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되고 싶어하는 정치인의 과거란 것

!@#… 요새 신문들 가운데 노골적으로 한나라당 – 아니 이명박 후보 – 을 지지하면서도 수사학의 힘으로 선거법 위반의 경계선에서 겨우 줄타기하는 곳들의 사설을 읽다보면 (조중동이니 조중동문이니 조중동문국이니 어쩌니 자꾸 이름이 길어져서 귀찮아 죽겠다), 종종 등장하는 논리가 하나 있다. “과거의 도덕성 검증보다, 미래를 꾸려나갈 능력을 보자”. 뭐, 맞는 말이기는 하다. 그런데 말이야…

정리되지 않은 과거의 흠결이라면,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것이다.
그리고 현재 그것을 따지지 못하면, 미래에도 지속된다.

!@#… 도덕성을 위한 도덕성 검증이야 바보같겠지만, 나중에 큰코다치지 않고 제대로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 야매질, 편법을 쓰지 않는 사람인지 평가를 하는 건 반드시 필요하다. 한마디로, 지금 이명박 예비후보의 재산 축적 관련 이야기를 하는 것은 고작 도덕성 검증 따위가 아니라 당신들도 그렇게들 좋아하는 능력 검증이다. 그 정도를 가늠하지 못하면 솔직히 투표장에 갈 자격도 없다. 왜 내가 디자인 좋은 우리집 모니터로 저런 쌩쑈를 읽어야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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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손쉽게 도덕성을 구입할 기회를 주다

!@#… 이전에 이야기한 돈 주고 도덕성을 소비하는 이야기에 대한 후속 가이드. 최근, 큰 비용 안들이고 상당한 품질의 도덕성’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어떤 도덕성을 구입할 수 있냐하면, 이 사회의 정당한 노동 질서에 기여했다는 만족감 (관련내용 클릭… 이랜드 사측이 농성장을 용접으로 봉쇄했다는 쇼킹한 인권 사건보다, 이런게 진짜 ‘안건’이다). 다음에 링크된 포스트를 보면서, 이왕 쇼핑을 나가려면 거기에 명시된 가게들의 옆 점포에서 물건/서비스를 사면 되겠다. 물론 그런다고 이랜드가 당장 망하거나 사측이 백기를 들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노동인력을 쌍팔년도처럼 야매 경영하면 사람들이 싫어하는구나”라는 메시지 정도는 남길 수 있겠지.

http://fruitsmilk.egloos.com/3286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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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덕함이 싫으면, 도덕을 소비하라.

!@#… 이왕 도덕성과 돈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낸 김에, 아예 약간 다른 의미에서 본격적인 잡설 뻘글을 잠깐 끄적거릴까 한다. 바로 돈으로 도덕성을 사는 것, 그게 사실 꽤 필요한 것이라는 이야기.

!@#… 오랜만에 다시 한번 기억을 되돌려보자. 지난 4월, 벤츠로 SK건물 입구 회전문을 들이받았다는 소위 ‘돌진남’ 사태. 뭐 사태 줄거리야 간단하다. 삼성폰-SK서비스를 사용중인 한 소비자가, 로밍 등 기기 기능이 제대로 안되고 부품호환이 안되어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자꾸 거절당하고 급기야는 경비원들에게 물리적인 제제까지 당하자 결국 확 열받아서 들이 받았다는 것. 기껏 몇십만원 대 휴대폰 건에 대한 항의를 위해 억대 손실을 감수했다는 점에서 온라인에서는 거의 소비자 영웅으로 떠받들어지는 현상도 생겼던 바 있다(인터뷰 동영상 클릭). 뭐 그래도 인명손실이 따를 수 있었던 위험한 짓을 했으니 응당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런데… 기사 리플과 관련 블로그포스트들에 나타난 당시 그 환호의 내역을 보면 은근히 흥미롭다. 다들 SK의 부도덕함, 기업으로서의 비윤리성을 이야기한 것. 너도나도 그런 경우를 당했다, 역시 한국 기업들은 소비자를 뭐처럼 안다, 이제부터 SK 불매한다, 등등.

아 그렇구나. 그런데 왜 SK텔레콤은 정작 해명기사 하나 없이, 꿈쩍도 안했을까. 간단하다. 해명할 필요도 없으니까. 그러다가 어차피 사그러질테니까.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사고 그 자체고, 그 사고에 대해서는 어차피 들이받은 그 아저씨가 전적인 책임이 있다. 영 뭐하면 폰이나 하나 새로 바꿔주면 땡이다. 물론 회전문 값 배상금은 다 뜯어내고.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부자의 도덕성은 조갑제옹이 보증해주마

!@#… 사석이 아니고서는 가능한한 수구’꼴통’ 같은 지나치게 솔직한 용어를 쓰지 않기로 노력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도저히 내 짧은 지식으로는 다른 표현이 불가능한 순간이 있다.

왜 富者가 가난한 사람보다 더 도덕적인가?
[조갑제 2007-07-11, 0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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