 도덕적인가”라고 질문했지? 그런데 본문에는 그냥 원래 도덕적이라서 부자라고 완벽한 순환논리다. “부지런/성실 -> 부자”라고 해서 “부자 -> 부지런/성실”이라는 역이 성립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논리학적으로 빵점이며,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가난 -> 게으름/무책임”까지 참으로 증명하고 싶다면 유감이지만 초등학교 ‘슬기로운생활’부터 다시 수업받기를 강력히 권장하는 바다.

발로 뛰어 취재한 팩트에 기반한 르뽀라이팅에 한 때 일가를 이루었던 분이, 순수한 사설 모양의 글쓰기를 하면 왜 논리력이 이 모양 밖에 안되실까, 참 걱정스럽다. 차라리, 부자에게 요구되는 도덕성을 버는 것과 사용 두 가지로 나누고, 사용의 경우도 사적 사용의 도덕성과 사회적 효용의 도덕성으로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끝났으면 좀 좋아. 하지만 어느 쪽의 도덕성도, 세금포탈 문제가 걸리면 말짱 꽝.

!@#… 하기야 왜 이런 감정적인 무리수를 두고 있는지, 사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리라. 조갑제의 이 글은 이명박 후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박정희 만세 쑈라는 것을(나름대로 이 분의 라이프 프로젝트). 어떤 면에서는 다행이다, 이렇게까지 솔직해서. 이 논리의 숨겨진 지지자분들도 이왕이면 네이버 악플이나 달지 말고, 어서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해서 자신들의 천박한 정체를 드러내주시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아주 밑바닥까지, 무지 솔직하게. 당신들이 싫어하는 좌익 싸움꾼들 덕에 표현의 자유도 나름대로 확보한 세상이니까, 자유롭게 한번 심중을 털어놓으시길. 그래야 하다못해 아직 똥오줌 구분하기 귀찮아하는 자라나는 세대들도 보고 그 야매성을 좀 뼈저리게 느껴보지. 에에… 하지만 굳이 여기에 리플로 달아놓지는 마세요… 걸레질하기 귀찮아요. 그냥 편하게 조갑제닷컴에서 모이세요.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자유 —

PS. 남에게 폐 끼쳐서 죄송.

PS2. (약간 추가) 최근 자신의 출세작 ‘일본은 없다’가 표절이라고 보도한 오마이뉴스 기사에 대한 손배소에서 패소하면서, 판결과정에서 덤으로 표절 사실까지 법정에서 인정받아 도덕성(원래도 없었지만)에 똥칠을 한 안습의 자폭 캐릭터 전여옥. 하지만 전여옥을 누가 욕하랴! 2005년 공직자 재산변동 발표 기준 29억 재산가인 전여옥은 부자다. 즉, “전여옥은 부자라서 가난한 사람보다 도덕적이다“.

Trackback URL for this post: https://capcold.net/blog/936/trackback
10 thoughts on “부자의 도덕성은 조갑제옹이 보증해주마

Trackbacks/Pings

  1. Pingback by capcold님의 블로그님 » Blog Archive » 부덕함이 싫으면, 도덕을 소비하라.

    […] 이왕 도덕성과 돈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낸 김에, 아예 약간 다른 의미에서 본격적인 잡설 뻘글을 잠깐 끄적거릴까 한다. […]

  2. Pingback by 언럭키즈

    @epr_paradox http://capcold.net/blog/936 우리나라에선 부자 그 자체가 도덕의 상징인지도..

Comments


  1. 깨닳음을 얻었습니다. 고타마 왕자도 부자였기에 부처님이 될 수 있었군요. 이제부터 전 부동산 투자로써 고행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2. 사실…. 그분 글을 읽다보면 너무 헛헛해서.. 웃기려고 하는건지… 진심인지 가끔 아리송.. ㅋ

  3. 제가 보기에는 조갑제씨는 , 그냥 좋은 글 쓰는게 너무 따분해서 장난을 치는겁니다…그것도 가장 평가받기 어려운 쪽에서 일부러. (지능안티의 진화상태-프로토타입 마크3인가)

  4. !@#… 네이탐님/ 부동산보다, 요새라면 주식 펀드를 하세요. 책임은 물론 안집니다만.
    sunday님/ 진심중의 진심이기는 하지만, 극과 극은 통하죠.
    nomodem님/ 사실은 클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5. 조갑제씨는 사회약자를 위해 대변하려는 바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자중 대다수가 아닌 0.00000001% 를 위해서 이야기 한듯 ^^
    그리고 이슈가 되야 신문도 팔고 잡지도 팔리고 하니까 기획기사좀 써주고 또 극한까지 가야 욕을먹던 팬이생기던 하죠…
    덕을 쌓듯이 돈을 쌓아야겠군요…(뭘로?)

  6. !@#… 덴디님/ 요즘 세상이라면, 덕을 쌓는거 보다는 돈을 쌓는게 차라리 더 쉬울지도;;;

  7. 조갑제님은 시니컬한 글을 쓰시는 논객입니다
    이분의 글에서 우익이란 극좌세력을 의미하고
    극좌세력이란 극우세력을 의미합니다.

    스스로의 색깔은? 극좌세력 혹은 극우세력
    개혁,진보 혹은 군발이 꼬붕, 옛날 극좌세력 꼬봉 (박정희,이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